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5월14일(화) 신3:23-29 큐티목소리나눔>
“가나안으로 들어가고픈 모세, 못 들어간다는 하나님”
1. 모세는 일찌감치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 민20:1-13에 나오는 므리바 사건이 사건의 시초인데요...
* 백성들이 물이 없다고 투덜대자 하나님은 물을 주라고 하셨는데 화가 난 모세와 아론이 좀 딴 짓을 하였거든요. 그래서 하나님이 “너희가 나를 믿지 못하다니... 너희는 가나안으로는 못 들어가! ”라는, 어찌 보면 좀 심하다 싶은 말씀을 하셨더랬죠...ㅠㅠ
* 암튼, 하나님은 한 번 내뱉은 말이었고, 모세는 그동안 생각만 나면 하나님 앞에서 이 이야길 꺼내서, 아니.. 하나님. 좀 심하십니다. 제가 이 고생 다 겪었는데, 약속하신 그 땅에 발도 못 대보면 어쩝니까? 라고 투덜대고 떼도 써보고 해온 것 같습니다.
* 근데 계속, 거절하신 하나님. 어쩌면 하나님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하고 보니, 그게 다음 리더십으로 이어갈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 이제 요단강이 눈앞에 보이고, 몇몇 지파는 벌써 이쪽에 땅을 차지하기로 한 마당에, 저 강만 건너면 되는데... 라는 마음으로 모세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을 조르죠.
“우째 안 될까요? 저그 저 강만 건너믄 되는디...”
하나님 왈, “이것으로 네게 족하다. 더는 말하지 마라.”
깨갱....
* 대신에 하나님은 모세를 불쌍히 여겨(?) 느보산에 올라서 요단강 서편 땅과 저 북쪽 레바논 땅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주셨네요... (보기만 보고 가보지는 못하면 더 애달플 건데... 힝...)
2.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
* 어디서 많이 들었던 뉘앙스인데용...ㅎㅎ
* 바로 바울이 자기의 질병으로 인해 간절히 하나님께 세 번이나 간청을 했는데, 치료도 안 해주시고 “고마 해라. 마이 뭇다 아이가..”라는 말씀을 하셨던 거랑 참 비슷하다는...(고후12:9)
* 바울이야 또 자기 몸의 질병이니까 참고 살면 된다손 치더라도(물론 그것도 엄청 힘들고 고통스럽고 아픈 일이겠지만...), 모세는 자기 인생의 대부분을, 거의 40년을 살아온 인생 목적이요 소명이 이제 이루어지는 순간인데, 그걸 같이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이라.. 진짜 마음이 거시기 할 거란 말이죠...
* 근데 하나님이 여기서 멈추라고 하시는 거죠.
***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거라.
* 맑은물교회를 개척한 사람으로서..(실은 이 말도 어패가 있는 게, 하나님이 하신 일에 제가 숟가락 하나 얻은 거에 불과한 건데 말예요...), 암튼, 모세의 마음, 그 서운함이 진짜 잘 다가옵니다요...
* 저도 멀지 않아 리더십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올 거고, 그때가 되면 뭔가 형언할 수 없는 마음들이 오고갈 거 같다는 예감~~
* 모세보다는 훨씬 뒷시대 사람이지만, 엘리야도 모세처럼 리더십을 내려놓고 후배에게 물려주라는 이야길 들었습니다(왕상19장). 하지만 그때 엘리야의 상황은 갈멜산 영적 전투로 인해 완전 탈진 한 상태라 너는 쉬라는 얘기가 더 크게 다가왔을 거지만, 지금 모세는 완전 정점에 달해있는 상황이잖아요? 시혼, 옥과 싸워서 이겼고, 요단 동쪽 땅을 몽땅 접수했고, 이제 강만 건너면 약속의 땅인데... 근데 여기서 멈추라는 거죠. 그 다음은 여호수아에게 맡기고... 쩝...ㅜㅜ
* 이게 중요한 포인트라는~~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어디서 멈춰서야하고 어디서 내려와야 하는지를 아는 것!! 아무리 그 순간이 정점이라 희열이 기대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주께서 “너는 여기까지”라고 하시면 그 순간 털고 일어서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거!!
* 이런 순간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오기도 합니다.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그동안 잘하던 축구를 멈춰야하는 경우도 있고, 질병으로 인해, 직장과 경제적 상황, 자녀들의 상황에 의해서 그동안 달려가던 길을 멈추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순간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물론 어떤 상황은 헤쳐 나가고 뚫고 통과해서 가던 길을 계속 갈 수도 있지만, 때로는 멈춰야하는 경우들도 있는 법.
* 이럴 때, 이 상황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그 다음 길을 가기위해서는,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주님 말씀에 아멘!! 하는 겸손함이 마음에 서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그 다음 인생길을 하나님이 손잡고 같이 가실 것이라는 믿음이, 모든 것을 합해서 선으로 이끄실 것이라는 신뢰가 서있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 그래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멈춰서는 것도 하게 되는 거죠.
3. 너는 여호수아에게 직분을 맡겨서 격려하고 용기를 주어라.
* 한편, 공동체에서 내가 맡은 리더십을 내려놓을 때는 이어갈 다른 사람을 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죠.
* 고 옥한흠 목사님께서 정말 아름다운 목회를 하셨지만 가장 큰 실수가 바로 이 후임 리더십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거였고, 그 결과가 이렇게 한국교회 전체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 거잖아요?
*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여호수아를 붙여주셨고, 그가 잘 훈련받고 리더십을 이어 받을 수 있는 순적한 상황(아무리 순적해도 막상 닥치면 늘 급박한 상황이 됩니다만...)으로 이어져가는 아름다운 꿈을 저도 마음에 담아봅니다.
* 하긴, 어떤 경우에는요... 지금 속한 곳에서 너무 큰 아픔과 상처를 만나 회복 불가능이라 그냥 도망쳐 나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이럴 때 내가 가면 누가 내 뒤를 이어 이 섬김을 이어갈까? 뭐, 이런 자책감(?), 책임감(?) 때문에 도망쳐 나오지 못하는 경우들이 이 종종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더욱더 상처와 아픔이 깊어져서 결국 자기 영혼도 그 속에서 같이 죽어버리는 비극이 말예요... 누가 그러더군요. 비행기 사고가 나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올 때, 내 옆에 아기가 같이 타고 있더라도 내가 먼저 산소마스크를 쓰고 다음으로 아이에게 씌워주는 게 안전 수칙이라구요... 생존의 문제가 결려있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과도한 책임감이 생명을 죽이는 것임도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 워낙에 이런 상황이 많아서 괜히 사족을 달아봅니다요...ㅠㅠ
* 암튼, 우리교회의 각 가정교회가(또 모든 다른 교회에서도) 차근차근 잘 자라서 분가하고 또 자연스럽게 새로운 리더가 세워지고.. 그렇게 세워지는 새 리더들에게 선배들이 격려하면서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계속계속 이어지길 또 소망해봅니다.
* 또 오늘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주님 나아가시면 같이 나아가고, 주님 멈추라하시면 멈춰서는 아름다운 동행이 있기를~~
“가나안으로 들어가고픈 모세, 못 들어간다는 하나님”
1. 모세는 일찌감치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 민20:1-13에 나오는 므리바 사건이 사건의 시초인데요...
* 백성들이 물이 없다고 투덜대자 하나님은 물을 주라고 하셨는데 화가 난 모세와 아론이 좀 딴 짓을 하였거든요. 그래서 하나님이 “너희가 나를 믿지 못하다니... 너희는 가나안으로는 못 들어가! ”라는, 어찌 보면 좀 심하다 싶은 말씀을 하셨더랬죠...ㅠㅠ
* 암튼, 하나님은 한 번 내뱉은 말이었고, 모세는 그동안 생각만 나면 하나님 앞에서 이 이야길 꺼내서, 아니.. 하나님. 좀 심하십니다. 제가 이 고생 다 겪었는데, 약속하신 그 땅에 발도 못 대보면 어쩝니까? 라고 투덜대고 떼도 써보고 해온 것 같습니다.
* 근데 계속, 거절하신 하나님. 어쩌면 하나님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하고 보니, 그게 다음 리더십으로 이어갈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 이제 요단강이 눈앞에 보이고, 몇몇 지파는 벌써 이쪽에 땅을 차지하기로 한 마당에, 저 강만 건너면 되는데... 라는 마음으로 모세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을 조르죠.
“우째 안 될까요? 저그 저 강만 건너믄 되는디...”
하나님 왈, “이것으로 네게 족하다. 더는 말하지 마라.”
깨갱....
* 대신에 하나님은 모세를 불쌍히 여겨(?) 느보산에 올라서 요단강 서편 땅과 저 북쪽 레바논 땅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주셨네요... (보기만 보고 가보지는 못하면 더 애달플 건데... 힝...)
2.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
* 어디서 많이 들었던 뉘앙스인데용...ㅎㅎ
* 바로 바울이 자기의 질병으로 인해 간절히 하나님께 세 번이나 간청을 했는데, 치료도 안 해주시고 “고마 해라. 마이 뭇다 아이가..”라는 말씀을 하셨던 거랑 참 비슷하다는...(고후12:9)
* 바울이야 또 자기 몸의 질병이니까 참고 살면 된다손 치더라도(물론 그것도 엄청 힘들고 고통스럽고 아픈 일이겠지만...), 모세는 자기 인생의 대부분을, 거의 40년을 살아온 인생 목적이요 소명이 이제 이루어지는 순간인데, 그걸 같이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이라.. 진짜 마음이 거시기 할 거란 말이죠...
* 근데 하나님이 여기서 멈추라고 하시는 거죠.
***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거라.
* 맑은물교회를 개척한 사람으로서..(실은 이 말도 어패가 있는 게, 하나님이 하신 일에 제가 숟가락 하나 얻은 거에 불과한 건데 말예요...), 암튼, 모세의 마음, 그 서운함이 진짜 잘 다가옵니다요...
* 저도 멀지 않아 리더십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올 거고, 그때가 되면 뭔가 형언할 수 없는 마음들이 오고갈 거 같다는 예감~~
* 모세보다는 훨씬 뒷시대 사람이지만, 엘리야도 모세처럼 리더십을 내려놓고 후배에게 물려주라는 이야길 들었습니다(왕상19장). 하지만 그때 엘리야의 상황은 갈멜산 영적 전투로 인해 완전 탈진 한 상태라 너는 쉬라는 얘기가 더 크게 다가왔을 거지만, 지금 모세는 완전 정점에 달해있는 상황이잖아요? 시혼, 옥과 싸워서 이겼고, 요단 동쪽 땅을 몽땅 접수했고, 이제 강만 건너면 약속의 땅인데... 근데 여기서 멈추라는 거죠. 그 다음은 여호수아에게 맡기고... 쩝...ㅜㅜ
* 이게 중요한 포인트라는~~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어디서 멈춰서야하고 어디서 내려와야 하는지를 아는 것!! 아무리 그 순간이 정점이라 희열이 기대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주께서 “너는 여기까지”라고 하시면 그 순간 털고 일어서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거!!
* 이런 순간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오기도 합니다.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그동안 잘하던 축구를 멈춰야하는 경우도 있고, 질병으로 인해, 직장과 경제적 상황, 자녀들의 상황에 의해서 그동안 달려가던 길을 멈추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순간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물론 어떤 상황은 헤쳐 나가고 뚫고 통과해서 가던 길을 계속 갈 수도 있지만, 때로는 멈춰야하는 경우들도 있는 법.
* 이럴 때, 이 상황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그 다음 길을 가기위해서는,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주님 말씀에 아멘!! 하는 겸손함이 마음에 서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그 다음 인생길을 하나님이 손잡고 같이 가실 것이라는 믿음이, 모든 것을 합해서 선으로 이끄실 것이라는 신뢰가 서있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 그래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멈춰서는 것도 하게 되는 거죠.
3. 너는 여호수아에게 직분을 맡겨서 격려하고 용기를 주어라.
* 한편, 공동체에서 내가 맡은 리더십을 내려놓을 때는 이어갈 다른 사람을 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죠.
* 고 옥한흠 목사님께서 정말 아름다운 목회를 하셨지만 가장 큰 실수가 바로 이 후임 리더십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거였고, 그 결과가 이렇게 한국교회 전체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 거잖아요?
*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여호수아를 붙여주셨고, 그가 잘 훈련받고 리더십을 이어 받을 수 있는 순적한 상황(아무리 순적해도 막상 닥치면 늘 급박한 상황이 됩니다만...)으로 이어져가는 아름다운 꿈을 저도 마음에 담아봅니다.
* 하긴, 어떤 경우에는요... 지금 속한 곳에서 너무 큰 아픔과 상처를 만나 회복 불가능이라 그냥 도망쳐 나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이럴 때 내가 가면 누가 내 뒤를 이어 이 섬김을 이어갈까? 뭐, 이런 자책감(?), 책임감(?) 때문에 도망쳐 나오지 못하는 경우들이 이 종종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더욱더 상처와 아픔이 깊어져서 결국 자기 영혼도 그 속에서 같이 죽어버리는 비극이 말예요... 누가 그러더군요. 비행기 사고가 나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올 때, 내 옆에 아기가 같이 타고 있더라도 내가 먼저 산소마스크를 쓰고 다음으로 아이에게 씌워주는 게 안전 수칙이라구요... 생존의 문제가 결려있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과도한 책임감이 생명을 죽이는 것임도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 워낙에 이런 상황이 많아서 괜히 사족을 달아봅니다요...ㅠㅠ
* 암튼, 우리교회의 각 가정교회가(또 모든 다른 교회에서도) 차근차근 잘 자라서 분가하고 또 자연스럽게 새로운 리더가 세워지고.. 그렇게 세워지는 새 리더들에게 선배들이 격려하면서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계속계속 이어지길 또 소망해봅니다.
* 또 오늘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주님 나아가시면 같이 나아가고, 주님 멈추라하시면 멈춰서는 아름다운 동행이 있기를~~
'부산IVF영성식탁 > [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5월16일(목) 신4:11-24 큐티목소리나눔>“우상과 이성” (0) | 2019.05.16 |
---|---|
<2019년5월15일(수) 신4:1-14 큐티목소리나눔>“좀 귀담아 듣고, 똑바로 살고, 제대로 전해라. 제발... ” (0) | 2019.05.15 |
<2019년 5월 13(월) 시108편 큐티목소리나눔>“하나님, 내 마음을 정했습니다.” (0) | 2019.05.13 |
<2019년5월10일(금) 신3:12-22 큐티목소리나눔>“요단강 동쪽 땅을 분배하다” (0) | 2019.05.10 |
<2019년5월8일(수) 신2:26-3:11 큐티목소리나눔>“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부수다” (0) | 2019.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