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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년6월11일(목) 잠14:1-18 큐티목소리나눔> “웃어도 마음이 아플 때가 있고..”

<20년6월11일(목) 잠14:1-18 큐티목소리나눔>
“웃어도 마음이 아플 때가 있고..”

*** 잠언 묵상은 걍 한절 콱 와 닿는 구절 묵상이 제일 좋네요~ㅎ
* 오늘 제게 꽂힌 말씀을 나눕니다. 다른 분들은 또 각자 와 닿는 구절을 묵상하시고 나눔 댓글 달아주시면 더욱 감솨~~^^

1. 웃어도 마음이 아플 때가 있고, 즐거워도 끝에 가서 슬플 때가 있다(v13).
* 그러게요... 인생에 큰 상실과 아픔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되는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 세월호 유가족들의 삶이 그렇고, 실종된 아이를 찾아 전국을 헤매는 부모들이 그렇고.. 힘한 폭행을 당한 경우, 큰 사건의 트라우마... 등등 평범한 우리 일상을 깨뜨리는 사건이 휩쓸고 지나갈 때 몸은 무사할지 몰라도 우리 마음은 이렇게 병이 드는 거죠...ㅠㅠ
* 때론 남들이 볼 때는 별 거 아닌 것 같은 사건 앞에서도 마음이 너무 쉽게 깨지고 마는 경우도 있구요...
* 암튼,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우리들은 너나할 것 없이 한 가지 슬픔은 다들 부둥켜안고 사는 사람들이더라구요...ㅠㅠ
* 그래서 쉽게 웃지 못하고, 쉽게 즐거운 자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많구요...

2. 마음의 고통은 자기만 알고, 마음의 기쁨도 남이 나누어 가지지 못한다(v10). 레알?
*** 글쎄요. 심히 유감이네요. 일면 맞는 말인 것 같으나 이건 너무 비관적이고 염세적 세계관이라, 동의불가~!!!
* 앞서 말씀드린 그런 아픔이 나 혼자만 지고가야 하는 것이라면 우리 인생 중에 슬프고 힘들지 않은 사람 아무도 없을 거고, 같이 나눌 슬픔이나 기쁨이 없다면 부부가 같이 살 이유도 없을 거고, 한 사람의 기쁨이 서로에게 전파되어 슬픔을 치유할 힘이 없다면 공동체가 아무런 필요가 없는 거니까요.
* 게다가 이건,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와서 쉬어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하신 우리 예수님을 왕 무시한 발언이라는 거!
* 사람은 누구나 아픔을 짊어지고 살 때는 자기 혼자만 아픈 것 같고, 아무도 내 슬픔을 모른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이걸 누군가 신뢰할만한 사람에게 한 번, 두 번, 계속 이야기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그 아픔이 씻어지고, 상처도 아물게 되는 법이죠. 특히나 그 과정에서 우리 주 예수님께서 개입하셔서 온전하게 하시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 한편 기쁨은 또 어때요?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참된 기쁨을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 그 ‘기’가 ‘뿜’어져 나오면(ㅎㅎ) 그 전염력이 얼마나 큰데요? 그게 바로 하나님나라를 사는 힘이 되구요.
*** 요즘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고, 대부분의 교회도 마스크 끼고 거리 유지를 한 상황에서 예배만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사람은 서로의 삶을 나누고 챙겨주고 챙김 받고 그러고 살아야 하잖아요? 교회는 조직이 아니라, 공동체인데, 예배드리는 것 못지않게 서로가 예수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인 것을 누려야 하는데... 이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떻하든지 서로 돌보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함을 이 엉터리 같은(쫌 심했나? ㅋㅋ) 잠언 한절에서 번쩍 정신이 들어 다시 새겨봅니다요~~

3. 미련한 사람의 앞을 떠나라. 네가 그의 말에서 지식을 배우지 못할 것이다(v7).
* 특히 그 미련한 사람이 공동체의 지도자로 있거나, 미련한 사람들이 지도자로 군림하는 곳이라면, 미련 없이 떠나는 게 최상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무거운 절이 떠나지 못하면 가벼운 중이 떠나는 법이니까요..
* 지혜와 지식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거기에 비하면 미련함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사람이라. 교만하고(v3), 참된 지식에 이르지 못하고(v6), 자기 눈에는 바른길처럼 보이나 마침내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v12) 거라.... 이런 사람 곁에 한시라도 머물러있음이야말로 정말 어리석은 일이 되는 거죠.
**** 작금의 한국 교회가 세상 속에서 ‘모르는 사람’보다도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 교회가 얼마나 미련한 사람의 길을 계속 달려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 할 수 있는 대로 고치고 깁고 해야겠지만, 정말 어쩔 수 없어서, 같이 머물러 있음이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 여기고 떠나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구요... ㅠㅠ
* 하지만 위에서 나눈 이야기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공동체라, 홀로 떠나 거하는 시간이 오래되면 또 그게 또다른 문제를 낳게 되니까요...
* 그래서 정말 건강한 공동체,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공동체,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서 마음의 고통을 자기만 알고 삼키지 않아도 되는,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공동체를 가꿔가는 게 진짜로 중요하다는 말씀!!
* 미련한 사람이 넘쳐나서 그곳을 떠나서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든, 현재 것을 깁고 고쳐서 하든, 암튼 이 코로나 시국에 이 어려운 걸 자꾸 해내는 공동체가 되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 그 속에 맑은물도 함께 있길 소망하고 기도하고, 애써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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