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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7월17일(화) 삼상4:12-22 >“엘리가문의 몰락, 이스라엘 사람들의 절망감”

<2018년7월17일(화) 삼상4:12-22 큐티목소리나눔>
“엘리가문의 몰락, 이스라엘 사람들의 절망감”

1. 법궤를 매고 나갈 생각을 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시 되돌아봄
 * 하나님 임재의 상징물에 불과한 법궤를 마치 하나님인양 착각하고, 그걸 가져가기만하면 신통방통한 능력이 나와서 싸움에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한 이스라엘. 상징물을 우상으로 만든 심각한 죄였습니다.
 * 또한 그들은 하나님을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과 목적대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마법지팡이 정도로 생각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을 자기가 자기 뜻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한 것, 매우 심각한 죄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 특히 이 두 번째 경우가 우리에게는 더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는데요... 왜냐면 요즘 성령하나님을 마치 자기 마술램프의 램프요정 다루듯 하려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는 상황이라...
 *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 뜻과 마음과 바라보시는 바를 배우고 익히고 따라가는 대신에 하나님을 자기 욕심과 인생목표에 그저 도와주는 helper 정도로만, 딱 그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상황이라... 정말 깊이 묵상해봐야 할 중요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이런 시대를 리더하고 있었던 사사 엘리, 그리고 그 두 아들의 악행
 * 사사로서 그 시대의 리더였던 엘리(v18).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몇몇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제사장역할을 수행했으나(eg. 한나의 기도와 관련해서), 자신도 하나님을 잘 알지 못했고, 자신이 아는 정도의 하나님마저도 자녀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했으며, 두 자녀의 악행으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나,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삶을 바꾸지도 못했고, 나아가 시대 전체가 하나님을 우상으로 만들어버리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부릴 수 있는 요술램프 요정 지니 취급하는 것을 묵인 내지는 방조하였던 리더.
 * 그의 죄가 정말 엄청났기에, 하나님은 결국 두 번이나(한번은 선지자를 보내서, 한 번은 사무엘을 통해서) 야단치고 멸망을 경고했으나, 남의 집 불구경하듯, 자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서 결국 법궤까지 내주고 말았으니...

 *** 오늘날 교회의 리더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서 가르치고 선포하고 교회의 정신을 이끌어야 할 목사.
 * 이 목사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나님나라를 그저 죽어서 영혼이 가는 천국정도로 알고, 예수 믿는 것을 그 천국행 티켓 예매하는 정도로밖에 일지 못한 체, 자기 욕심과 이기심과 성공의 수단으로 교회를 이용하고, 성령을 종 부리듯 하고 살아가고 있는 시대. 그래서 교회와 성도들의 타락을 오히려 리더하고 있는 시대.
 * 이 죄가 하나님 보시기에 과연 얼마나 어마무시한지... 몸서리쳐지는 순간입니다.ㅠㅠ

3. 엘리의 죽음과 이스라엘사람들의 절망감
 * 엘리는 98세 노인으로 이미 눈도 어두워 잘 보지 못한 사람이었는데.. 나이 들어 자연사 한게 아니라, 전쟁에서 패한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의자에서 넘어져 죽고 말았으니...
 * 게다가 법궤를 매고 나간 두 아들은 이미 전쟁터에서 죽었고...
 * 그 소식을 들은 임신한 며느리가 갑자기 진통이 와서 아기를 낳으며 하는 말이 “아.. 이스라엘의 영광이 이렇게 떠나가는 구나...(이가봇)”
 * 이 외침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이면 누구나 느꼈을 그 절망감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요...ㅠㅠ
 * 비록 자시들도 그 악행에 동참자들이지만, 전쟁에서 지고 수많은 사람들(가족들)이 죽었고, 리더마저 죽어버린 상태의 절망감...
 * 그래도 그 와중에 하나님은 엘리에게 가문의 대는 이어가라고 손자를 주시는 디테일한 배려를 하시고 했구요..

 *** 지금 한국교회가 망해가고 있는 징조는 여러 곳에서 여러 차례 드러나고 있습니다.
 * 교세가 줄어든 지는 이미 오래 됐고, 주변 믿지 않는 이웃들이 전도는커녕 욕이나 안하면 다행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교회 목사 장로들은 각종 비리에 성폭력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들이 엄청나고, 교회 내의 분란은 끝없이 이어지고...
 * 하나님은 사사시대를 이렇게 슬픈 이야기, 심판의 이야기로 마무리하시듯, 우리 한국교회도 슬픈 이야기들로 정리해고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절망감이...(사실 이 절망감이 잧아온 지도 벌써 오래 되었다는 게 더 절망스러운 거죠...ㅠㅠ)
 * 망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진리를 배우길...

 *** 한편, 어디 이게 교회의 문제뿐이겠습니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삶, 우리 가정의 삶에 있어서도 동일한 이야기라는...
 * 가정과 개인으로 오면, 더 심각한 게, 우리가 하나님을 요술램프 지니로 대하고 살든, 도깨비 방망이, 마술지팡이로 인식하든, 정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고 그를 배우고 따르는 삶을 살든, 실제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구체적인 하루하루는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 하나님 요술지팡이로 사용한다고 해서 엘리처럼, 그 두 아들처럼 한날에 콱 죽어버린다든지, 잘 되던 사업이 그냥 폭망한다든지.. 뭐 이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죠.
 * 오히려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가고자 하고, 그를 배우가 따르는 사람이 더 힘들게 사는 경우가 많고, 적당히 자기 욕심과 신앙을 버무려서 사는 사람들이 띵까땅까 잘 사는 모습이 더 많아서 헷갈리는 겁니.
 *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사는 삶을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 엘리 집안을 정리하시듯, 당신 임재의 상징물까지 대적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이스라엘을 가르치기 위해 상황에 개입하시는 분이심을 오늘 이야기 속에서 알아차리고 정신을 챙길 수 있다면 우린 그나마 다행이 아닐까요? 그 와중에 살아남은 엘리의 손자처럼 말입니다...
 * 어쩌면, 지금 이 사단에서 한 켠에 비켜 서있는 유일한 한 사람, 사무엘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깊이 따르고 존중하고 순종하고 살고 있다면, 더없이 감사한 일이겠구요~~
 * 암튼, 어렵고 힘든 시대, 우리의 잘못으로 인해 하나님이 고생하시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엘리 시대의 이야기가 참 많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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