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8월12일(수) 합3:1-19 큐티목소리나눔> “주님, 진노 중에도 긍휼을... 비록 무화과 나뭇잎이 말라도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2020년8월12일(수) 합3:1-19 큐티목소리나눔>
“주님, 진노 중에도 긍휼을... 비록 무화과 나뭇잎이 말라도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 하박국은 두 번째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대답을 듣고 마음에 감동이 넘쳐서 찬양을 지어 노래합니다. 그 고백을 함께 따라가보겠습니다.

1. 부디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소서.
* 주님, 당신이 하신 말씀과 이루실 일을 보고 너무 놀라 말문이 막힙니다.
* 주님, 주님의 시간에 이루실 일을 우리 시대에도 이뤄주소서.(심판을 속히 시행해주소서)
* 하지만, 주님,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말아주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 기도드리다 보면, 우리도 같은 심정이 되는 걸 느낍니다. 주님의 심판이 지금 이 순간 임한다면, good news-악이 심판을 받고, 고통당하는 이들의 한숨이 변하여 기쁨의 노래가 되는 것, bad news- 내 주변에 널려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심판의 대상이 되어 사라질 거라는 것. 내가 애정을 갖고 사랑하는 어떤 사람들도, 또 어쩌면 나도 지금 잘못 살고 있다면, 그 심판 대상에 포함될 수도...ㅠㅠ
그러니, 주님, 심판은 좋고 기대가 되는 것이나... 그 중에서라도 긍휼을 베푸셔서 부디 하 명이라도 더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2. 주님이 임하실 심판 날을 상상해보니 제 속에 창자가 뒤틀리고 뼈가 타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 이어서 하박국은 주님이 찾아오시는 날, 악인들의 손에서 고통당하는 의인들을 구하러 말 타고 활을 빼들고 시위를 당기며 쳐들어오시는 하나님과 그 군대를 상상해봅니다. 그리곤 그만 다리가 풀어지고 사지가 떨려서 주체를 하지 못합니다. 너무 무서워서요...
* 이 심판 날은 바빌로니아 군대가 쳐들어오는 날일 수도 있고, 또 그들을 징벌하고자 다른 군대를 보내는 날일 수도 있고, 최종적으로 주님이 이들을 심판하시는 날일 수도 있고... 암튼, 심판은 전쟁이요, 참혹한 파괴와 죽음이 펼쳐지는 날이라, 두렵고 떨리지 않을 수 없는 거라... 입술이 떨리고 창자가 뒤틀리고...
* 또 이 심판의 진행 과정은 한순간에 일어날 수도 있고, 시간적으로 길~~게, 바빌로니아가 싹쓸이하고 지난 후 또 몇 십 년이 흘러서 다음 심판이 일어날 수도 있고... 암튼... 그 시간과 진행의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는 거라, 더욱 애간장이 다 녹습니다요...ㅠㅠ
* 근데, 이 심판이 펼쳐지는 과정을 다시 생각해보면요,,,,, 바빌로니아가 쳐들어오면, 그 칼에 쓰러지는 게 나쁜노무시키들만이 아니잖아요? 지금 악인들에게 고통당하던 사람들, 또 나도 그 칼날에 쓰러질 거고, 약탈당할 거고... 이 땅의 모든 피조물들이 다 신음하고 고통 하는 일들이 벌어질 거란 말씀... 그러니 더욱 사지가 떨리고, 입술이 타오르는 거죠...

3. 비록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어도,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 이 지점에 이르러서, 마침내 하박국은 정말 위대한 고백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 비록 무화과나무 잎이 마르고, 포도열매가 없어도, 우리에 양떼가 없어도, 난 그 심판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감내하겠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로 인해 즐거워하고 당신의 구원으로 인해 기뻐하겠습니다. 왜냐면 주 여호와 당신은 나의 힘이시니까요. 비록 현실은 팍팍하고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내 마음과 내 중심은 사슴처럼 높은 곳을 훨훨 뛰어다니게 해주실 분이 바로 당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니까요.
* 주님이 이루실 정의의 물결 넘치는 나라, 물이 바다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이 넘쳐흐르는 그날이 이뤄질 것을 바라보면 정말 가슴이 벅차올라서... 비록 현실은 고난과 고통이 연속, 다 빼앗기고, 다 불타 없어지고, 먹고살기에 전전긍긍하는 일이 벌어져도, 난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하실 일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따르고, 받아들이겠습니다.

*** 하박국이 무슨 맘으로 이런 고백을 했는지를 알면, 우리가 흔히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라고 부르는 찬양이 진짜 빠르게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장중하고 무겁고 이를 악물고 불러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 음... 하박국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려면.... 끙....

*** 우선 목사로서 저 자신과 우리 한국교회 환경을 생각해보면요, 지금 한국교회는 망해가고 있고, 코로나로 그 망하는 속도가 좀 더 빨라진 것 같아요...ㅠㅠ 코로나 이전 대비 평균 20%의 교인들이 사라졌다네요... 비직분자, 젊은이들 중심으로요... 각종 메스컴과 sns에서는 교회가 욕을 부지기수로 얻어먹고 있고.....
* 근데요... 이게요, 그동안 교회가 싸질러 온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라는 거죠...ㅠㅠ
* 교회와 교권자들, 또 기독교인들이 저질러왔고, 또 지금도 저지르고 있는 각종 악행들, 성경왜곡, 기복적이고 성공 지향적 추세, 이원론에 물들어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는 던져버리고 구원의 의미를 축소시킨 것, 하나님나라의 정의 대신 불의와 타협하고, ‘차별금지’를 반대하고 차별을 스스로 저지르고 있는 일들... 하나님이 지금까지 심판을 미루시고 참아 오신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인내심에 박수를 보내드리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
* 그래서, 하박국의 고백을 빌리면, 비록 한국교회가 지금 망하고 있어도, 이게 하나님이 행하시는 심판의 한 과정이요, 당신의 몸 된 교회를 바로잡으시는 길 가운데 하나라면, 우린 견디고 또 견디며 하나님을 똑바로 따르는 길을 배우고 걸어가야 하는 거란 말씀!!!
* 이사야의 표현을 빌리면, “그러나 이 상황을 교인들과 교권자들은 보긴 보아도 깨닫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귀를 막아 못 듣게 하고, 그들의 눈을 감겨서 못 보게 할 것이다. 교인의 십분의 일이 그곳에 남아있다 하더라도 그들도 다 흩어지게 할 것이다. 그러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잘릴 때에 그루터기는 남듯이, 거룩한 씨는 남아서 이 땅의 그루터기 교회가 될 것이다.”(사6:9-13)
*** 이렇게 글로 써내려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마음이 무겁고 힘들고, 어렵습니다...진짜로 하박국이 된 것 같아서요... 근데 그게 하박국에서도 일어난 일이 되었고, 이사야에서도 일어난 일이 되었구요, 유럽교회에서도 일어난 일이 되었구요, 이제 한국교회에서도....ㅠㅠ
* 주님,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소서... 절로 기도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요...

***** 자, 교회를 위해 드리는 기도는 그렇고,,, 이제 우리 각자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하박국의 기도를 적용하고, 기도를 드리면 어떻게 될까요? 내가 매일 출근하는 직장 상황, 육아, 문화생활, 등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하박국의 기도를 함께, 또 각자 드리며 현실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봅시다... 그리고 함께 그 기도를 공유하고, 같이 이 시대를 주님의 눈과 맘으로 보고 느끼고, 하박국의 고백으로 살아가봅시다.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 근데요..., 비록 무화과나무 잎이 마르고, 월급 통장에 돈이 줄어들고, 전세에서 사글세로 쫓겨나고, 그렇게 될지라도 그게 하나님이 세상을 바로잡으시는 길에 동참하는 것이라면, 난 여호와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라. 주님이 나의 힘이시니까... 음... 이렇게 정말 고백하며 살 수 있을까요? 정말... 넘 자신이 없어지는데....ㅠㅠ
* 하지만, 혼자라면 못해도 둘이면, 셋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삼겹 동아줄처럼 같이 뜻을 합해서 으쌰으쌰하면서 같이 견디고 같이 바라보고... 그래서 교회로 우릴 불러주셨다는~~^^
* 주님이 보내주신 이 삶을 한 번 서로 힘을 합쳐서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를 제대로 살아봅시다. 다시 오실 예수 우리 왕 그를 위하여~~ 아자~!!
http://www.podbbang.com/ch/8784?e=23657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