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5일(수) 삼상14:16-46 큐티목소리나눔>
“갑자기 종교적으로 변한 사울, 허나 정작 하나님을 몰랐으니...”
**** 사울의 이 이야기는 스토리 가운데로 들어가서 디테일하게 따져보면 다양한 질문들이 떠오릅니다(맹세는 반드시 지켜야 하나? 친아들을 죽이려는 게? 등등). 그러나 그런 미시적 시각에서 좀 빠져나와서 거시적으로, 이야기를 통으로 보면 뭔가가 보이고 느껴집니다.
* 이야기를 통으로 보면, 디테일한 질문들이 별 의미가 없는 질문이 되어버리구요... 오늘은 큰 그림 속에서 이야기를 통으로 보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에봇
* 사울은 요나단으로 인해 적진에서 혼란이 생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전령이 전해준 거죠.
* 그는 우리 중에 누가 전투하거 간 건지, 아님 다른 상황인지 파악합니다. 요나단이 없어졌음을 알았습니다.
* 그때 그는 갑자기 동행하던 제사장더러 에봇을 가져오라 합니다(v18 우리 번역에는 ‘하나님의 궤’-언약궤-인데, 에봇과 히브리어 발음이 비슷합니다. 에봇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는~~^^).
* 에봇을 가져와서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을 물으려 했으나, 전쟁 상황이 워낙 급해보였고, 그게 우리에게 유리해보였기에 그냥 취소하고 달려갔죠. 가보니, 블레셋 안에 자주치란이 일어난 상황. 가서 이삭 줍듯이 마구 쓸어버렸는데...
2. 금식 맹세
* 이 상황에서 사울은 또다시 종교적인 사람으로 뭔가를 합니다. “오늘 누구든지 전쟁 끝날 때까지 금식이다.” 띠로리~~
* 아무리 종교적 열심을 내도 그렇지, 전쟁 와중에 금식이 왠 말이냐구요...
* 아니나 다를까 추격전을 벌이는 이스라엘, 힘이 없어서 못가는 상황. 군사들은 하늘이 노랗고 빙빙도는 걸 느끼는데..
* 이때, 요나단은 사울의 선포를 못들은 상황(일찍 나왔으니까). 꿀을 발견하고 찍어 먹고는 눈이 번쩍~~ (또 누군가가 이 상황에서 사울의 말을 전해주었는데요.. 꼭 그런 사람이 있잖아요..). 요나단은 아버지의 말이 어이가 없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이게 상식이니까요..)
3. 제단을 쌓음. 요나단을 죽이려하나 백성들이 말림
*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고, 군사들은 허기가 져서 진중에서 각종 짐승들을 잡아서 피째로 먹었는데, 이는 율법에 어긋나는 거라..
* 사울이 야단치고서, 돌을 가져다가 피를 쏟고 잡도록 했고,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다.
*& 더 추격해야할 지 말지를 다시 에봇(우림과 둠밈)으로 물었는데, 하나님은 노코멘트!
* 뭔 일인지 싶어서 원인규명을 했더니 요나단이 자기가 한 맹세를 어긴 게 드러남.
* 원인규명 중에 또 호어장담, “허물이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을지라도 그는 죽을 것이다”ㅠㅠ
* 사울은 요나단을 죽이려하고, 백성들(군사들)이 말려서 살려줄 수밖에 없었고, 전쟁은 끝났고, 집으로 고고씽~~
*** 갑자기 종교적으로 바뀐 사울
* 사울이 안하던 짓을 갑자기 하는데요.. 엄청 종교적 열심히 많은 사람으로 돌변한 겁니다. 왜 그랬을까?
* 사울은 사무엘에게 야단맞은 게 마음에 엄청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책망했을 뿐 아니라, 전쟁이 시작되는 마당에 휙 가버렸으니...
* 그는 이제라도 종교적 절차를 제대로 갖춰서 뭔가를 하리라고 단단히 결심한 모양입니다.
* 근데, 그게 말입니다. 이제 갓 믿은 새가족이 어떤 계기가 있어서 엄청 열심히 헌신하고자 하고, 하나님 앞에 큰 약속과 결심을 하고... 뭐 이러면 일단 말려야 하잖아요? 그러다 큰 낭패를 만날 게 분명하니까요...
* 이제부터는 제대로 종교적 절차를 따르고 하나님 앞에 열심을 내는 것 같으나.. 그게 영 상황에 맞지 않거나, 지나치거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 이 상황에서 사울에게 가장 부족한 게 뭐냐 하면, 요나단이 종자에게 했던 말,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v6)는 겸손함. 하나님을 바라보는 마음이 없었다는 거죠.
* v15에도 보면 “하나님이 블레셋에 공포를 불러 일으키셨다”라고 쓰여 있고, v23에도 ”그날 주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이날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잖아요?
* 그렇다면 사울은 하나님이 이 일을 어디까지 이끌어 가시는지 거기에 주목하고, 상황 속에서 알아차리고 그 다음 스텝을 밟아가는 지극히 상식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면 되는데 말예요..
* 그는 이 상황에서 자신의 종교적 열심을 드러내는 일에 완전 꽂혀 있는 것 같습니다. “오.. 이 상황에서 하나님 나는 이렇게 당신 앞에 헌신하고 열심을 냅니다. 이거 꼭 기억해주세요~·”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맞지 않는 과한 맹세와 종교적 행동(금식)을 하고, 또 그걸 주변에 강요하고...
*** 하나님을 아는 것은 비상식적인 사람이 되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가만 살펴보면, 하나님을 모르면서도 지나치게 종교적 열심히 많은 사람이 주로 비상식적 행동을 많이 하죠. 게다가 그걸 주변에 강요하고...
* 이른바 종교적 행위로 가득 차 있는데, 가만 보면 알맹이가 없는, 진짜로는 하나님도 그 마음도 모른 채 그저 내 열심만 드러내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슬픈 이야기들...
*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건 종교적인 데서 벗어나서 하나님을 알고 그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거잖아요? 하나님의 사랑으로 때로는 허다한 허물도 덮어주기도 하고, 두려움을 내쫓기도 하고, 요나단처럼 다소 무모해보이지만 뜻을 분별해서 나아가보기도 하고...
* 참, 그러고 보면 요나단이 참 귀한 사람이네요. 아버지의 금령을 들었음에도 그게 얼마나 비상식적인 건지 그냥 이야기 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어떤 처벌도 받겠다는 각오도 하고.. 이게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갖는 당당함과 평화, 주변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여유.. 이런 게 아닌가옴? 참 멋진 사람. 요나단~~^^
* 대학생 시절에 읽었던 책 가운데 “종교에 매이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이 있었는데요... 참 도전적인 책이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종교에 매이지 않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진짜 크리스찬으로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Ps. 16-18일은 여름휴가로 나눔을 쉽니다. 오늘 본문을 좀 더 나눠서 깊은 개인적 묵상을 부탁드립니당~~^^
http://podbbang.com/ch/8784?e=22684372
“갑자기 종교적으로 변한 사울, 허나 정작 하나님을 몰랐으니...”
**** 사울의 이 이야기는 스토리 가운데로 들어가서 디테일하게 따져보면 다양한 질문들이 떠오릅니다(맹세는 반드시 지켜야 하나? 친아들을 죽이려는 게? 등등). 그러나 그런 미시적 시각에서 좀 빠져나와서 거시적으로, 이야기를 통으로 보면 뭔가가 보이고 느껴집니다.
* 이야기를 통으로 보면, 디테일한 질문들이 별 의미가 없는 질문이 되어버리구요... 오늘은 큰 그림 속에서 이야기를 통으로 보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에봇
* 사울은 요나단으로 인해 적진에서 혼란이 생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전령이 전해준 거죠.
* 그는 우리 중에 누가 전투하거 간 건지, 아님 다른 상황인지 파악합니다. 요나단이 없어졌음을 알았습니다.
* 그때 그는 갑자기 동행하던 제사장더러 에봇을 가져오라 합니다(v18 우리 번역에는 ‘하나님의 궤’-언약궤-인데, 에봇과 히브리어 발음이 비슷합니다. 에봇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는~~^^).
* 에봇을 가져와서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을 물으려 했으나, 전쟁 상황이 워낙 급해보였고, 그게 우리에게 유리해보였기에 그냥 취소하고 달려갔죠. 가보니, 블레셋 안에 자주치란이 일어난 상황. 가서 이삭 줍듯이 마구 쓸어버렸는데...
2. 금식 맹세
* 이 상황에서 사울은 또다시 종교적인 사람으로 뭔가를 합니다. “오늘 누구든지 전쟁 끝날 때까지 금식이다.” 띠로리~~
* 아무리 종교적 열심을 내도 그렇지, 전쟁 와중에 금식이 왠 말이냐구요...
* 아니나 다를까 추격전을 벌이는 이스라엘, 힘이 없어서 못가는 상황. 군사들은 하늘이 노랗고 빙빙도는 걸 느끼는데..
* 이때, 요나단은 사울의 선포를 못들은 상황(일찍 나왔으니까). 꿀을 발견하고 찍어 먹고는 눈이 번쩍~~ (또 누군가가 이 상황에서 사울의 말을 전해주었는데요.. 꼭 그런 사람이 있잖아요..). 요나단은 아버지의 말이 어이가 없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이게 상식이니까요..)
3. 제단을 쌓음. 요나단을 죽이려하나 백성들이 말림
*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고, 군사들은 허기가 져서 진중에서 각종 짐승들을 잡아서 피째로 먹었는데, 이는 율법에 어긋나는 거라..
* 사울이 야단치고서, 돌을 가져다가 피를 쏟고 잡도록 했고,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다.
*& 더 추격해야할 지 말지를 다시 에봇(우림과 둠밈)으로 물었는데, 하나님은 노코멘트!
* 뭔 일인지 싶어서 원인규명을 했더니 요나단이 자기가 한 맹세를 어긴 게 드러남.
* 원인규명 중에 또 호어장담, “허물이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을지라도 그는 죽을 것이다”ㅠㅠ
* 사울은 요나단을 죽이려하고, 백성들(군사들)이 말려서 살려줄 수밖에 없었고, 전쟁은 끝났고, 집으로 고고씽~~
*** 갑자기 종교적으로 바뀐 사울
* 사울이 안하던 짓을 갑자기 하는데요.. 엄청 종교적 열심히 많은 사람으로 돌변한 겁니다. 왜 그랬을까?
* 사울은 사무엘에게 야단맞은 게 마음에 엄청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책망했을 뿐 아니라, 전쟁이 시작되는 마당에 휙 가버렸으니...
* 그는 이제라도 종교적 절차를 제대로 갖춰서 뭔가를 하리라고 단단히 결심한 모양입니다.
* 근데, 그게 말입니다. 이제 갓 믿은 새가족이 어떤 계기가 있어서 엄청 열심히 헌신하고자 하고, 하나님 앞에 큰 약속과 결심을 하고... 뭐 이러면 일단 말려야 하잖아요? 그러다 큰 낭패를 만날 게 분명하니까요...
* 이제부터는 제대로 종교적 절차를 따르고 하나님 앞에 열심을 내는 것 같으나.. 그게 영 상황에 맞지 않거나, 지나치거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 이 상황에서 사울에게 가장 부족한 게 뭐냐 하면, 요나단이 종자에게 했던 말,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v6)는 겸손함. 하나님을 바라보는 마음이 없었다는 거죠.
* v15에도 보면 “하나님이 블레셋에 공포를 불러 일으키셨다”라고 쓰여 있고, v23에도 ”그날 주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이날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잖아요?
* 그렇다면 사울은 하나님이 이 일을 어디까지 이끌어 가시는지 거기에 주목하고, 상황 속에서 알아차리고 그 다음 스텝을 밟아가는 지극히 상식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면 되는데 말예요..
* 그는 이 상황에서 자신의 종교적 열심을 드러내는 일에 완전 꽂혀 있는 것 같습니다. “오.. 이 상황에서 하나님 나는 이렇게 당신 앞에 헌신하고 열심을 냅니다. 이거 꼭 기억해주세요~·”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맞지 않는 과한 맹세와 종교적 행동(금식)을 하고, 또 그걸 주변에 강요하고...
*** 하나님을 아는 것은 비상식적인 사람이 되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가만 살펴보면, 하나님을 모르면서도 지나치게 종교적 열심히 많은 사람이 주로 비상식적 행동을 많이 하죠. 게다가 그걸 주변에 강요하고...
* 이른바 종교적 행위로 가득 차 있는데, 가만 보면 알맹이가 없는, 진짜로는 하나님도 그 마음도 모른 채 그저 내 열심만 드러내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슬픈 이야기들...
*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건 종교적인 데서 벗어나서 하나님을 알고 그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거잖아요? 하나님의 사랑으로 때로는 허다한 허물도 덮어주기도 하고, 두려움을 내쫓기도 하고, 요나단처럼 다소 무모해보이지만 뜻을 분별해서 나아가보기도 하고...
* 참, 그러고 보면 요나단이 참 귀한 사람이네요. 아버지의 금령을 들었음에도 그게 얼마나 비상식적인 건지 그냥 이야기 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어떤 처벌도 받겠다는 각오도 하고.. 이게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갖는 당당함과 평화, 주변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여유.. 이런 게 아닌가옴? 참 멋진 사람. 요나단~~^^
* 대학생 시절에 읽었던 책 가운데 “종교에 매이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이 있었는데요... 참 도전적인 책이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종교에 매이지 않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진짜 크리스찬으로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Ps. 16-18일은 여름휴가로 나눔을 쉽니다. 오늘 본문을 좀 더 나눠서 깊은 개인적 묵상을 부탁드립니당~~^^
http://podbbang.com/ch/8784?e=22684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