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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5월27일(월) 신6:10-19 큐티목소리나눔>“잘될 때 날 잊지말아줘. 제발”

<2019년 5월27일(월) 신6:10-19 큐티목소리나눔>
“잘될 때 날 잊지말아줘. 제발”

1. 너희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거고 너희들이 하지도 않았던 많은 것들을 내가 줄 거야.
 * 이제부터 벌어질 일들에 너희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거야.
 * 너희 조상에게 주기로 한 땅으로 내가 너희를 인도할 거고,
 * 너희들이 세우지도 않은 크고 아름다운 성읍들이 거기 있을 거고, 너희들이 파지도, 심지도, 가꾸지도 않은 온갖 좋은 것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을 거다.
 * 너희들은 그걸 먹고 마시고 누리게 될 것이다.

 *** ‘너희들이 하지 않은’이란 구절이 얼마나 많이 반복되는지...
 * 잘 되면 다 내 탓이요, 잘못되면 다 조상 탓이라는 말처럼, 내가 잘 살아서, 내가 능력이 있어서 잘 된 것 같은 내 인생인데요...
 * 세월이 갈수록 되돌아보면 실은 그 때 내가 한 게 아무것도 없었고, 누군가 옆에서 도와줘서 했고, 누군가 먼저 가서 그 길을 닦아 좋을 걸 뒤따라 가다보니 그렇게 됐고, 누군가 날 불쌍히 여겨서 손 한번 잡아줘서 일어설 수 있었고, 누군가 잘 가르쳐줘서 배울 수 있었던 인생을 살아왔더라구요...
 * 오늘 말씀처럼 실은 내가 한 게 아무 것도 없고, 모든 게 “내가 하지 않은” 것들을 주님이 내게 선물로 주셨다는 걸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우리 인생 조금은 겸손해질 것 같습니다만... ㅠㅠ

2. 너희들이 그렇게 될 때 주님을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알겠지 응?
 * 그렇죠. 이게 진짜 중요한 말씀. 너희들이 그 모든 걸 누리게 되면, 필시, 반드시, 확실히, 장담하건대 너희를 이끌어 내어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해주신 하나님을 잊을 거란 말이다!!
 * 제발, 그 때 날 기억해줘~!!  날 시험하는 이상한 짓도 하지 말고.. 또 가나인 신들을 따라 댕기지도 말고...
 * 그렇게 되면 난 정말 못 참아. 난 질투심이 넘넘 많거든...
 * 에고..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리가 알듯이 이 신신당부하신 말씀을 보란 듯이 깨뜨려버린 역사였잖아요?  그리 살면 안 되는데...그리 경고했는데...

 *** 그러게요... 개구리 올챙이 시절 잊으면 안 되는데... 우린 너무나 자주 잊어버리고 맙니다.
 * 옛날 국민소득 일만 달러 시대가 오면 교회출석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 거라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줄어들었구요... 물론 지금 기독교가 욕먹는 건 딴 이유가 더 큽니다만...ㅠㅠ
 * 국민 소득 전반이 좋아지고, 여가생활이 늘어나고, 내가 내 힘(내 경제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늘어날수록 기도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그전에는 무의식적으로 하나님께 달려가서 도움을 청하던 것들이 이제는 내 전결처리가 더 늘어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앞선 말씀처럼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게 다 내가 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몽땅 주신 거라는 걸 깊이 새기지 않으면 어느 순간 하나님이 경고하신 길로 가고 있는 나를 보는 거죠.
 
 *** 한편, 그 땅에 들어가면 가나안 신을 따르지 말라는 말씀, 정말 중요한데요...
 * 가나안으로 들어가면 그 땅의 문화가 좋아보여서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그 문화 속에 녹아있는 정신, 세계관, 종교까지도 받아들이게 된다는 거니까요.
 * 이 세대 속에 살면서, 이 세대를 분별하고, 어디까지 누릴 수 있으며 또 어디서부터가 기독교 신앙의 왜곡이 시작되는지를 알아차리는 게 정말 어렵지만 중요하다는 말씀,
 * 근데, 이게 칼로 무 자르듯이 확연하게 구별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더군다나 겉으로는 같은 문화를 향유하더라도 내 마음 중심에서 전혀 다른 의도와 목적을 갖고 참여할 수도 있고... 암튼 복잡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내가 나를 알아차리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결코 포기해서도 안 되고, 놓쳐서도 안 되는 것은, 우리의 일상 전체 속에 하나님나라의 정의와 사랑, 평화와 공평이 녹아있어야 한다는 것. 문화적 적용과 실제 삶으로 드러내는 것은 다양하고 변화무쌍할 것이지만, 반드시 하나님과 그의 나라, 그의 뜻을 담고 살아야한다는 것임을 다시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