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4월22(수) 행26:1-18 큐티목소리나눔>“같은 하나님을 믿는데 서로 다른 믿음이 내용들...ㅠㅠ ”
1. 난 유대교에 아주 정통한 사람이오.
* 바울은 베스도총도과 분봉왕 아그립비 2세 앞에서 번론(진술)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 그는 아그립바 2세가 베스도보다는 보다 유대교에 박식하다는 것을 전제로 보다 깊숙한 이야길 들려줍니다.
* 그는 자신이 얼마나 유대교에 정통한 사람이었는지를 쭉 설명합니다. 바울의 설명을 들으면 아그립바로서는 그가 완전 율법에 충실하게 산 사람임을 충분히 이해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 근데 바울은 자신이 바뀌었다고 말을 이어갑니다. 나사렛 예수 때문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바뀌어서 따르게 된 예수교는 정통 유대교가 바라고 소망하던 바가 이뤄진 것이라고, 그래서 난 사실 정통 유대교가 참된 길을 갈 수 있도록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거라고 말을 합니다.
* 다시 말하면, 난 하나님을 버리지도 않았고, 똑 같은 하나님을 믿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유대교가 바라기만 했던 그 소망이 이뤄졌다고 말하는 거다. 유대교는 예언자들이 조상들에게 약속해주신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고, 죽은 자의 부활도 당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예수는 메시아로 왔고, 죽음에서 부활해서 그 일을 이루셨다. 난 그것을 믿게 되었고 전하고 있다.
* 사실, 난 이 일로 고소를 당한 거다.
* 이게 바울의 변론에서 논지입니다. 그리고 개인적 신비하고 드라마틱한 경험이 예증으로 뒤에 붙어있습니다.
2. 바울이 말하는 유대교와 연결된 기독교에서 현실을 보다
* 오늘 이 짧은 본문, 이미 앞에서도 여러 차례 나왔던 이 본문에서 갑자기 우리 교회의 현실이 훅 다가오네요...
* 바울이 다른 하나님을 전한 게 아니라, 유대인들이 모두 믿는 그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말입니다.
* 사실, 그동안 근 30년을 이른바 <기독교세계관>이라는 이름으로 성경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배웠고, 또 가르쳐왔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요, 진짜 바울이 지금 말하고 있는 것, 딱 그 지점입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고 말하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믿고 있는 겁니다. 대표적인 차이점이 바로 ‘이원론’과 ‘하나님나라의 현재성에 대한 이해’입니다.
* 대부분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은 죽어서 우리 영혼이 가는 그런 하나님나라, 천국을 믿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을 입고 다시 이곳으로 귀환하는 그런 부활을 진짜 꿈에도 생각을 못해보는 겁니다. 당근 하나님나라가 지금 여기에 이미 임해있음에 대한 예수님의 이야기는 이해 불가! 주님의 재림과 더불어 이곳에서 완성될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 하나님이 세상 모두를 다스리고 계시는 현실에 대해 개념이 없다보니, 세상은 모두 불 타 없어질 죄악 덩어리가 되고, 오직 교회와 그와 관련된 일들(예배, 찬양, 성경공부, 기도, 전교, 전도, 구제, 고교 내 봉사 등)만 하나님 나라가 되는 심각한 이원론에 빠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세상 등지고 십자가 보네”라는 찬양을 부르게 되는 거죠.
* 한편, 요즘은 또 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극우적 정치참여가 기독교 안에 극성을 떨치고 있단 밀예요, 이 상황은 그런 극우적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이원론, 죽어서 가는 천당 개념으로는 신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완전 자기모순적인 불가해한 부분인 것 같아요...ㅠㅠ
*** 암튼, 분명 같은 하나님을 믿는데, 같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죄사함을 믿는데, 왜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벌어지고, 심지어 한쪽이 한쪽을 핍박하는 상황이 주어지는지...ㅠㅠ
* 진짜 오늘 바울이 이야기하는 그 지점, 난 정말 유대인들의 신앙에 똑같이 열심이고 정통한 사람이라고, 같은 하나님과 같은 소망을 믿고, 그 성취를 말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상대방은 죽이려고 덤벼드는 상황이 너무 똑같아서 할 말이 없어지네요....ㅠㅠ
* 진짜, 심지어 교회 내에서 다시 회심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점점 더 많이 드는, 그런 슬프고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네요 우리가...ㅠㅠ
*** 그러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우선, 나도 바울처럼 불확실하게 아는 대서부터, 또 거기에 근거한 열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분명한 하나님나라와 복음에 대한 이해부터 해야겠죠. 실제로 우리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김형국목사님이 지으신 ‘풍삶기’(하나님나라 복음 제자도)를 공부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회심한 것 같다고 말하는 게 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이원론과 죽어서 가는 천국 개념’에 젖어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거니까요.... 목회자들을 만나서 풍삶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들이 또 많았었는데, 목사님들도 예외가 아니었거든요...
*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요.. 바울이 아그립바 앞에서 열심히 전하고 있는 것처럼, 또 변론의 결론부에서 “난 여러분이 이렇게 감옥에 갇힌 것 말고는 다 나같이 되길 원한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함께 힘을 모아 참된 하나님나라 복음에 대해 진짜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고, 전하고, 교회를 개혁해나가고, 진짜 제대로 된 교회 공동체를 살아가 겁니다.
* <풍삶기>는 일대일성경공부인데요, 따름이로 배울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확신과 이해가 찾아오는 때가 바로 내가 이끔이가 되어 인도할 때거든요. 그러니 그걸 날마다 하고 있는 바울은 실은 진짜 은혜 위에 은혜를 누리며 살았을 것 같아요~~ㅎㅎ 암튼, 진짜 열심히 전하고 가르치는 일을 해야만, 그나마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올바른 성경이해와 신학적 토대 위에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게 될 거니까요...
* 그래서 한국교회가 좀 수구꼴통보수의 아집에서 벗어나 참되고 자유로운 하나님나라를 살아갔으면 하는 게 진짜 제 소망이라는 게 나눔을 적다보니 또 마음에 차오르네요.. 아마 바울이 우릴 보면 또 그렇게 도전하지 않을까요?
*** Ps. 어쩌다보니 오늘은 큐티나눔이 아니라, 강의(? 간증? 광고?)가 된 느낌이네요... 죄송^^;;
* 오늘도 녹음은 걍 건너뛰겠습니다요.. 오늘까지만 농땡이..히히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