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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7월12일(목) 삼상3:1-21 큐티목소리나눔>“하나님을 알아가는 사무엘, 알지만 모르는 엘리”

<2018년7월12일(목) 삼상3:1-21 큐티목소리나눔>
“하나님을 알아가는 사무엘, 알지만 모르는 엘리”

1. 하나님을 알아가는 사무엘
 * 사무엘은 서너 살 때부터 성막에서 자랐습니다. 사동으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나 성막 일에 보조로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했겠죠..
 * 그러던 어느 날 밤, (여전히 그는 어렸고, 성막에는 꺼뜨리면 안 되는 횃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법궤도 있었습니다. 그는 성막 안에서 자고 있었고..) 하나님이 그를 불렀습니다.
 * 하지만 그는 엘리제사장이 부르는 줄 알고 달려가서 “부르셨습니까?”라고 세 번이나 반복하죠..
 * 만약 그가 자라는 동안 한 번이라도 누군가에게 이런 경험이 있었던 걸 보거나 들었다면, 좀 다른 반응을 했을 겁니다만... 그 시절 하나님과 이렇게 대화하는 경험을 주변에서 거의(아마 ‘전혀’) 못 봤다는...ㅠㅠ v1
 * 암튼, 그는 네 번째에야 비로소 하나님과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듣게 되는데...(엘리가 가이드를 잘 해줬죠^^)
 * 하도 놀라운 얘길 들었고, 아침에 두려워서 그걸 엘리에게 알리지도 못했던,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 성막과 그 문화 속에서 자란 사무엘, 우리로 치면 모태신앙인 사람들이 나면서부터 교회와 그 문화 속에서 자라는 것과 같은 셈인데...
 * 문화는 잘 알아도, 정작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하고, 하나님 당신을 알아가는 경험이 전무한 경우들이 너무나 많다는 슬픈 현실...
 * 대학생 선교단체 활동을 하다보면, 대학 와서야, 그것도 부모를 떠나 타지에서 대학생활 할 때, 비로소 홀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 인격적이신 하나님, 성구암송이나 교리공부 만으로는 결코 다 알 수 없는 당신의 의향과 성품과 감정과 뜻을 알아가는 대화, 그 인격적인 만남을 처음 접한 사무엘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을 이렇게 만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건지...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 뭐, 혹 그런 경험이 부족? 없음? 이더라도 절망하지는 말자구요. 하나님을 알아가는 건 평생, 아니 영원히 하는 거니까, 지금부터 차근차근 만나가면 되는 거죠. 사무엘처럼 말예요. 지금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이 불러도 몰라서 엘리를 찾아갔지만, 앞으로 그의 평생에 나나님을 만나고 그 얘기를 전하고, 또 말씀대로 동행하며 살았다는 게 우리의 희망입니다요!!(v19-21)
 * 어떻게 하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냐구요? 매우 쉬워요~~^^ 왜 사무엘을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이시잖아요? “볼찌어다 내가 문 밖에서 똑똑똑 노크한다. 너는 문만 열면 돼. 그럼 내가 들어가서 같이 먹고 마시고 얘기하자꾸나”(계3:20)라고 말씀하신단 말예요.
 * “주님 말씀하소서. 제가 듣겠나이다.”는 마음으로 성경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하면 그 가운데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감동 주시고, 깨닫게 하시고, 나를 알아차리게 하시고, 결심하게 하시고~~~ 뭐 이렇게 하나님을 만나고 알아가는 거죠^^

2. 하나님을 알지만, 어떤 면에서는 전혀 모르는 엘리
 * 엘리는 한나에게도 하나님의 뜻을 전해주는 통로가 되었고, 사무엘에게도 “아.. 그건 하나님이 널 찾으시는 거야.. 요래요래 하면 하나님과 만날 수 있어”라고 가르쳐줍니다.
 * 하나님을 잘 알고 있다는 말씀!!
 * 허나... 이미 그는 자신과 가문에 대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었었고(2장), 지금 사무엘을 통해서도 다시 듣게 되었는데, 그에 대한 반응이 거참 거시기 합니다...
 * “(그래? 알았어..) 그분은 주님이싱께로.. 그분께서 뜻하신 대로 하실 거야..” v18
 * 이게 뭐 “내일은 맑은 날씨일거야. 하나님이 그렇게 일기예보를 하셨으니까..”이런 얘기가 아니잖아요? 바로 자기가, 자기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할 거라는 무지막지한 이야기인데... 이걸 남의 집 불구경하듯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가요? 정말...

 *** 정말... 그는 하나님을 알았으나, 정작 자신의 문제, 자신의 인생에 관여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지는 못한 게 아닌가?  이런 슬픈 생각이 드네요...
 * 목회자로서, 설교자로서, 매일, 매주 설교하면서 하나님 이야기를 들려주고, 하나님 마음을 같이 나누면서, 정작 나 자신의 인생과 인격 앞에서 하나님을 깊이, 몸서리치도록 만나고 반응하는 건 정말 잘 못할 때가 종종 있다는 슬픈 현실이 오버랩됩니다요.. (완전, 이건 목회자 직업병이라고나 할까요?ㅠㅠ)
 * 왜, 로이드존스목사님이 의사출신이잖아요? 그분이 CMF(기독 의사회) 수련회에서 하신 말씀이 떠오르네요.. “우리 의사들은 환자들의 병을 객관적으로(제3자로서) 진단합니다. 하지만 그건 내 문제가 아닙니다. 그의 문제죠. 근데, 하나님과의 관계는 바로 내 문제, 내 영혼의 문제인데 마치 환자 진찰하듯, ‘음.. 나에겐 이런 문제가 있군’ 라고 진단하고 나면 끝인 경우가 너무 많아요. 마치 제3자로서 바라보듯 말입니다.”
 * 엘리는 그게 남의 문제에 목회적 조언을 해줘야하는 그런 얘기를 들은 게 아니잖아요? 바로 자기 얘긴데. 자기 영혼이 달린, 가문 전체가 달린 일인데.. 그걸 갖고서 “하나님은 뜻하신대로 할 거야..”이러고 있다는 건 정말.... 하나님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 같습니다요..
 * 성경 말씀을 통해 “너 이렇게 하면 죽어!”라는 하나님 얘길 들었으면, 즉각 엎드려 “주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제발 우슬초로 저를 졍결케 하소서, 주님이 원하시는 건 애통해하는 마음이라.. 눈물로 하소연 하나이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주님 앞에서 쫓아내지 마소서. 제게 구원의 기쁨을 다시 회복 시켜주소서...”(시51편) 라고, 울며불며 매달려야 한다는...
 * 그럴 때, 다윗에게 하신 것처럼, 이미 내린 저주와 벌에도 불구하고 그걸 거둬들이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인데 말예요... 엘리는 그 하나님을 진짜로 몰랐다는 거죠...ㅠㅠ
 * 제발 나는 이러지 말아야 하는데...
 *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 없이 사는 시대, “그때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더라,”는 시대를 사는 제사장 엘리처럼, 지금 우리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닌가... 라는 무서움이 밀려옵니다.
 * 이런 시대를 살면서, 사무엘처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건의 훈련을 통해서  때로는 야단치시는 목소리 앞에 엎드리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을 새롭게 보여주시는 비전 앞에서 놀라기도 하면서 차근차근 주님의 뜻을 배우고 주님을 닮아가는 인생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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