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5일(월) 시148편 큐티목소리나눔>
“단순한 마음, 풍성한 찬양”
1. 하늘의 해와 달, 별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 시인은 자연만물, 나아가 모든 피조물을 보고 주님을 찬양하라고 말합니다.
* 우선은 하늘의 천사들 보고, 다음은 해와 달, 별, 하늘 위의 하늘, 온 땅, 바다와 거기 사는 생물들, 불, 우박, 눈과 서리, 바람, 산, 언덕들, 들짐승, 가축들, 새들...
* 근데요, 천사들 빼고는 이들 중에 무슨 인격이 있어 주님을 주체적으로 찬양할 수 있는 게 없는데요...
* 가만 보면, 이게, 시인이 자연만물을 하나하나 보면서 주님을 찬양하고픈 마음이 절로 우러나오는 상황이 아닐까요?
* “하늘의 해와 달, 별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는 말은 결국 “주님, 제가 하늘의 해와 달, 별들을 보고 주님을 찬양하나이다.”라는 고백인 거죠^^
2 단순한 마음, 풍성한 찬양
* 근데요. 요즘 도시의 밤하늘에서 별을 찾아보기가 무척 힘들구요...ㅠㅠ 해뜨기 전에 일어나 준비해서 출근하고, 해지면 하늘을 쳐다볼 틈도 없이 운전해서, 혹은 지하철로 집에 가기 바쁘고, 짐에선 창밖을 봐도 도시의 야경밖에 없고, 거실에서는 TV소리가 높고....
* 비바람 치거나 눈이 오면 다니기 귀찮아서 싫고...
* 이런 삶의 리듬을 쭉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언제 하늘을 보고, 해를 보고 달을 보면서 주님을, 그 모든 피조물들을 지으신 분을 떠올릴 틈이 있을까요? ㅠㅠ
*** 근데요.... 신기하게도 최근 3개월 동안, 저는 이런 경험을 하고 있거든요~~^^
* 코로나로 인해 이런 일상이 멈춰서는 경험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아내와 더불어 이들에 한 번씩 뒷산(금정산)을 올랐는데요, 진짜 이번 봄처럼 그렇게 찐하게 계절을 느껴본 때가 또 언제였을까 싶을 만큼 자연과 가까이 있을 수 있는 은혜를 누리고 있답니다.
* 매번 오를 때마다 싱그런 빛으로 바뀌는 나뭇잎들, 새소리, 바람소리, 푸르고 높은 하늘, 따스하다 점점 뜨거워지는 햇살....
* 정말 자연스럽게 자연만물들 속에서 주님을 떠올리고 찬양하고, 또 기도하고, 노래하고... 시인의 찬양하고픈 마음을 찐하게 공감할 수 있었네요~~^^
* 그러고 보니까요, 진짜 자연만물을 느낄 만큼 마음이 고요해져야 그 속에서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또 그렇게 마음이 고요해지려면, 어린아이들 마냥 마음이 단순해져야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세상사의 이런저런 근심걱정이 마음에 가득하면 언제 봄이 지났나 싶고, 또 언제 일주일이 지났는지 모르고 살게 되잖아요?
3. 세상 사람들아 모두 주님을 찬양하여라.
* 그래서 사실, 시인이 사람들보고 주님을 찬양하자고 초청하는 것은, 특히 자연만물을 보고 주님을 찬양하자고 초청하고, 자신들의 삶의 현장에서 주님을 찬양하자고 , 그게 마땅하다고 초청하는 것은요, 실은 내 삶을 누르고 있는 근심걱정, 눈앞의 현실을 모두 주께 내어맡기라는 요청과 동일한 거라는 느낌 같은 느낌이 듭니다요~~^^
*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와서 쉬어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내 인생의 하루하루를 주님께 온전히 내어맡긴 사람만이 가지는 여유와 단순해진 마음, 눈을 갖고서 사는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게 은혜요, 모든 게 감사요, 찬양이라는 거~~
* 이 찬양의 시 한 편이, 일주일의 일상을 출발하는 월욜 아침에 진짜로 제 마음을 새롭게 하고, 눈을 들어 하늘을 보게 하네요. 감솨감솨~~^^
* 이 단순한 마음과 눈이, 고요함과 평화가, 찬양이 일주일의 우리 삶을 쭉 이끌어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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