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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 5월 18일(월) 시147편 큐티목소리나눔> “여호와를 찬양함이 얼마나 좋은 일이고 마땅한 일인지~~”

<2020년 5월 18일(월) 시147편 큐티목소리나눔>
“여호와를 찬양함이 얼마나 좋은 일이고 마땅한 일인지~~”

1.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
* 시147편은 개인적으로든 공동체적으로든 주님을 찬양하자고 다른 사람들에게 권고 혹은 명령하는 형태를 지닌 노래입니다. 저작 연대는 포로기 이후구요.
* 대체 왜 찬양해야하는가 하면, 자연만물을 지으시고 지금도 다스리시는 분이기에, 또 당신의 백성을 지키고 보호하시고 복을 내려주시기에 당근 찬양해야한다고 시인은 고백하고, 또 권면합니다.
* 형식적으로는 V1-6, V7-11, V12-20이 위에서 말한 같은 형식을 반복하는, 세 연으로 구성된 시입니다.
* 이제 시인이 말하는 바 찬양해야 마땅한 이유들을 같이 묵상해봅시다.

2. 찬양함이 마땅한 이유
1)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기 때문
① 예루살렘을 세우시고, 흩어진 백성을 모으시고, 상한 사람 고쳐주시고 아픈 곳을 싸매주시는 분이시니까.
*** 바벨론에서 70년간 포로생활을 하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의 상황을 상상해보면, 이 고백이 얼마나 자신들의 실제 상황가운데 뼈저린 고백인지 조금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긴 고난의 행군 끝에 도착한 예루살렘은 성벽도 다 무너지고 없는 폐허. 그곳을 다시 재건하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한편으로 주변의 방해를 물리쳐가며, 또 한편으로 먹거리를 찾고, 잠 잘 곳도 만들고, 그러면서 또 성벽 공사를 하고...
* 옛날 제가 고등학생 때, 모(母)교회에서 교회당을 짓던 때가 생각납니다. 다들 가난했고,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낮에 공장에서 일하고, 수요기도회 마치고는 계단 밑에서 철근이며 벽돌, 시멘트를 같이 져 탈라서 하나하나 쌓았던 기억, 집을 다 짓는데 근 십 여 년이 걸렸던, 한편에서는 예배드리고, 옆은 공사장이고... 그 때, 마대자루 깔고서 예배드렸던 그 예배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아픈 사람 있으면 목사님과 전도사님께서 전심으로 같이 부여잡고 기도하셨고, 기적적으로 나아서 간증하기도 하고...
* 이런 살아있는 이야기 속에서 이 찬양을 묵상하면 진짜 이 노래는 내 노래요, 하나님을 찬양함이 마땅한 일임을 절로 받아들이게 되는 노래인 거죠^^
* 뭐, 제 개인사를 돌아봐도 하나님이 돌보신 기억들은 진짜로수두룩빽빽하니까, 입만 열면 ‘하나님 찬양’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전 이 시인의 말에 백퍼 공감입니다요~^^

②하나님은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시고 악인을 땅바닥까지 낮추시는 분이시기에.
*** 오늘이 광주항쟁 40주년이 되는 날이네요. 제가 고등학교 때 광주항쟁이 일어났었는데...
* ‘악인을 땅바닥까지 낮추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그때 그렇게 억울하게 죽었고 또 살아남아 고통당했던 사람들을 도와주시고 싸매어주셔서 결국은 평화를 주시는 분이심을 믿기에, 오늘 이 찬양 가운데, 기도를 담고, 창원을 담아봅니다.
“주님, 이 땅에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는 수많은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산업재해로 인해 투쟁중인 분들, 고공농성 중인 분들, 장애로 인해 삶이 힘드신 분들을 부둥켜 안아주시고, 눈물 닦아 주시며, 고통을 덜어주소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대접받고 살게 하시고, 이땅에 평화를 내려주소서.”

2) 자연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다스리시는 분이시기에
* 별들의 수효를 헤아리시고, 별들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주시고, 구름을 모으시고 또 흩으시고, 들짐승과 새들을 먹여주시고, 눈도 우박도 얼음도 바람도 물도... 다 주님이 부리시는 것들인데,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을가요?
*** 그러게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그 왕성하던 움직임들이 멈추니까, 자연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잖아요?
* 저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부터 석 달째 일주일에 세 번씩은 금정산에 오르고 있는데요, 올 해처럼 이렇게 봄을 가까이서 자세히 본 적이 언제 있었던지 싶어요~~^^ 미세먼저 하나 없는 청명한 하늘, 따뜻한 햇살, 하루가 다르게 싱그럽게 변하는 초록잎들, 새소리...
* 이 모든 걸 지으시고 펼쳐놓으신 하나님, 크고 광대한 자연 속에선 그저 한 번 바람 불면 꺼질 것 같은 이 목숨을 또 귀히 여기시고 지켜주시고, 모든 자연만물을 다스리게 하셨으니....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절로 찬양이 나오는 거죠~~^^
*** 이렇게 간혹 일상에서 눈을 들어 자연 속으로 들어가 심호흡이라도 깊게 하다보면, 하나님도 가까이 느끼고, 주님이 나를 또 얼마나 아끼시는지도 느껴지고, 또 그 주님이 얼만 크신 분이신지도 느껴지는 거죠. 그래서 또 찬양하게 되고~~
*** 그래서 한 마디로 오늘 우리 고백은 “항상 찬양하라. 쉬지 말고 찬양하라,~” 아니, 찬양할 수밖에 없다는~~~

Ps. 오늘은 사정상 녹음은 생략해야겠습니다요(널리 양해를^^;;). 텍스트를 읽으심으로 같이 나눔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