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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8월 26일(월) 시119 :33-48 큐티목소리나눔>“그냥 읽기만 히도 기도가 되는 시”

<2019년 8월 26일(월) 시119 :33-48 큐티목소리나눔>
“그냥 읽기만 히도 기도가 되는 시”

*** 지혜를 가르치고자
 * 이시는 시편에서 제일 긴 시입니다. 무려 176절이나 됩니다.
 * 지혜를 가르치고자 하는 목적으로 다양한 주제를 모아놓았습니다.
 * 영식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한 연씩 구성해서 쭉 나열했습니다(아크로스틱, 답관체 라고 합니다).
 * 전체적인 통일성이 없기 때문에 통으로 묵상할 필요가 없고, 또 길이가 너무 길어서 한꺼번에 묵상하기도 불가능합니다. 시심의 편집대로 두 연씩 묶어서 묵상하고 있습니다.

1. 주님의 계명이 가리키는 길을 걷는 게 내 기쁨
 * 사람들은 흔히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믿고 따르려면 ‘뭔 증거가 있어야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눈에 보이는 증거, 확실한 결과들이 있을 때 우리는 그 주장을 믿고 따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시인은 그런 일반적인 흐름을 거부합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겠다는 말을 주님의 계명에 적용하는 것은 그 속에 이미 내 이기심, 내 탐욕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죠. 탐욕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안전에 대한 확신, 미래에 대한 두려움 뭐 이런게 있어서 증거를 요구하는 거겠죠.
 * 그런데, 이런 안전에 대한 마음, 내가 잘 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라, 이걸 스스로 내려놓고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따라 번지점프를 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압니다.
 * 그래서 시인은 나를 깨우쳐 달라고, 가르쳐달라고, 내 눈이 헛된 것을 보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님의 도움을 청합니다.
 * 주님의 도우심과 힘주심이 없으면 늘 흔들릴 수밖에 없는 우리, 나를 잘 알고,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이렇게 시인처럼 주님의 도우심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삶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소서.”

2. 이제 준비가 되었습니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 보겠습니다.
 * 언제나 기도 자리에, 묵상의 자리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일상을 살아야죠.
 * 그래서 시인은 주님의 구원과 도우심을 믿고 용기를 내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제가 준비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법도를 지키는 훈련을 이정도 했으니, 이제 넓은 세상을 거침없이 다니게 해주십시오. 다니다가 주님을 비방하는 사람을 만나면 주님 말씀 의지하고 응수하겠습니다. 왕들 앞에서도 주님의 증거들을 말하고 부끄러워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또 주님의 율례들을 깊이 묵상하겠습니다. 주님과 그 계명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아멘!!

 *** 월요일 아침, 일상을 시작하면서, 출근하면서 이 시를 읽으면 그게 자연스럽게 내 기도가 되고,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읽기만 해도 좋은 기도!!
 * 이렇게 시인처럼, 나를 알고, 내 속에 언제나 숨어드는 욕심마저도 주님 앞에 고백하며, 주님이 지혜를 주시고, 깨달음을 주시고, 힘을 주시고, 보호해주시길 청한 다음, 힘을 내어 일상을 주님의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또 밤이면 돌아와 주님 앞에서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마치는 아름다운 일상을 매일매일 살아가는 게 우리 즐거움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