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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7월28일(화) 잠29:1-27 큐티목소리나눔> “인생 주변, 신변잡기... 뭐 궁시렁 궁시렁...”

<2020년7월28일(화) 잠29:1-27 큐티목소리나눔>
“인생 주변, 신변잡기... 뭐 궁시렁 궁시렁...”

1. 고집
* “책망을 자주 받으면서도 고집만 부리는 사람은 갑자기 무너져서 회복하지 못한다.”(v1)
* 그러게요... 돌아보면 목회자로 살아온 세월 속에서 참 많은 청년들을 만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들 가운데는 진짜 시간을 많이 들여서 자주 만났고 때로 야단도 많이 쳤으나 (뭐, 그렇다고 그때 제가 모든 걸 다 알아서 야단친 건 또 아니었을 테고, 또 그 야단이란 게 꼰대 짓과 참 경계가 미묘한 부분이 있는 거라, 제 얘기가 전적으로 다 옳았을 수도 없었을 거긴 하지만... 암튼), 자기 고집을 꺾지 않다가 결국 실패를 맛보곤 했던 사람도 제법 많이 있었거든요... 근데 딱 오늘 1절 말씀에서 그 애길 하는 것 같아서... 그 한 명, 한 명이 떠올라 맘이 먹먹해지는 게,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으려나.. 그래도 자기 인생, 잘 살고 있겠지... 뭐 이런 생각들로 묵상하다 멈춰 서서 추억여행 시간을 좀 보냈네요...ㅠㅠ
*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야단보다는 더 따뜻한 말과 격려가 필요했을 수도 있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지나간 사람들로 맘이...ㅠㅠ
*** 그럼, 난 어른들이 야단치실 때, 순종적인 사람이었고, 또 지금도 그런가? 그런 질문이... 자뻑하자면, 그런 것 같은데... 음... 꼭 그렇지는 또 않았네요.. 나름 기준이 있어서 저건 아냐. 그러면서 혼자 하다가 사고치고.. 그랬던 때도 참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나를 돌아보면 이제는 좀 여유가 생겨서 야단치기 보다는 지지해주고, 기다려주고.. 그러는 걸 익혀가는 중이구요~~^^

2. 분노조절장애?
* “미련한 사람은 화를 있는 대로 다 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화가 나도 참는다.”(v11)
* 음... 이 부분에서 전 참 지혜로운 사람 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요...ㅠㅠ
*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화를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가, 또 버럭 하고 나면 또 그 절제력이 무너진 것 땜에 맘이 또 상하고...
*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다툼을 일으키고, 성내기를 잘하는 사람은 죄를 많이 짓는다.”(v22)는 말씀 앞에 한 번 더 화살 맞고...ㅠㅠ
* 암튼, 인생 숙제가 많네요...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를 꼭 안아주시고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우리 하나님, 또 우리 아내느님이 계셔서 그래도 인생 살만하고, 행복하답니당~~ㅎㅎ

3. 골고루 햇빛을 부어주시는 햇볕정책의 대가, 우리 하나님
* “가난한 사람과 착취하는 사람이 다 함께 살고 있으나, 주님은 이들 두 사람에게 똑같이 햇빛을 주신다.”(v13)
* 정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하나님이 당장 이 나쁜 노무시키를 혼내주셔야 마땅할 것 같은데... 하나님은 둘 다에게 햇빛을 비춰주신단 말씀이잖아요? 우째서 그러실까요?
* 눅15장의 탕자의 비유가 생각나네요. 큰아들 입장에서 보면 둘째는 완전 개망나니일 거고, 둘째 입장에서 보면 형님은 완전 무서운 대상일 건데, 아버지가 보시기엔 둘 다 내 자식,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인 거죠. 하나님 보실 땐, 가난한 이도, 그를 착취하는 이도 다 당신 자식이라, 어찌 이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둘 다 햇빛을 비춰주시는 건 마땅한 일이실 거고...
* 하지만, 아버지는 큰아들을 야단치십니다. “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더냐? 근데 어찌 그리 화를 내누?” 내 것이 다 네 것인데, 넌 어찌 옆 사람이 그리 가난한데도 착취할 생각을 하누? 제발 그리 살지 마. 나눠줄 생각은 않고...쯧쯧...
* 이런 이야기가 지금 당장 내 눈앞에서 정의가 살아나고 불의가 심판받고.. 인생이 그렇게 펼쳐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일까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정의는 바로잡아 질 테니까.. 인생이 좀 생각만큼 잘 풀어지지 않아도, 견딜 수 있긴 합니다만...
* 암튼. 비가 억수같이 오는 아침에... 완전 주저리주저리... 오늘 큐티 나눔이 분위기가 좀 그렇게 흘러가네요~~ 뭐 이런 날도 있어야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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