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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년5월19일(화) 잠5:1-23 큐티목소리나눔> “너는 네 우물의 물을 마시고~~”

<20년5월19일(화) 잠5:1-23 큐티목소리나눔>
“너는 네 우물의 물을 마시고~~”

*** 딱 봐도 부부관계에 대한 이야기죠^^. 물론 당시에는 가부장적 사회니까 남자에게 말하고 있고, ‘음녀’같은 표현을 씁니다만 우리는 이를 남녀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해야겠죠?

1. 너는 네 우물의 물을 마시고 네 샘에서 솟아나는 물을 마셔라.
* 정말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근데 주제는 정말 묵직합니다.
* ‘나의 우물’이기에 나만 마셔야 하고, 또 그 물을 다른 데 흘려보내서도 안 된다.
* 잠언이 들려주는 부부사이의 성적 친밀함을 나눌 때의 이야기입니다.
* 요즘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핫한 모양입니다(저는 이런 주제는 마음이 상해서 잘 보질 않습니다만..). 불륜을 다루는 드라마인데요, 뭐 이 주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사에 늘 등장하는 이야기이고, 팩트인 동시에 논픽션드라마의 단골 주제이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 성경은 일부일처제를 당근 지지합니다. 비록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다윗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부인을 두고 살았지만, 성경은 ‘한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 한 여인과 한 몸을 이루는’ 아름다운 부부관계의 원형을 제시합니다.
* 성경은 또한 육체적으로 성적 친밀함을 나누는 것을 부부관계에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네 우물의 물을 마시고, 흘러넘치게 하지 말 것과 딴 우물을 찾지 말 것’을 분명히 말합니다. 뭐, 성경뿐 아니라 인류의 다양한 메인 종교와 철학, 도덕도 동일한 이야기를 하죠. 메인 종교 중에 무스림만 빼고...ㅠㅠ
*** 저는 이점에서 분명히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합니다!!
* 비록 요즘 세태가 자유연애주의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혼과 상관없이 성관계를 갖는 게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저는 이 점에서 성경을 따르는 데 지독하게 보수적인 입장입니다.(어쩌자보니 무슨 정견발표장 같네요...ㅠㅠ 근데요, 오늘 주제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강의처럼 나눔이 흘러가게 만들어버리네요...용납해주시길...)
* 물론, 목회자로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중 어떤 분들은 이 주제로 고민하거나 제가 따르는 기준을 넘어서는 분들도 있기에, 목회적 적용은 정말로 케바케(case by case)로 다뤄서 완급을 조절하는 편이긴 합니다. 왜냐면 이미 일어난 일을, 내가 어쩔 수 없는 일까지 기준만 제시함으로써 한 영혼이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데 내 입술의 말이, 내 신념이 걸림돌이 되면 안 되니까요... 그와 하나님 사이에서 풀어야 할 주제로 남겨두고서 그 길을 안내해 주는 데까지 제가 할 일을 하기도 합니다....
* 어쨌든 제가 품고 사는 기준은 그렇다는 말씀~~ㅎ

2. ‘내로남불’은 어쩔겨?
* 근데요, 이 주제는요, 그게 내로남불(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멘스)이 딱 문자적으로 적용되는 케이스거든요. 다른 이들을 볼 땐 판단력이 생기지만, 막상 내가 겪게 되면 그에 대한 도덕적 판단이 희미해지는...
* 오늘 잠언 본문에서도 ‘음행하는 여자(남자)의 입술에서는 꿀이 떨어지고, 그 말은 기름보다 매끄럽지만 나중에는 쑥처럼 쓰고, 두 날 가진 칼처럼 날카롭다’라고 말합니다.
* 처음 만남이 달콤하지 않은 만남이 없죠. 불륜의 경우에 말예요.
* 허나, 현실적 삶과 얽히다보면 그게 얼마나 쓴 지... 뭐, 요즘은 이혼, 재혼이 일반화 된 시대라, 그러면 간단한 문제죠. 그럼, 자식들은? 대체 ‘가족이라는 하나님이 주신 기초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자녀가 부모를 보고 자라야하는 것 등등... 암튼, 요즘 일반화된 자유연애와 이혼, 재혼이 낳은 가족해체의 위기, 다음 세대에 나타나는 상처들, 심지어 그게 병으로 발전해서 정서장애와 정신장애까지... 후유증이 얼마나 많이 이어지는지 본인들은 생각지도 않고서 ’내로, 꿀처럼 달콤한 입술‘에 꽂혀서 달려가고 있는 거죠.

*** 결론은요, “지혜에 귀를 기울이고, 분별력을 간직하는 것”(v1,2)과 동시에, “주님의 눈은 사람의 길을 지켜보신다.”(v21)는 것, 곧 내 모든 순간 주님과 동행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겁니다. 그래야 나의 고삐 풀린 망어지처럼 달려가는 내 감정에 재갈을 물릴 수 있고,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 사랑은 결코 감정만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지,정,의 모두를 갖춘 전 인격적 특징을 사랑은 갖춰야한다니까요. 그렇게 내 사랑이 성숙해가야하는 거구요.

3. 배우자의 사랑을 언제나 사모하고 즐거워하며, 서로 사랑 안에서 성숙해가는 게 부부의 세계라~~(v18,19)
* 사실, 불륜이 왜 생기냐면요, 부부간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만과 고충처리 차원으로다가 밖을 기웃거리는 중에 누군가를 딱 만났을 때 그게 트리거(방아쇠)가 되어 쫘악 달려가는 거잖아요?
* 부부싸움 한 번 안 한 부부가 어디 있을까요? 다 성격과 자란 환경,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만났는데... 그걸 통해서 서로 자신을 깎고 다듬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자라나가는 길로 삼아야죠. 서로를 이해하고자 공부도 하고(외부로부터 input이 있어야 내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되죠), 공부보다 더 중요한 대화(그 중에 ‘듣는 것’)를 하며 배워가야 한다는 것!!
* 제가 젊은이들과 같이 십 육년 째 교회로 만나다보니, 결혼 후 4~7년이 진짜로 바닥까지 내려가며 싸우는 시기더라구요. 사람 따라 약간 앞뒤로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이 시기에 서로에 대한 진실한 이해와 더불어 서로를 진짜로 받아들이는 일을 하는 거구요. 그래서 이 때 열심히 싸우면서 나를 깎고 다듬어 주님의 형상으로 성숙해가는 시기라는 걸 분명하게 인식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한 거더라구요.
* 그 다음은 40대 중, 후반, 50대 초? 대게 초등 동창회가 활발하게 만나고, 각종 묻지마 등산클럽이 활발하게 모일 때. 나이 들어가고 갱년기를 만났을 때... 뭐 그러고 보면 전 연령을 포괄해서 위기와 유혹은 찾아온다는...ㅋㅋㅋ
* 암튼, 위기는 배움의 기회라고, 나를 깎고 다듬어서 주님의 형상으로 성숙해가는 기회로 삼고서, 늘 주님 앞에서 사랑을 배워가는 마음을 겸비하고 백년해로합시다요~~^^

*** Ps. 오늘은 본문이 그렇다보니 부부의 세계에 대한 나눔이라, 싱글로 살아가는 분들이, 또 어쩌다 홀로 되신 분들에게 좀 미안한 나눔이 되었습니다요... 널리 양해부탁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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