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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 10월 18일(목) 삼상30:1-8 큐티목소리나눔>“모든 것을 약탈당한 다윗일행, 최악의 선택과 최선의 선택”

<2018년 10월 18일(목) 삼상30:1-8 큐티목소리나눔>
“모든 것을 약탈당한 다윗일행, 최악의 선택과 최선의 선택”

***29장은 지난 금욜 묵상을 했기에 바로 30장을 묵상합니다.
사울이 전쟁 앞에서 한없이 무너지고 있을 때, 이야기는 다시 다윗에게로 돌아갑니다.

1. 사흘 만에 시글락에 돌아와 보니...
 * 자칫했으면 동족을 쳐야하는 전쟁을 할 뻔 했던 위기를 모면하고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온 다윗 일행.
 * 그들 앞에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절망적 상황이 펼쳐져 있었으니...
 * 모든 남자들이 다 전쟁하러 간 사이에 남쪽 지방을 떠돌며 약탈을 일삼던 아말렉부족이 습격을 하였고, 모든 재산과 아녀자들을 다 잡아가버렸건 겁니다. 성을 불타버렸고...
 * 망연자실... 인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600명의 남자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어버렸습니다. 조금 있다가 이곳저곳에서 울음이 터지더니 급기야 이 남자들 모두가 대성통곡을 하는데, 지쳐서 더 이상 울 힘조차 없을 때까지 목 놓아 울었습니다.
 *** 정말... 인생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잖아요? 허망하게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숫한 사고들... 재해.... 때론 강도를 당하기도 하고..

2. 슬픔 속에서 넋을 놓아버린 사람들, 최악을 선택하고 말았는데...
 * 얼마나 울었을까? 울다 울다 지친 남자들이 갑자기 웅성대기 시작했습니다
 * 그들의 비통함과 슬픔은 갑자기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그들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은 오로지 자기들의 지도자인 다윗에게 있다는 마음이 생긴 겁니다. ‘아무리 아기스가 겁이 났어도 처자식을 지킬 만큼의 군대는 남겨두고 갔어야지.....’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고 누군가가 소리 지릅니다. “다윗을 돌로 쳐 죽여 버리자.” 그리고 그 소리는 이내 고함소리로 변했고, 성난 남자들은 다윗에게로 몰려갔습니다.

 *** 큰 재난이나 사고는 사람을 최선 아니면 최악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시글락에서 사람들은 우선 최악으로 변했습니다.
  * 돌아보면 다윗에게 몰려왔을 때 그들이 누구였나요? 환란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 한마디로 사회에서 버림받고 오갈 데 없는 처지들이었죠.  그런 그들이 다윗과 더불어 10여 년을 보내는 동안 점차 하나님의 사람들로 바뀌어져 왔잖아요?  때로 구렁으로 구르기도 했고, 때로 구름을 타고 나는 듯이 상승할 때도 있었던 그들은 한마디로 영적 공동체로 바뀌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10여 년 동안 그들이 만난 여러 시련과 사건들 가운데 오늘 가장 크고 가장 비참한 상황 앞에서, 그들은 지금까지 쌓아왔던 영성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한마디로 영성이 초토화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악의 방법, 그들의 영적 지도자를 죽이자고 달려드는 거죠... ㅠㅠ

3. 위기와 절망 속에 최선을 회복한 다윗
 * 가족을 다 잃은 절망감은 다 똑같은데, 거기에다 자신을 죽이려는 부하들 앞에서 위기까지 만나 다윗. 그는 이 상황 속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사람으로 새롭게 바뀝니다.
 * 실은 그동안 아기스에게 망명한 다음부터 지금까지 그는 하나님 얼굴을 쬐끔 피하면서 살았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오가 영 안 섰으니까요... 그런 그를 하나님도 눈 찔끔 감고 봐주셨을 거고...
 * 그런 그가 이 위기와 절망 속에서 다시 하나님을 찾습니다. 가장 최선을 선택한 거죠^^
 * 다윗은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목사) 아비아달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깊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이끌려 들어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외부세계가 완전히 무너져 초토화되었을 때 다윗은 자신의 내면세계로 돌아가 자신의 중심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그 마음의 중심을 바로 세웠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한 겁니다. 지난16개월 동안 이기스에게 묶여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보았고, 다시 “하나님의 사람 다윗”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하나님께 구하였습니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렸을까? ... 마음 중심으로부터 이상한 힘이 솟아올랐습니다. 더 이상 아기스에게 묶여있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윗은 즉각 하나님께 귀를 기울였죠. 
 * 그를 영적으로 이끌며 조언해왔던 제사장(목사) 아비아달과 함께 그는 침묵과 묵상 속에서 다시 하나님의 계획을 묻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아말렉을 즉시 추격하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은 즉시 추격에 나섭니다(다윗을 죽이려던 머시마들이 또 즉시 순종하네요~ㅎㅎ).

 *** 남자들의 두 반응. 정말 두고두고 되짚어볼 일이네요...
 * 600명의 무리와 다윗은 똑같이 절망적 상황 앞에 놓였고, 똑같이 대성통곡했는데... 결론은 달랐으니...
 * 가만 돌아보면 우리 역시 종종 이 600명의 머시마들과 같은 행동을 하잖아요? 분노에 싸여, 실망에 싸여 공격하고, 파괴하고, 헤어지고....
 * 만일 이 600명의 무리가 결단한 이 계획이 이루어졌다면, 다음날 아침 그들은 처자식도, 먹을 것도 없이 자기들을 이끌어줄 지도자도 없이 뿔뿔이 흩어질 거잖아요?. 황야의 먼지처럼 유랑하는 10년 전의 자신의 모습보다 더 비참한 상황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죠.
 * 다윗의 계획은 분노로부터 나온 것과는 차원이 달랐죠. 그는 이 비통함 앞에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되었고, 하나님은 얼마나 오랫동안 애타게 그를 기다렸던지 즉각 만나주셨습니다.
 * 그는 다시 회복된 하나님의 마음으로 빼앗긴 여자와 아이들과 재산을 찾기 위한 길을 떠나는 거죠.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세우기 위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서....
 ** 인생 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위기 속에서 오히려 다윗처럼 잃어버린 영성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찾는 기회로 삼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길, 절망감에 사로잡혀 엉뚱한 결론 내리지 않도록 주께서 내 마음을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