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01월04일(월), 요1:1-18 큐티목소리나눔>
“말씀이 육신이 되어”
1. 배경
* 요한복음 기록 배경 : AD90년 경. 저자는 사도 요한. 집필 장소는 요한이 살았던 곳(아마도 에베소 정도?)
* 이때는 이미 AD70년 디도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과 성전이 완전히 무너진 이후임. 성전중심의 제사장 권력은 사라졌고, 바벨론 포로 때부터 등장해서 마을마다 존재하던 회당체제가 곧바로 유대교의 중심이 된 상황. 덕분에 마을 회당의 지도자였던 바리새파를 중심으로 율법을 해석하고 지키는 문화가(우리 조선시대의 지방 유림들 중심의 문화와 비슷한) 유대교의 중심이 되었음.
* 바리새파 중에서도 극단적 율법준수와 외세배척을 주장을 하는 샴마이 학파는 디도 장군의 침공 때 결사항전을 하다가 전멸했고(디도장군이 안식일에 공격하는 통에 안식일을 지키느라 가만 앉아서 다 죽었음 ㅠㅠ), 힐렐 학파 중심의 온건노선(율법준수에서 다소 융통성이 있는)이 자리하고 있었음.
* 예수님 당시는 메시아에 대한 기대가 엄청났던 것에 비하면, 이 시기에는 메시아에 대해서는 그닥 기대감이 없었고, 선배학자 중 유명한 랍비의 ‘말씀’의 권위에 근거해서 ‘지혜’를 가르치고 따르는 문화가 자라기 시작했음.
* 한편, 흩어진 유대인들이 살고있는 로마문화권 전역에는 그리스, 로마 철학이 전파되어 주류를 이루기 시작함. 플라톤의 이원론, 이성중심의 철학..
* 이들 속에 그리스도인들은 유대교로부터는 이단자로 취급받았고, 그리스사람들로부터는 이상한 철학이라고 조롱받기 시작한 상황.
* 이런 상황에서 요한은 예수그리스도의 행적으로 소개하면서, 다분히 당대의 철학적 담론을 의식한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변론적 방식(‘나는 ...이다.’ 뭐 이런 명제적 진술 간은 거)을 많이 취하는 것 같다는...
2.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
* 우리는 당연히 이 말씀이 창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를 떠올리게 됩니다.
* 동시에 랍비들이 말하는 “00랍비의 말씀이 있었다.”는 가르침을 염두에 둔 표현임을 알 수 있죠^^
* 또한 그리스 철학자들이 가르치는 그 ‘이성, 로고스’에 대한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구요(헬라어로 ‘말씀’은 ‘로고스’임 ㅎㅎ).
3. 그 말씀은 하나님님과 함께 계셨고, 하나님이셨다.
*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 그는 빛이시다. 어두움이 이기지 못한다.
* 그 빛이 세상에 왔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 근데, 그를 알아보고 맞이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 카~~ 시작은 당대의 철학적 진술 같은데, 결론이 부드럽게 하나님으로 넘어간다는~~ㅎ
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 그래서 우리는 외아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를 본 게 바로 하나님을 본 것이다.
*** 짜잔~~ 철학적 진술에서 하나님, 다음으로는 예수님으로 자연스럽게 ~~
5. 세례요한이 그를 증언하였다.
* 이건 다음 이어지는 본문에서 더 깊이 다룹니다요~~. 패스...
6.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위에 새롭게 덮어쓰는(?), 뒤집어엎는 복음 이야기
* eg. 쩐의 전쟁(2007년 sbs드라마, 박신양, 박진희, 신구)에서 주인공이 외치는 목소리가 있죠.
“남자는 상처를 남기지만 돈은 이자를 남기지. 돈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있어, 함부로 손을 댔다간 손 짤린다고. 법보다 주먹, 주먹보다 쩐이 앞서는 세상.”
“태초에 돈이 있었다. 취후의 심판 그날 돈이 세상을 심판할 것이다. 인류는 멸망해도 돈은 살아남는다. 최후의 날, 돈이 세상을 심판할 때 내가 너희들을 심판하리라.”
*** 우리 시대의 가장 선명한 철학이자 삶의 법칙인 이 외침...
* 우리는 이에 맞서서 요한처럼 말해야 하는 겁니다요.
“태초에 돈을 만드신 분이 계셨다. 그는 돈을 비롯해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만드셨다.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돈만 본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만났고, 보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를 알기 위해서는, 살아가는 지식 위에 더욱 더 큰 은혜가 있어야 한다. 그 은혜를 우리는 받았고, 누리고 있다. 그를 만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 위에 덮어쓰는, 아니 그 이야기를 뒤집어 새롭게 쓸 복음의 이야기를 붙잡고, 그 이야기 속에 푹 잠겨서 새해를 시작해봅시다요.
* 우리가 푹 잠길 이야기의 주인공, 그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 중요한 건, 바로 그 예수그리스도를 내가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입니다.
* 그가 자기 땅에 왔으나 그 백성은 그를 맞이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접하는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v11,12). 아멘!
* 이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지켜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 본 것입니다(요일1:1).
* 나는 예수님을 눈으로 보았고, 손으로 만져보았고, 귀로 그 말씀을 들은 사람인가? 아니? 영이신 하나님을, 성령님을 어떻게? 하지만 신비롭게도 우린 이미 믿음 가운데 우리 예수님을 만났고 함께 동행하는 중이라는~~
*** 이 경험, 이 말씀(예수님)이 내 삶 속에 살아있어야 하는 거죠. 요한은 바로 그런 삶을 살았노라고,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자부심, 자격, 증거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하는 거구요.
* 내가 만난 그분에 대해 이 세상 앞에서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사람들이 내게 와서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음... 올 한해의 목표로 세워봅니다.^^
http://www.podbbang.com/ch/8784?e=2392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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