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3일(월) 시142편 큐티목소리나눔>
“세상에서 가장 억울하고 분하고 외로울 때 드리는 기도”
1. 세월호를 기억하며... 사람 사는 세상에서 억울한 일은 왜 그리 많이 일어나는지...ㅠㅠ
* 이번 주 목요일이면 세월호 6주기가 됩니다. 왜 우리는 그저 하나의 불행하고 슬픈 선박사고로 기억하고 잊혀질만한 세월인 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온 나라, 많은 국민들 가슴 속에 여전히 아픔과 분노와 슬픔이 자리하고 있는지, 왜 세월호라는 말만 들어도 여전히 눈물이 나는지...
* 자식과 가족을 잃은 슬픔은 그 어디에도 견줄 수 없고, 게다가 사망자의 거의 대부분이 수학여행 가던 고등학생이라, 자식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그 죽음에 내 자식을 떠올리고 같이 울고 같이 아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더더욱 온 나라가 같이 아파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 하지만 세월호는 단지 이런 슬픔만이 아니라 또다른 차원에서의 아픔과 분노가 담긴 이야기입니다.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같이 아파하고 같이 울고 같이 사고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찾아 법대로 벌을 받게 하는 과정을 거쳤더라면 적어도 6년이 지난 지금은 사회 전체가 여전히 이렇게 아파하고 여전히 이렇게 분노하고 여전히 이렇게 슬퍼하지 않을 건데 말입니다...
* 우리가 다 잘 알듯이 세월호 사고가 난 이후 부모들은 내 자식이 왜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고, 아니 그걸 알고자 하는 시도조차 사회적으로(정치적으로) 누군가에 의해서 차단되고, 빨갱이에 폭도로 몰려버리고, 그나마 조금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충분히 구할 수 있었는데도 구하지 않고 방치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그 슬픔은 이제 사회적 분노로 바뀌고, 자식 잃은 부모들은 억울함에 잠도 잘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 물론, 이로 인해 촛불혁명의 불씨가 지펴졌고, 탄핵과 새로운 정부 탄생까지 왔습니다만... 왜 여전히 현 정부아래서도 왜 이렇게 세월호 재조사는 느리기만 한지...
* 여전히 우리는 세월호를 잊을 수가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이유는, 그런 사고가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혹 일어나더라도 투명하게 사고전후가 밝혀지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억울한 사람이 더 이상 없도록 온 사회가 함께 위로할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제도적으로, 정치적으로, 시민의식으로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살아가면서 개인적으로는 세월호와 같은 사건들을 누구나 한 번이상은 경험하게 됩니다. 그 사고의 크기와 충격이 크든지 작든지 차이는 있겠지만,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입장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일이 되는 겁니다.
* 게다가 억울함이 더더욱 커지는 상황은, 내 옆에 이 억울함을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입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내편인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 아니 그저 그러냐고 경청해주는 사람조차 없을 때 우리는 극단적 선택까지도 생각하게 되는 거죠...ㅠㅠ
* 오늘 시편기도에서 다윗이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도 딱 이런 겁니다.
2. 다윗이 당한 가장 큰 억울함과 위기.
* 다윗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요, 억울한 일은 사울에게 쫓기는 것이었을 겁니다. 내 진심과 행동과는 전혀 상관없이 폭도, 역적으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숨겨줘도 뭣할 판에 서로 나서서 고발하고... 얼마나 위급했으면 산 하나에서 이쪽으로 추격하면 저쪽으로 피하고, 쫓아오면 또 반대편으로 피하고...
* 다윗의 억울함은 분노로 바뀌고, 그 분로로 인해 사울을 죽인다한들 성경을 읽는 사람들 중에 아무도 그를 탓할 사람은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은데... 허나, 당시의 상황은 그가 만일 사울을 죽인다면 진짜로 역적이 되는 상황이라 그럴 수도 없고...
* 다윗이 겪는 억울함과 그 세월 속에서 앞서 말씀드린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과 억울함의 눈물들, 또 개인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의 억울함과 한숨을 떠올려봅니다.
3.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찾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자신을 도울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 오히려 가는 곳마다 덫이 놓여있어서 피할 곳도 없고 지켜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을 떠올립니다.
* “주님! 주님! 날 좀 도와주십시오. 난 억울해서 미치고 팔딱 뛰겠습니다. 내 영혼이 너무 바참해서 감옥 속에 갇힌 채 죽을 것 같습니다. 날 제발 이 감옥에서 끌어내주십시오.”
* 다윗의 부르짖음은 마치 금정산 가나안 기도원에가면 밤마다 듣는 산기도하는 사람들의 부르짖음에 담긴 그 절절함만큼이나 간절하게 밤새워 광야에 메아리쳤을 것 같습니다.
4. 참으로 신기한 건요...
* 금정산 가나안 기도원에서 밤새 바위 위에 앉아 산기도 하면서 부르짖던지, 다윗처럼 광야 동굴 속에서(아님 광야를 바라보며) 부르짖던지 간에, 참으로 신기한 건요, 그렇게 부르짖는 소리를 하나님이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으신다는 겁니다.
* 주변에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찬양하는 천사들의 찬양소리도 멈추라고 지시하고,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한달음에 달려와 내 손 잡아주시고, 어깨를 감싸주시고, 같이 통곡해주시는 겁니다.
* 이런 경험이 여러 번 있었던지, 다윗은 곧바로 “나를 도울 사람 아무도 없어도 내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은 나의 피난처, 사람 사는 세상에서 내가 받은 분깃은 주님뿐입니다”라고 기도 중에 고백합니다.
* 억울할 때, 누군가 옆에서 “그래... 그랬구나...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나 같으면 그노무시키 가만 안 놔둔다. 팍 그냥..” 이라고 한 마디만 해줘도 마음은 지옥 같은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잖아요?
* 우리 하나님은 처음부터 그런 분이시라는~~~ 그래서 누군가의 기도를, 부르짖음을, 한숨과 눈물을 보시고는 곧바로 달려오셔서 “그래? 그런 일이... 가만 있어봐, 내가 가서 그놈을 그냥 팍 세리뿌고 올게. 딱 기다리고 있어!” 이러시고 진짜로 그리로 달려가시는 분이시니까요. ^^
* 그래서 사실 억울할 기도드리면 제일 빨리 마음의 시원함을 얻게 되는 길이 된다능~~ㅋㅋ
**** 바라기는 진짜로 올해는 세월호 유족들의 가슴에 좀 시원함이 찾아오고 그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드립니다. 주님...
* 또한 억울한 일 당한 사람들마다 주님을 찾고 부르는 가운데, 그 마음이 씻어지고 평화가 임하길 기도드립니다. 주님...
http://www.podbbang.com/ch/8784?e=23467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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