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3월19일(목) 행17:1-15 큐티목소리나눔>
“종교의 어두운 민낯, 단순-무식-과격 / cf. 신사적, 아니 상식적 태도”
1. 데살로니가에서의 전도
* 빌립보에서의 소동이 끝나고 그곳을 떠난 바울 일행은 에게 해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암비볼리, 아볼로니아를 거쳐 데살로니가에 도착했습니다.
* 이곳에는 유대인 회당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곳에서 몇 주 동안 계속 성경을 강의했습니다. 주로 그리스도의 고난, 죽음, 부활에 대해 성경을 갖고서 해석하고 예수가 바로 그 메시아(그리스도)임을 증명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 그 결과 많은 유대인들이 믿었고, 그리스사람들 중에도 회심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 역쉬, 성경을 차근차근 읽고 해석하고 묵상하는 게 제일 중요한 기본기입니다요~~^^
2. 유대교에 열심인 유대인들이 벌인 소동
*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서도 열심이 특심인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거의 광신 혹은 맹신에 가까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자기들끼리 소란을 피우다 회당안의 분위기가 그래도 자기들 쪽으로 돌아서지 않으니까, 거리로 나가 불량배들까지 끌어들여 소동을 확대시킵니다. 거기다 여론조작까지 해서 군중을 자극하고 결국 법과 권력까지 끌어들입니다. 바울 일행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로마황제 외에 다른 왕이 있다고 주장하며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면에서 보면 이게 사실이긴 하지만 이건 이렇게 풀어야 할 게 아니잖아요? 이걸 이렇게 선동문구로 쓰면 선동하는 사람의 입맛에 맞춰 왜곡과 거짓으로 바뀌고 말죠...)
* 참. 기가 찰 일입니다. 회당 안에서 성경을 놓고서 차근차근 토론하면서 풀어가야 할 일을, 이렇게까지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가다니... 이건 자기들과 바울이 옳고 그름을 따져보자는 게 아니라, 완전 넌 죽어야 해. 나만 옳아! (무슨 노래가 떠오르네요. “난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이런 태도죠. 게다다 비상식적 행동도 불사하고... 이런 걸 두고 단순-무식-과격이 삼합을 이룬 거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이런 ‘단순-무식-과격’이라는 게 이럴 땐 진짜로 잘 통하는 게 참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 거죠...ㅠㅠ
* 다행히 바울 일행은 소란한 틈을 타서 도시를 빠져나간 후였습니다만, 여론몰이를 한 광신? 열심? 유대인들은 야손이라는 그리스도인을 붙잡아 분풀이를 합니다. 야손은 아마도 이 도시의 첫 회심자 중의 한 명으로 바울 일행이 묵을 수 있도록 자기 집을 숙소로 내준 사람인 모양입니다.
* 하지만 바울이 없으니 약간 거품이 빠지고.. 결국 소동은 유야무야가 되고 맙니다.
*** 종교적 신념과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 안 가리는 열심이 특심인 사람들
* 사실, 이런 사람을 요즘은 주변에서 너무 많이 봐서, 또다시 이런 사람을 이야기 해야한다는 게 좀 신물이 나고, 짜증이 나는 상황입니다... ㅠㅠ 그래서 ‘혐오와 배제’ 요 한 마디만 하려구요.
* 주변에서 흔히 보는 혐오와 배제가 있는 현장을 만나면 거의 대부분 그곳엔 이렇게 기독교적 열심파-단순, 무식, 과격한-가 있고, 그래서 상식적인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다 못해 이젠 사회악이라고까지 생각할 지경이 되고 만 상황이라는 거... 이게 진짜 현재 기독교의 민낯이라... 어디 얼굴 다니고 가기가 부끄러운 실정입니다.
* 어제도 차 엔진오일 갈러 정비소에 갔다가 제가 목사인 걸 아는 사장이 그럽디다. 대체 요즘 너희 기독교인들 왜 그러느냐고, 왜 그리 정신 나간 짓들을 하느냐고... 뭐라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쩌다 기독교가 단순-무식-과격이라는 삼합을 제대로 장착하고 살게 되었는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와중에 참된 기독교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겠죠? 바울이 이렇게 도망치듯 빠져나온 데살로니가에도 정말 멋진 교회가 세워졌고, 힘차게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예요~~
* 데살로니가전서는 바울이 아마도 이곳을 빠져나와 곧바로 간 곳 아테네에서 이들에게 쓴 편진데요, 그 편지에서 바울은 진짜 찐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거든요... 너흰 정말 멋진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칭찬도 하고~~
* 이 시대에도 그렇게 멋진 진실한 그리스도인드이 곳곳에 있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내 삶도 있기를, 그렇게 살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3. 단순-무식-과격이라는 종교광풍에 떠오른 새로운 유형의 사람들, 베뢰아~~
* 데살로니가를 떠난 바울과 실라는 베뢰아로 갔습니다.
* 이 와중에 바울은 디모데와 누가를 데살로니가에 남겨두는 모험을 감행한 거죠. 그 폭동 중에 목숨의 위협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제 막 탄생한 작은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일을 하기 위해 두 사람에게 특명을 주어 남긴 겁니다.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 이렇게 힘든 코로나시기에, 주저하지 않고 의료현장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의료인들이 떠오르네요... 주님~~ 이들에게 지치지않고 아프지 않도록 힘을 주소서~~
* 한편, 바울은 베뢰아에서 새로운 유형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 성경은 이 사람들을 칭하여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더 신사적이어서~”라고 표현합니다. 새번역은 ‘더 고상하다’고 표현합니다. 대체 그게 뭘까욤? ㅎ
* 이 사람들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단 잘 귀담아 들었습니다. 그리곤 그게 진짜 그런가 하여 집에 가서 성경적 근거를 찾기 위해 성경(물론 구약성경이겠죠^^)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연구했다는 거죠. 매일매일 이걸 반복했다고~~
* 그러니까 바울이 한 말이 진짜로 참말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그리스사람 그것도 지체가 높은 사람도 포함해서- 믿게 되었다는 거죠. 와우~~
*** 그러니까요!! 요즘처럼 혐오와 배제가 넘쳐나는 기독교 분위기에서 진짜로 참말로 레알 필요한 건요, 성경을 들여다보고 문맥을 따져서 공부를 하는 겁니다.
* 우선은 저를 비롯해서 설교와 가르침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먼저 성경공부와 주해 훈련을 진짜로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이걸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기독교 방송에 나오는 설교를 들어보면 성경 읽기 따로, 자기 할말 따로 하는, 따로국밥이 얼마나 많은지...ㅠㅠ)
* 그래서 하는 말인데, 요즘은 모든 성도들이 설교를 한 편 딱 듣고 돌아오면, 그게 진짜 성경에서 한 말이 맞아? 라는 마음으로 성경을 다시 보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게, 진짜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베뢰아 사람들처럼 말예요. 그래야 제대로 된 분별력도 생기고, 나아가 신천지 같은 사이비도 끼어들 틈도 없어지고, 그러는 거죠.
* 또 그래요. 요즘은 뉴스와 유투브를 봐도 그게 진짜인지를 알기 위해 크로스체크를 반드시 해보는 게 필요한 시절인 것 같아요.
* 이 혼돈의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과잉 시대에, 진짜로 성경을 붙잡고 공부하는 사람들, 뉴스와 정보는 반드시 팩트체크부터 하는 그런 사람들이 ‘보다 신사적인 사람. 고상한 사람’, 아니 그저 ‘상식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요..
** 무엇보다도, 매주 설교하고, 또 매일 이렇게 나눔을 하는 저부터, 성경공부를 보다 더 충실하게~~~ 그래서 이 시대의 상식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기를~~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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