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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9월28일(월) 시15:1-5 큐티목소리나눔> “주님과의 저녁만찬, 드레스코드는?”

<2020년9월28일(월) 시15:1-5 큐티목소리나눔>
“주님과의 저녁만찬, 드레스코드는?”

*** 진짜 오랜만에 시편 묵상을 하네요... 지난 8월 첫주 월욜 묵상 이후 처음인데요... 가만 보니 8월 내내 아버지 병원 입,퇴원, 그리고 장례까지... 참 힘든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큐티 나눔을 쉬지 않으려 애쓰다보니 주중 진도 따라잡느라 시편을 늘 빼먹었네요... 에고...ㅠㅠ
이제는 안 빼먹고 쭉 가야할 텐데 말예요... 암튼 시8편 묵상한 후 훌쩍 뛰어넘어서 15편입니다요~

1. 주님과의 만찬, 드레스코드는 뭔가욤?
* 시15편은 이스라엘의 예배가 배경입니다. 예배자들이 제사장에게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에 대해 질문하고(v1), 제사장이 이에 대해 대답하고(v2-5a), 이어 예배하러 나아온 이들을 축복하는v5b) 내용입니다.
* 주님을 만나 저녁파티를 할 건데, 뭘 입고가야 하는지, 우리 삶으로 준비해야할 드레스는 뭔지, 그걸 하나하나 따져보는 시간이네요^^

2. 드레스코드는?
**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른 사람 : 눈은 망령된 자(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사람)를 멸시,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 서원은 꼭 행하고..
* 하나님은 우리가 친밀하게 만날 수 있는 분이지만, 동시에 당신의 거룩함에 나를 맞추고, 경외하는 마음을 갖추고 만나야하는 분이라는 사실!!
*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데, 하나님을 무시하는 마음을 갖고 간다면,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잖아요? 하나님의 거룩함에 나를 맞춘다는 건, 하나님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거죠.

** 이웃과의 관계가 올바른 사람 : 혀로 남을 허물치 않음, 이웃 비방 않음(악을 행치 않음) 이웃과 사랑과 신뢰 가운데 맺고 사는 사람,
* 평소 하나님 사랑으로 영적 내공을 키우지 않고서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이렇게 사소한 이기심을 내려놓는 삶을 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넘치는 사랑을 가득 담고 사는 사람만이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는~~^^

** 사회적 공평과 정의, 평화를 실천하는 사람 : 정직히 행함, 공의를 실천, 사채놀이 금지,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 해하지 않기....
* 특별히 자본주의 경제구조와 “1% 사람, 99% 개. 돼지”의 상황 속에서 이런 삶을 산다는 것은 매우 적극적인 의식과 행동, 투쟁이 필요하다는...
* 하나님나라의 정신이 나의 일상과 이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 속에 어떻게 정의롭게 펼쳐질지, 늘 고민하고 기도하고 뭐라도 한 가지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는 거죠.

*** 한마디로, 건강한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는 게 자연스럽고, 또 그런 사람이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은 기뻐하신다는 말씀이죠.^^
* 건강한 관계는 하나님과의 바른 만남으로부터 출발하고, 내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공동체와 세상살이 전반에 걸쳐서 정의와 공평, 평화와 진리, 사랑이 아우러지는 하나님나라를 살아갈 때 만들어져 간다는 거죠.
* 올바른 관계맺음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출발해서 이웃과 사회정의에 이르기까지 확산되고, 또 이런 사이클이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고 분명하게 하는~· 선순환인거죠.

3.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완벽한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준비 없이도 NO!
* 이 모든 드레스코드는 도덕적 잣대로 완전무결한 것을 찾는 게 아님을 말해줍니다. 세심증에 걸릴 필요는 없다는 말씀.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고, 어떤 삶을 추구하는가 하는 게 중요하단 말씀!
* 동시에 하나님을 만나 예배드리러 나가는 자리에 아무런 경각심도, 긴장감도 없이 나아가는 것도 아니란 말씀. (일상의 삶은 개판으로 살면서 예배만 잘 갖춰드리는 사람들을 향해 말라기선지자가 말합니다. “너희 중에 누가 성전 문을 닫아걸어서, 사람들이 헛되이 제사 드리지 못하게 하면 좋겠다.” ㅠㅠ, 말1:10)
* 중요한 것은 관계맺음의 선순환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균형 있는 성숙을 통해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사는 가운데 주님을 만나고 예배드리는 게 의미가 있다는 거죠.

* 한편, 늘 이렇게 깨어서 살 수는 없는 게 우리 인생이잖아요? 주께 나아가 예배드리려하는데 내 일상의 삶으로 준비한 드레스코드가 좀 맞지 않다면 어떻게 하나요? 그냥 예배를 포기하면 될까요? 또 그건 아니잖아요? 베드로의 발을 씻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우리 부족함고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고백하면, 주께서 우리 일상의 더러움을 씻어주시고 새 옷을 입혀주셔서 잔치에 즐겁게 동참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다는 사실! (뭐, 쬐끔은 미안하기도하겠지만...^^) 이렇게 해서 새로움을 입고, 힘을 내어서 다시 일상의 예배를 잘 드리는 사람이 되는 거죠. 암튼 주께 나아가 예배드리고, 일상에서 드레스코드를 준비하는 나아감과 물러남의 조화 속에서 더욱 주님을 닮아 성숙해나가는 삶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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