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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7월05일(목) 삼상1:21-28 >“사무엘을 하나님께 봉헌함”

<2018년7월05일(목) 삼상1:21-28 큐티목소리나눔 >
“사무엘을 하나님께 봉헌함”

1.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리는 한나
 * 한나의 결심 : 난 평생 얘를 나실인으로 바쳤기 때문에, 사무엘이 젖을 뗄 때쯤(아마 세 살 정도?) 아예 하나님께 드리겠노라고. 그래서 그때까지는 매년 제사에 좀 빠지겠노라고..
 * 엘가나의 동의 : 당신 생각에 좋으면 그렇게 하시오. 하나님도 그 뜻을 이루어주시길~~(쿨한 남편, 한나를 지극히 사랑하니까~~)
 * 마침내 젖을 떼고. 사무엘은 풍성한 제사와 더불어 하나님께 바쳐지는 예식을 마치고 엘리에게로 & 거기서 쭉~~ 자라게 되는데...

2. 요즘 가치관으로 보면 참.. 모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고대에는 첫째는 신의 소유라는 생각이 강했다네요. 그래서 고대 각종 종교에서는 맏아들을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는데...(끔찍한 일들이었네요..ㅠㅠ)
 * 이스라엘 역시 맏이는 하나님 꺼~~!!(출13:2 출애굽 할 때 이집트의 맏이를 다 죽였는데 이스라엘은 살려주신 하나님. 맏이는 몽땅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심).
 * 나중에 하나님은 레위인이 평생 하나님께 섬기는 것을 통해 다른 부족은 맏이봉헌을 면제받음(민3:11-13).
 * 근데, 한나는 처음부터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을 해버렸으니...
 *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 모질다...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데요...어린 사무엘을 저렇게 떼놓고 가면, 엘리 할아버지는 어떻게 이 어린애를 키웠을꼬? 뭐 물론 성막에 수종드는 많은 여인들도 있었으니.. 그들이 키웠겠지만...
 * 옛날 절에서 아이들이 동자승이라 해서 자라는 것 마냥 자랐을 터인데... 아이가 참 불쌍하다... 엄마 없이 완전 고아처럼...  뭐 이런 생각이 밀려드는 게.. 에고..
 * 그래도 그 시대니까!! 시대적 문화적 상황 아래서는 이게 자연스러웠고, 한나는 모성애에도 불구하고 떼놓기로 결심하고 드렸으니...  그게 큰 거죠...

*** 문득 아브라함이 떠오르네요. 하나님이 자손(특히 아들)을 주시겠다는 약속 믿고 가나안으로 왔는데, 그게 더디니까 자기식대로 이스마엘 낳고, 거기에 매여 하나님도 잊고 살기도 하고, 이삭 주시자 또 거기에 매여 하나님 등한시하다가 아들 바치라는 명령 앞에서야 비로소 결심하고 실행하다가, “이제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 알겠다.”라는 하나님 얘기를 그때야 들었잖아요...
 * 기도하면서 드린 약속대로 모질게도!!ㅠㅠ 자신의 모성애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어릴 때 제사장에게 드리는 한나. 평생 아들에 집착하다 말년에야 내려놓게 되는 아브라함.
 * 어쩌면 그들에게 ‘아들’은 오늘 우리들에게는 ‘돈’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고대 세계에서 노후를 보장해주고 가문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들’. 오늘날은? “돈” 뭐 이런 거죠.
 * 삶의 여러 어려운 상황 가운데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하고 부르짖고, 실제로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위기를 넘어섰을 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룰루랄라 각자의 길로 달려가 버리기 쉬운데... 그 때 마음속에 이 이야기를 간직했다가, 내 모든 소유와 삶이 하나님 것임을 고백하고  나와 내 재산을, 나와 내 직업, 가정, 목숨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당신의 뜻을 따라 기꺼이, 즐거이 살아갈 수 있기를~~!!!

 *** 한나가 사무엘에게 젖을 물리는 삼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과 느낌이 속에서 오르락내리락 했을까요? 그러면서 그녀는 점점 마음이 굳세어지고, 모든 게 하나님 것임을 깊이 고백하는 성숙을 향해 나아갔을거라는~~(아브라함도 모리아산으로 가는 삼일 길을 걸으면서 정말 인생 전체를 돌아보고 주되심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겠죠^^)
 * 우리 인생을 통해서도 이렇게 평생 동안 점점 더 내 모든 게 다 내가 어떻게 해서 갖게 된 게 아니구나... 이게 다 주님이 주신 은혜구나... 이런 고백이 자라나고, 그만큼 더 주되심을 깊이 고백하는 성숙으로 나아가는 인생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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