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3월23일(월) 행18:1-17 큐티목소리나눔>
“고린도에서의 1년6개월, 진짜 신났을 것 같다는~~”
1. 고린도에 간 바울
* 고린도는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가서 아가야(아카이야)반도로 들어가는 좁은 명목과같이 생긴 곳에 있습니다. 양쪽으로 항구가 있고(후대에는 이 두 항구를 연결하는 운하도 건설됩니다), 아가야지역의 수도입니다. 아마 빌립보보다 더 큰 도시였을 수 있습니다.
* 바울은 이곳에서 디모데와 실라를 기다리며 열심히 회당에서 논쟁도 하고 복음도 전하고 있습니다.
* 또 하나 중요한 건, 바울은 동업자 아굴라를 만나 생업에도 열심히 종사했네요. 텐트 만드는 일이 그의 주된 직업이었다네요.^^ 아마 예수님을 만나기 전부터 이 일을 했겠죠? 텐트 만드는 일 했을 때 무의식중에 요즘 야외에서 쓰는 텐트와 제질, 적어도 비닐 뭐 이런 걸 떠올렸는데요..ㅋㅋ 당시에는 그런 건 있을 리 없고, 아마 가죽이나 천 뭐 이런 걸로 텐트를 만들었겠죠^^
* 그럼 딴 데서는 언급이 없다가 여기서 텐트를 만들게 됐을까요? 누군가는 말하길, 당시에 고린도에서 고대 올림픽이 있었고, 몰려드는 관객들로 인해 텐트 수요가 급증하지 않았을까? 마침 바울도 본업이 그거였고, 로마에서 추방당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도 이 수요를 따라 고린도에 와서 텐트를 만들었을 거고... 뭐 이런 추측을 하기도 합디다.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ㅎㅎ
* 또 v5에 보면 실라와 디모데가 온 뒤로는 전적으로 복음전파에 힘썼다고 했으니, 그들이 왔을 때 전교자금으로 뭘 좀 들고 왔는지도 모르죠^^ 암튼,
* 한편, 교회학자들에게 오늘 본문은 꽤나 중요하다데요, 왜냐면 바울의 활동연대를 가늠하는 역사적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갈리오가 아가야 주 총독으로 있을 때”(v12)라는 기록입니다. 이때가 AD51년이거든요^^
*** 어쨌든, 바울은 한편으로 돈을 열심히 벌고, 또 한편으로는 안식일에 회당에 가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바쁘다 바빠, 바울 바빠, 닭다리 잡고 삐약~~ ㅋㅋ
* 이 과정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난 건 참 놀라운 일입니다. 업이 같아서 만났는데, 앞으로 이 두 사람은 바울에게 아주 중요한 동역자가 됩니다. 만님이라는 게 참 신기하죠. 어쩌다 만났는데 평생 같이 가는 친구가 되는, 내게 소중한 사람이 되는 그런 만남...
* 그래서 누가 노래하잖아요,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오~~”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한 교회 식구들을 떠올려보면서 그 만남들, 참 우연 같은 그 만남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절로 넘쳐납니다.
2. 유대사람들의 반발과 하나님의 격려, 바울의 배짱.
* 바울은 고린도에 일 년 반을 머물렀습니다. 바울이 선교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문 적이 없었습니다. 완전 처음 있는 일~~^^
* 그 사이에 열매도 많았는데요, 특히 회당장 그리스보도 믿게 되었다구요(바울은 그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완전 영향력 짱인 사람이 믿게 된 거죠.
* 하지만, 또 열심히 특심인 유대인들은 여기에도 있어서 바울 일행을 반대하고 나섰는데요...
* 하나님이 밤에 바울에게 환상으로 딱 나타나셔서는 힘내라. 힘내. 여긴 내 백성이 엄청 많아~~ 뭐 이렇게 격려를 하신 겁니다.
* 이 격려를 받은 바울, 완전 배짱으로 나가는데요, 회당에서 옷의 먼지를 탈탈 털면서(이건 유대인들 전통으로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는 거죠) “난 이방인에게 간다 바이~” 그러고 나가서는 회당 길 건너에 사는 디디오 유스도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겁니다. 완전 대놓고 시위를 하는 거죠~~ 와우~ㅎㅎ
*** 뭐, 이정도 배짱은 있어야 뭘 하더라도 제대로 할 것 같다는.... 하지만 막상 내가 그 자리에 있다면 정말 이럴 수 있을까? 질문해보면서 바울에 대해 다시 존경심으로~~^^
* 사람마다 살아오면서 또 이런 어려움 하나쯤은 다 겪기 마련인데, 이럴 때 진짜로 포기하고 싶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또 동역자들로부터 힘내라는 한 마디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힘이 나고, 다시 마음 다잡아 한 발짝이라도 더 나가고, 버티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그래왔으니까, 또 지금은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통로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새겨봅니다. 특히나 이렇게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속속 생겨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3. 유대인들의 고소, 기독교의 합법화라는 전화위복.
* 열심히 특심인 유대인들은 완전 열 받았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총독에게 고발하였습니다.
* 근데, 재판정에서 총독 갈리오 왈, 그건, 너희 종교와 관습에 관한 거니까 너희들끼리 해결해~~ 바울이 전하는 복음도 걍 유대교의 한 종류쯤으로 생각한 거죠. 그래서 자유롭게 전해도 되는 것으로, 시시비비는 너희들끼리 하면 되고, 로마법으로는 합법이야~~!! 올레~~
* 완전 빡친 유대인들은 신임 회당장을 잡아다 때리고 분풀이를 하는데... 이것도 너희들끼리 해결해~~ 총독은 노코멘트...ㅋㅋ
* 그래서 이 모든 상황이 합쳐져서 바울은 일 년 반이라는 긴 시간동안 고린도교회를 든든하게 세울 수 있었다는 말씀~~!!
*** 가만 보니까, 일이 되려니까 뭔가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져야 하는 거네요. 반대도 뚫고 넘어갈 수 있는 배짱,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경제적 노력, 그걸 받쳐주는(?), 아니 그럴 때 또 열리는 환경(여긴, 하나님의 격려와 세밀한 간섭? 이런 게 신비롭게 작용하는 거겠죠?).. 그래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거가 맞는 말인 거죠.
* 아니, 사실 바울이 아굴라라는 동업자를 만나 일을 하고 있었기에 일 년 반을 버틸 경제적 기반을 만들 수 있었고, 실라, 디모데 등이 있으니 또 그랬고, 회당장이 믿었으니 지지기반이 든든해졌고, 하나님까지 환상으로 나타나고, 총독도 힘을 실어주고... 뭐 일 년 반이 아니라 몇 년도 있을 수 있겠다 싶네요.. 뭐 까짓 반대쯤이야... ㅋㅋ
* 그러고 보니, 그렇게 저도 16년 째 맑은물교회를 섬기고 있는 거고, 언제 지나왔나 싶을 만큼 재미있게 살아왔네요. 워낙 하나님부터해서 좋은 사람들이 넘쳐나서 어디 심심할 틈이 없었거든요~~^^ 바울도 고린도에서 일 년 반, 진짜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그게 진짜 감사한 일이네요. 제게 이런 큰 은혜를 부어주신 하나님, 진짜, 정말로 감사, 감사일 따름이죠^^
Ps. 오늘은 녹음을 패스합니다요. 걍 농땡이...ㅋㅋ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