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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1월21일(화) 행5:12-18 큐티목소리나눔> “매주 정기적으로 모이는 교회의 힘”

<2020년1월21일(화) 행5:12-18 큐티목소리나눔>
“매주 정기적으로 모이는 교회의 힘”

1. 성전 솔로몬행각에 정기적으로 모인 성도들
* 성도들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 재산을 팔아 같이 나눠 쓰는 삶을 계속 살았습니다.
*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성전 솔로몬행각에 모였습니다. 그곳에서 주로 대집회를 한 거죠. 이게 점차 주일예배로 발전하는 모임의 시초인 셈인데요...
* 또 사도들을 통해 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주로 병자들을 고침을 받는 일들이었겠죠^^
* 그래서 많은 이들이 새로 믿어 이 집회에 참여했고, 심지어 이 모임에는 참여하지 못해도 사도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에다 병자들을 데리고 나가 고쳐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 겁니다. 사도들은 일일이 이들을 다 고쳐주었구요~~

2. 위협을 느낀 정치가들.
* 사람들이 생각해볼 때, 일종의 교주였던 예수를 처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자들이 그가 살아났다 주장하면서 그 스승과 동일한 기적을 이렇게 힘차게 행하고 있음에 엄청 놀랐고, 신기하고, 또 그들이 가르치는 내용만큼이나 신선하고 충격적인 새로운 방식의 삶을 살고 있음이 한데 어우러져서 정말 센세이션이 일어났을 것 같습니다. 당근 믿는 사람들도 엄청 늘었고...
* 아마 조선말기에 동학이 일어났을 때도 이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들에게는 병고침의 기적 같은 건 없었겠지만, 새로운 사회, 새로운 삶에 대한 꿈과 희망을 나눠주었기에 그렇게 혁명의 기운과 더불어 구름같이 사람들이 모였던 거잖아요?
* 이 새로운 움직임도 혁명과 같은 분위기와 기운까지 감돌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동학은 혁명으로 발전했고, 관군과 한판 전쟁이 벌어졌지만, 이 새로운 에수운동에는 결코 그런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정치가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동학에 대해 느끼는 관의 느낌과 다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결국 대제사장, 사두개인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정치지도자들은 사도들을 다시 체포합니다.

*** 교회로 모인다는 거,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꼬박꼬박 모인다는 건 오늘날 일반적 삶의 리듬으로서는 정말 엄청난 헌신과 투자를 하는 건데요...
* 우리는 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문득 질문해보게 됩니다.
* 서로의 삶을 돌보고 챙기는 것, 기도 가운데 경험하는 성령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공유하는 것, 나아가 사회적으로 약하고 힘들어하고, 억울한 일을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해 같이 관심가지고 돕고 연대하고 지지하고, 이 시대와 가치관과는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공동생활을 해나가는 것.... 이런 목표와 방향을 꾸준히 매주 모이는 정기모임을 통해 공유하고 확신하고 실천력을 갖게 하는 것. 이게 매주 매주 벌어지는 일이잖아요?
* 단지 의식화교육을 통해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게 아니라, 진짜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를 같이 경험하면서 마음이 새로워지고 변화를 받으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거란 말이죠.
* 그러면, 이런 정기적인 공동체 모임이 발휘하는 에너지가 주변에 전달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 거고, 믿는 사람들이 생기든, 또 반대로 이 새로운 운동에 대해 거부감과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 심지어 핍박자들도 생기기 마련인데요...

*** 음.. 하긴, 가만 보면 요즘 한국교회 전체가 이런 혁명적인 영향력을 행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바로 극우 유투브의 생산과 확대, 태극기부대로 모이는 일에 진짜로 교회가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 초대교회를 본받아서 정말 자~~알 하고 있는 일인 거죠 ㅠㅠ (그럼, 이들이 바라보는 견지에서는 나 같은 사람이 핍박자, 배신자, 혹은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되는 것임감? 그것 참 대략 난감한 일인데요..... 쩝.)
* 이와는 반대로, 교회의 이 정기적 모임이 정말 사회적으로 진짜 혁명적이고도 중요한 일을 한 예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3.1운동 같은 경우도 전국적으로 교회조직을 통해 확산되었던 것이었잖아요? 또 박정희 정권의 탄압 속에서 노동운동의 산실이 되었던 도시산업선교회의 활동도 교회를 중심으로 보호되고 확장되었구 고...
* 결국, 지금 우리는 어떤 목표와 가치를 중심으로 매주 모이고, 또 그 힘을 발산하고 있는가? 이게 진짜 중요한 거죠. 하나님나라와 복음의 능력에 근거해서 지금 이 시대의 정신과 문화에 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운동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아님 극우 유투브를 신봉하고 확산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지...
* 진짜로 하나니나라의 목표와 가치를 갖고서 이 시대를 본받지 않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고 기쁘고 온전한 뜻을 삶 속에 담아내는 그런 견인차로서 매주일 모이는 예배와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그래서 사회적으로 충격을 받는 사람들, 나아가 이 운동으로 위협을 받는 사람들도 생기는 게 당연한 그런 우리의 교회살이가 되길 기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