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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5월21일(화) 신4:41-49 큐티목소리나눔>“첫 번째 연설 마무리, 두 번째 연설 시작”

<2019년5월21일(화) 신4:41-49 큐티목소리나눔>
“첫 번째 연설 마무리, 두 번째 연설 시작”

1. 요단강 동쪽의 도피성 지정(v41-43)
 * 신명기는 형식적으로는 모세가 세 번 연설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1:1-4:43이 첫 번째 연설, 4:44-26:19(혹은 28:68)이 두 번째 연설, 30장까지가 세 번째 연설, 그 뒤는 모세 이후의 기록으로 이어집니다. (뭐 구조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본문이 흘러가는 대로 묵상해도 별로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 모세의 첫 번째 연설 마무리는 이미 정복한 요단강 동쪽 편에 도피성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 도피성은 고대이스라엘의 독특한 사법정의 실천의 한 방법입니다. 과실치사의 범인이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피의 보복을 당하지 않고 사법절차를 따라 객관적 심판을 받을 때까지 보호해주는 장치로서 도피성을 만들어두는 것이죠.
 * 요단강을 건너 서쪽 가나안땅을 정복하러 가기 전에 동쪽에 정착한 지파를 위한 사법정의장치를 만들어주는 것. 참 배려심과 정의감이 뛰어난 하나님이시오, 또 모세인 것 같습니다.

 *** 어제 장자연 사건에 대한 조사위원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무려 13개월의 조사 끝에 내 놓은 결론은 수사를 재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조선일보 방사장의 개입도 규명하지 못했구요... 우리나라 사법부가 여전히 썩어문드러져 있음을, 정의를 하수같이 흘리기는커녕 하수도로 처박아 버리는 상황을 봅니다.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은 바꿨으나 다른 모든 건 제자리 같아 보입니다. 87년 민주항쟁이후 대통령조차 못 바꿨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온 국민이 다시 마음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마음이 듭니다.
 * 모세가 지정한 도피성을 보면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평, 평화가 그냥 이루어지는 게 아님을, 철저한 제도적 장치와 그 장치를 유지해나갈 열의와 힘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 이 땅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꿈꾸며 그리스도인들이 깨어 일상 속에서 행동으로 드러내야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2. 이것이 율법이다(v44-49)
 * 두 번째 연설을 시작하면서, 거의 1:1-5를 반복하는 듯한 서론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 요단강 동쪽,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땅을 차지하고 요단강을 건너가기 전에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거죠.
 * 앞선 첫 번째 연설을 통해서 우상을 멀리하라고 경계함으로써 마음을 다잡았다면, 이제 두 번째 연설을 통해서는 율법의 대정신과 십계명, 이어지는 몇 가지 구체적인 법률들을 제정해주십니다. 쬐끔 더 구체화되어가는 거죠. 물론 일세대가 받았던 말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나안 정복 상황이 보다 구체화되어가면서 달라진 상황 가운데 동일한 말씀이 보다 새롭게 적용되는 걸 보게 됩니다.
 *** 우리의 성경묵상과 적용도 동일할 것 같습니다. 늘 보든 말씀, 똑같은 성경이지만 내 상황이 달라지고 삶의 연륜이 달라질수록 같은 말씀이 또 다른 적용으로 늘 새롭게 다가오니까요^^
 * 그래서 하나님과 말씀을 통해 만나는 건 매일이 새로운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