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11일(목) 신20:1-20 큐티목소리나눔>
“인간의 전쟁에 뛰어드신 하나님, 교전규칙은?”
***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쟁은 서로를 죽이고 죽고 하는 건데, 이걸 한 사람 한사람 생명을 만드신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거룩한 전쟁, 하나님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가나안주민을 다 몰살시켰는데, 성경에서는 갸들이 워낙 나쁜 짓을 많이 해서라지만, 뭐 이스라엘이 나쁜 짓하는 거랑 오십 보 백보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 암튼, 인간의 전쟁에 어쩌다 하나님이 끼어들게 되셨는지... 이건 아무래도 오늘 큐티범주를 뛰어넘는 긴 설명이 필요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만, 일단 제 나름대로 쬐끔 생각을 정리해보구요,
* 그다음,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일단 전쟁에 뛰어들고 나서는 어떻게 하시는지 교전규칙을 말씀해주시는 대목인데요, 요걸 좀 더 깊이 묵상해봅시다요.~~
1. 전쟁이란
* 부족 간에, 민족이나 국가 간에 벌어지는 전쟁은 고대나 지금이나 자기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인 것 같습니다.
* 아무리 명분이 분명한 전쟁이라 하더라도 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경제적 이익이 외교로 풀 수 없을 만큼 심각하게 꼬이게 될 때 전쟁이 벌어지는 거죠.
* 한쪽이 먼저 공격할 거고, 반대쪽은 이에 맞서 방어하는 전쟁을 치르는 것이긴 하지만, 암튼 인류역사에서 전쟁은 어쩔 수 없는 인간 죄성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가인이 질투심에 불타 아벨을 쳐 죽인 것이나 라멕이 부른 칼의 노래에 담겨있는 보복심리(창4장)가 그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근데 전쟁 중에는 자기네 땅에 앉아 주변민족이나 국가를 치고 빼앗아 자신의 영토 일부로 귀속시키는 것도 있지만, 또 보다나은 환경을 찾아(뭐, 이것도 깊이 들여다보면 인간의 욕심 +아무리 수고해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왜곡된 자연 질서 등이 어우러진 결과겠죠..), 민족대이동을 한 결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전쟁과 정복도 있습니다.
*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것은 두 번째 경우. 게르만민족 대이동이 로마를 무너뜨렸고, 또 아브라함시절에 있었던 아모리족의 대이동이 이집트의 왕조를 무너뜨리고 아모리족이 다스리는 힉소스왕조를 세운 것과 동일한 민족대이동의 결과 한 지역의 민족을 몰살시키는 거죠.
* 뭐,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미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미국으로 불법이민 가는 거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남부유럽으로 밀항을 하는 경우들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2. 하나님의 전쟁
* 이 민족 대이동과 전쟁에 하나님이 뛰어드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40년간의 대 이동 끝에 가나안을 정복하고 정착하도록 이끈 장본인이 바로 우리 하나님인 거죠.
* 그리고는 이 전쟁을 성전(聖戰, 거룩한 전쟁, 하나님의 전쟁)이라고 부른 겁니다. 인간이 쫓겨나 살고 있는 이 에덴의 동쪽에서 한 민족이 하나님의 다스림과 그 주권을 받아들이고 사는 모델을 세워보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죠. 인류전체를 구원하시고자하는 서막을 열고자 하심이었는데...
* 근데 막상 뛰어들어보니, 인간끼리 서로의 이기심 때문에 치고 박고 싸우는 그 진흙탕에 같이 손발을 담근 형국이 된 겁니다.
* 그래서 우리가 갖는 의문, “대체 하나님은 왜 인간 죄성의 발로인 전쟁을 허용하셨고, 또 직접 하시는 걸까?”라는 것에 대해 대답이 꼬이게 된 거죠...ㅠㅠ
* 그래도 하나님으로서는 이 진흙탕 속에서도 이스라엘을 데리고 나가 전쟁하실 때, 당신의 거룩함에 걸맞은 전쟁규칙을 만드셨는데요...
3. 이스라엘에서 군인이 된다는 것은(v1-8)
* 이스라엘은 상비군이 없었습니다. 물론 사울왕을 세운 다음부터는 상비군체제로 갑니다만, 그전에 사사시대를 보면 그냥 농사짓고 목축하다가 어느 사사가 소집 나팔을 불면, 곡괭이 들고, 삽 들고 뛰쳐나가 전쟁하는 거죠. 칼이나 창, 투구는 지휘관쯤 되야 갖게 될 거고..(사사기와 사무엘상에서 묘사하는 전쟁을 가만 들여다보면 이런 게 보입니다요~~)
* 이런 상황에서 칼과 창으로 무장하고 전차까지 몰고 오는 적군을 만나면 지레 겁부터 먹게 되는 당연한 거 아닐까요?
*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서 군인으로 참여하는 게 뭔지를 먼저 이야기 해주십니다.
① 내가 너희와 함께 싸우겠다. 그러니 쫄지마! : 얼마나 이 부분을 강조하시냐면, 하나님은 숨도 안 쉬고 “겁내지 말라. 무서워 말라. 당황하지 말라. 떨지 말라.”를 이어 말씀하십니다.ㅋㅋ 출애굽 할 때를 기억해보렴.. 이런 말씀도 하시고..
② 집안 일이 있으면 그거부터 해. 싸우러 나올 생각 말고.. : 집을 지었으면 준공식부터 하고, 포도원 수확 철이면 그것부터 하고, 약혼했으면 결혼식부터 하렴. 와우~~ 엄청난 배려네요^^ / 전쟁은 내가 하는 거니까, 굳이 손 보태지 않아도 그냥 혼자 해도 잘해. 너 하던 일 계속해~~
③ 겁나는 사람은 그냥 돌아가! : 괜히 형제들 사기만 떨어뜨리지 말고.
4. 일반적인 전쟁에 임할 때 교전 규칙(v9-15)
* 가나안 정복 전쟁 말고, 주변 민족들과 전쟁할 때 교전규칙은 말야~~
* 먼저 그 성읍에 평화를 전하는 거야 : 항복하라는 거쥐. 성문을 열면 들어가 백성을 노비로 삼고, 성읍이 너희를 섬기게 하렴.
* 안 받아들이면 : 포위 공격, 남자는 다 죽여. 여자와 아이, 가축과 모든 것을 다 전리품을 노획하라.
*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것이니 마음껏 먹고 쓰렴~~
* 참, 성읍 포위공격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 주변의 나무를 잘라 공성퇴 같은 걸 만들어야 하잖아? 그때 과실나무는 자르지 마. 걔들이 뭔 죄가 있어? 철마다 과실을 맺고 너희들이 풍족히 먹을 수 있게 해주는데.. 유실수를 제외하고는 다 잘라서 써도 돼.
***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이게 뭐하시는 시츄에이션? 이라는 의문이 들죠. 하지만 시대와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보면 또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좀 있다 말씀드리겠지만,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모습만 바뀐 그런, 정말고대 세계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잔인한 전쟁을 치르며 살고 있잖아요?
* 이런 상황 속에 발을 담그신 하나님, 어쩔 수 없이 허용하시는 부분도 있고, 그 가운데 최선을 다해서 애쓰고 계시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정말 짠~한 거죠. 인간의 죄성 가운데서 말예요...
5.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는(v16-20)
* 이건 경우가 달라. 다 쓸어버려야 해. 남녀노소, 살림살이도 모두.
* 왜냐면 바이러스 먹어서 컴퓨터 새로 포맷하는 거랑 똑 같아. 새로 싹 밀고 깔아야 해. 안 그럼, 기존 컴에 있던 바이러스를 너희가 그대로 안고 살아가야 하니까..
* 가나안인들이 섬기던 각종 우상들을 너희들이 따라 살게 분명해. 그러니 여지를 남겨둬서는 안 돼!!
*** 고대 세계에서 전쟁이 일상이었다면, 오늘날 우리에게는 전쟁 같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전쟁터를 살아가는 현실. 이 현실 속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해 거는 하나님의 기대처럼,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 그러나 아직 꿈꿀 수밖에 없는 요소가 많은,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나라를 살아갑니다.
* 때로 살아남는 전쟁을 해야 하고, 때로 현실 뒤에 숨겨진 정사와 권세와 어둠의 세력들을 향한 하나님나라의 정복전쟁(가나안 입성과 같은)을 해야 하고..
* 오늘 본문을 정리하고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쟁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교전규칙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① 'Mission of God'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전쟁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
* 예수님을 보내셔서 지금 그려가고 있는 하나님나라를 시작하신 이도 하나님, 성령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전쟁을 치르며 하나님나라를 이끌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 예수님을 다시 보내셔서 완성하실 분도 하나님.
* 그러니, 현실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어디쯤에서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나라를 일궈가고 계시는지를 알아차리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말씀! ㅎㅎ 믿는 이들을 통해서, 또는 믿지 않는 이들 가운데서, 자연만물을 통해서, 인간이 만들어가는 정말 다양한 삶의 영역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디쯤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때로 전쟁하고 계시는지를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구요~~
② 우리의 일상, 현실적 삶을 존중해주시는 하나님 : 집들이, 포도원 수확, 결혼 할 게 있으면 그걸 하라고 하시는 하나님. 정말 하나님나라는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새롭게 느끼게 됩니다. (cf. 이원론적 세계관으로 보면, 교회가 하는 일, 선교, 전도 뭐 이런 게 하나님나라의 일이고, 그걸 위해서 내 일상을 헌신하라는 도전을 엄청 받게 되는데요... 끙... 그게 아니라잖아요? ㅎㅎ)
③ 일단 전쟁에 참여하게 되거든, 쫄지 말고, 투덜대지 말라고~~ : 근데 가만 보면, 우리 일상의 뒷면에 정사와 어둠의 세력, 세상 권세 잡은 자들의 농간, 사탄 마귀의 꾐 등이 다 존재한단 말씀. 그러니 전쟁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
* 근데 전쟁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같이 공동체로 하는 거죠. 사사시대에 어느 사사가 뿔나팔 불면 뛰어나가 전쟁에 참여하듯, 나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나라 전쟁을 할 때, 누군가 도움을 청하며 도와달라 할 때, 함께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 근데 여기서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단 말씀. 각자 자기뿐 아니라 남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자진해서 참여하고 함께 전쟁하게 되는데...
* 하나님은 쫄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네요. 하나님이 함께 싸워주신다고~~ 이보다 더 멋진 말씀이, 힘이 나는 말씀이 어디 있을까요?
* 그러니, 투덜대지 말고 열씨미 달려 가보자고. 투덜대려면 첨부터 빠지라고 하시네요~ ㅎㅎ
④ 전쟁에 임할 때 교전규칙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모습은 분명 다를 것 같아요. 농사 짓던 때랑, 공장생산에 뛰어들어 살 때랑,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며 치르는 일상의 전쟁은 분명 모습과 교전규칙이 다르고 다양할 텐데요... 또 개인의 삶의 정황에 따라서도 다를 거고...
* 암튼, 이웃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공동의 선을 추구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서 창조적으로 펼쳐보면 될 거라는~~^^
* 중요한 건, 가나안 정복전쟁처럼, 한 사람, 혹은 한 공동체가 새롭게 포맷해야할 때도 분명 있을 거라는 것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게 뭔지는 닥쳐봐야 하는 거겠지만 말예요... 어쩌면 오늘처럼 심각하게 타락한 한국교회가 여기에 해당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 암튼 일상의 하나님나라, 그 전쟁에 열씨미 동참해봅시다요~~
“인간의 전쟁에 뛰어드신 하나님, 교전규칙은?”
***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쟁은 서로를 죽이고 죽고 하는 건데, 이걸 한 사람 한사람 생명을 만드신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거룩한 전쟁, 하나님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가나안주민을 다 몰살시켰는데, 성경에서는 갸들이 워낙 나쁜 짓을 많이 해서라지만, 뭐 이스라엘이 나쁜 짓하는 거랑 오십 보 백보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 암튼, 인간의 전쟁에 어쩌다 하나님이 끼어들게 되셨는지... 이건 아무래도 오늘 큐티범주를 뛰어넘는 긴 설명이 필요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만, 일단 제 나름대로 쬐끔 생각을 정리해보구요,
* 그다음,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일단 전쟁에 뛰어들고 나서는 어떻게 하시는지 교전규칙을 말씀해주시는 대목인데요, 요걸 좀 더 깊이 묵상해봅시다요.~~
1. 전쟁이란
* 부족 간에, 민족이나 국가 간에 벌어지는 전쟁은 고대나 지금이나 자기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인 것 같습니다.
* 아무리 명분이 분명한 전쟁이라 하더라도 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경제적 이익이 외교로 풀 수 없을 만큼 심각하게 꼬이게 될 때 전쟁이 벌어지는 거죠.
* 한쪽이 먼저 공격할 거고, 반대쪽은 이에 맞서 방어하는 전쟁을 치르는 것이긴 하지만, 암튼 인류역사에서 전쟁은 어쩔 수 없는 인간 죄성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가인이 질투심에 불타 아벨을 쳐 죽인 것이나 라멕이 부른 칼의 노래에 담겨있는 보복심리(창4장)가 그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근데 전쟁 중에는 자기네 땅에 앉아 주변민족이나 국가를 치고 빼앗아 자신의 영토 일부로 귀속시키는 것도 있지만, 또 보다나은 환경을 찾아(뭐, 이것도 깊이 들여다보면 인간의 욕심 +아무리 수고해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왜곡된 자연 질서 등이 어우러진 결과겠죠..), 민족대이동을 한 결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전쟁과 정복도 있습니다.
*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것은 두 번째 경우. 게르만민족 대이동이 로마를 무너뜨렸고, 또 아브라함시절에 있었던 아모리족의 대이동이 이집트의 왕조를 무너뜨리고 아모리족이 다스리는 힉소스왕조를 세운 것과 동일한 민족대이동의 결과 한 지역의 민족을 몰살시키는 거죠.
* 뭐,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미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미국으로 불법이민 가는 거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남부유럽으로 밀항을 하는 경우들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2. 하나님의 전쟁
* 이 민족 대이동과 전쟁에 하나님이 뛰어드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40년간의 대 이동 끝에 가나안을 정복하고 정착하도록 이끈 장본인이 바로 우리 하나님인 거죠.
* 그리고는 이 전쟁을 성전(聖戰, 거룩한 전쟁, 하나님의 전쟁)이라고 부른 겁니다. 인간이 쫓겨나 살고 있는 이 에덴의 동쪽에서 한 민족이 하나님의 다스림과 그 주권을 받아들이고 사는 모델을 세워보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죠. 인류전체를 구원하시고자하는 서막을 열고자 하심이었는데...
* 근데 막상 뛰어들어보니, 인간끼리 서로의 이기심 때문에 치고 박고 싸우는 그 진흙탕에 같이 손발을 담근 형국이 된 겁니다.
* 그래서 우리가 갖는 의문, “대체 하나님은 왜 인간 죄성의 발로인 전쟁을 허용하셨고, 또 직접 하시는 걸까?”라는 것에 대해 대답이 꼬이게 된 거죠...ㅠㅠ
* 그래도 하나님으로서는 이 진흙탕 속에서도 이스라엘을 데리고 나가 전쟁하실 때, 당신의 거룩함에 걸맞은 전쟁규칙을 만드셨는데요...
3. 이스라엘에서 군인이 된다는 것은(v1-8)
* 이스라엘은 상비군이 없었습니다. 물론 사울왕을 세운 다음부터는 상비군체제로 갑니다만, 그전에 사사시대를 보면 그냥 농사짓고 목축하다가 어느 사사가 소집 나팔을 불면, 곡괭이 들고, 삽 들고 뛰쳐나가 전쟁하는 거죠. 칼이나 창, 투구는 지휘관쯤 되야 갖게 될 거고..(사사기와 사무엘상에서 묘사하는 전쟁을 가만 들여다보면 이런 게 보입니다요~~)
* 이런 상황에서 칼과 창으로 무장하고 전차까지 몰고 오는 적군을 만나면 지레 겁부터 먹게 되는 당연한 거 아닐까요?
*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서 군인으로 참여하는 게 뭔지를 먼저 이야기 해주십니다.
① 내가 너희와 함께 싸우겠다. 그러니 쫄지마! : 얼마나 이 부분을 강조하시냐면, 하나님은 숨도 안 쉬고 “겁내지 말라. 무서워 말라. 당황하지 말라. 떨지 말라.”를 이어 말씀하십니다.ㅋㅋ 출애굽 할 때를 기억해보렴.. 이런 말씀도 하시고..
② 집안 일이 있으면 그거부터 해. 싸우러 나올 생각 말고.. : 집을 지었으면 준공식부터 하고, 포도원 수확 철이면 그것부터 하고, 약혼했으면 결혼식부터 하렴. 와우~~ 엄청난 배려네요^^ / 전쟁은 내가 하는 거니까, 굳이 손 보태지 않아도 그냥 혼자 해도 잘해. 너 하던 일 계속해~~
③ 겁나는 사람은 그냥 돌아가! : 괜히 형제들 사기만 떨어뜨리지 말고.
4. 일반적인 전쟁에 임할 때 교전 규칙(v9-15)
* 가나안 정복 전쟁 말고, 주변 민족들과 전쟁할 때 교전규칙은 말야~~
* 먼저 그 성읍에 평화를 전하는 거야 : 항복하라는 거쥐. 성문을 열면 들어가 백성을 노비로 삼고, 성읍이 너희를 섬기게 하렴.
* 안 받아들이면 : 포위 공격, 남자는 다 죽여. 여자와 아이, 가축과 모든 것을 다 전리품을 노획하라.
*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것이니 마음껏 먹고 쓰렴~~
* 참, 성읍 포위공격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 주변의 나무를 잘라 공성퇴 같은 걸 만들어야 하잖아? 그때 과실나무는 자르지 마. 걔들이 뭔 죄가 있어? 철마다 과실을 맺고 너희들이 풍족히 먹을 수 있게 해주는데.. 유실수를 제외하고는 다 잘라서 써도 돼.
***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이게 뭐하시는 시츄에이션? 이라는 의문이 들죠. 하지만 시대와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보면 또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좀 있다 말씀드리겠지만,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모습만 바뀐 그런, 정말고대 세계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잔인한 전쟁을 치르며 살고 있잖아요?
* 이런 상황 속에 발을 담그신 하나님, 어쩔 수 없이 허용하시는 부분도 있고, 그 가운데 최선을 다해서 애쓰고 계시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정말 짠~한 거죠. 인간의 죄성 가운데서 말예요...
5.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는(v16-20)
* 이건 경우가 달라. 다 쓸어버려야 해. 남녀노소, 살림살이도 모두.
* 왜냐면 바이러스 먹어서 컴퓨터 새로 포맷하는 거랑 똑 같아. 새로 싹 밀고 깔아야 해. 안 그럼, 기존 컴에 있던 바이러스를 너희가 그대로 안고 살아가야 하니까..
* 가나안인들이 섬기던 각종 우상들을 너희들이 따라 살게 분명해. 그러니 여지를 남겨둬서는 안 돼!!
*** 고대 세계에서 전쟁이 일상이었다면, 오늘날 우리에게는 전쟁 같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전쟁터를 살아가는 현실. 이 현실 속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해 거는 하나님의 기대처럼,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 그러나 아직 꿈꿀 수밖에 없는 요소가 많은,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나라를 살아갑니다.
* 때로 살아남는 전쟁을 해야 하고, 때로 현실 뒤에 숨겨진 정사와 권세와 어둠의 세력들을 향한 하나님나라의 정복전쟁(가나안 입성과 같은)을 해야 하고..
* 오늘 본문을 정리하고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쟁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교전규칙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① 'Mission of God'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전쟁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
* 예수님을 보내셔서 지금 그려가고 있는 하나님나라를 시작하신 이도 하나님, 성령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전쟁을 치르며 하나님나라를 이끌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 예수님을 다시 보내셔서 완성하실 분도 하나님.
* 그러니, 현실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어디쯤에서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나라를 일궈가고 계시는지를 알아차리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말씀! ㅎㅎ 믿는 이들을 통해서, 또는 믿지 않는 이들 가운데서, 자연만물을 통해서, 인간이 만들어가는 정말 다양한 삶의 영역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디쯤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때로 전쟁하고 계시는지를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구요~~
② 우리의 일상, 현실적 삶을 존중해주시는 하나님 : 집들이, 포도원 수확, 결혼 할 게 있으면 그걸 하라고 하시는 하나님. 정말 하나님나라는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새롭게 느끼게 됩니다. (cf. 이원론적 세계관으로 보면, 교회가 하는 일, 선교, 전도 뭐 이런 게 하나님나라의 일이고, 그걸 위해서 내 일상을 헌신하라는 도전을 엄청 받게 되는데요... 끙... 그게 아니라잖아요? ㅎㅎ)
③ 일단 전쟁에 참여하게 되거든, 쫄지 말고, 투덜대지 말라고~~ : 근데 가만 보면, 우리 일상의 뒷면에 정사와 어둠의 세력, 세상 권세 잡은 자들의 농간, 사탄 마귀의 꾐 등이 다 존재한단 말씀. 그러니 전쟁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
* 근데 전쟁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같이 공동체로 하는 거죠. 사사시대에 어느 사사가 뿔나팔 불면 뛰어나가 전쟁에 참여하듯, 나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나라 전쟁을 할 때, 누군가 도움을 청하며 도와달라 할 때, 함께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 근데 여기서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단 말씀. 각자 자기뿐 아니라 남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자진해서 참여하고 함께 전쟁하게 되는데...
* 하나님은 쫄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네요. 하나님이 함께 싸워주신다고~~ 이보다 더 멋진 말씀이, 힘이 나는 말씀이 어디 있을까요?
* 그러니, 투덜대지 말고 열씨미 달려 가보자고. 투덜대려면 첨부터 빠지라고 하시네요~ ㅎㅎ
④ 전쟁에 임할 때 교전규칙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모습은 분명 다를 것 같아요. 농사 짓던 때랑, 공장생산에 뛰어들어 살 때랑,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며 치르는 일상의 전쟁은 분명 모습과 교전규칙이 다르고 다양할 텐데요... 또 개인의 삶의 정황에 따라서도 다를 거고...
* 암튼, 이웃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공동의 선을 추구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서 창조적으로 펼쳐보면 될 거라는~~^^
* 중요한 건, 가나안 정복전쟁처럼, 한 사람, 혹은 한 공동체가 새롭게 포맷해야할 때도 분명 있을 거라는 것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게 뭔지는 닥쳐봐야 하는 거겠지만 말예요... 어쩌면 오늘처럼 심각하게 타락한 한국교회가 여기에 해당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 암튼 일상의 하나님나라, 그 전쟁에 열씨미 동참해봅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