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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03월03일(수), 요12:20-36 큐티목소리나눔>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그 때를 우째 알았으까?”

<2021년03월03일(수), 요12:20-36 큐티목소리나눔>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그 때를 우째 알았으까?”

1. 어떤 그리스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려 찾아왔는데...
* 무리들이 “호산나!”를 외치며 환영하는 가운데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
* 근데, 이때 예루살렘을 찾았던 그리스사람의 무리가 있었는데,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는데..
* 이 얘길 들은 예수님,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되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이러셨단 말씀..
* 물론, 이 말씀에서 한 알의 밀알이... 라는 말씀도 크게 다가오지만, 급 궁금해지는 건... 예수님이 이 상황에 의미를 붙이는 그거라. 예수님은 이 상황에서 우째 그 말씀을 하셨을까? 그게 궁금하다는...
* 음... 예수님이 하늘을 떠나오시기 전에, 아버지랑 약속하시길, “네가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있을 때, 그리스 사람들을 보낼게. 그럼 그게 십자가를 질 그 타이밍이라는 사인이야.” 뭐, 이렇게 약속을 한 건 아닐 테고...
* 이건, 그냥 일어난 일일 텐데, 이걸 두고 예수님이 해석한 것이란 말씀. 예수님이 해석법을 좀 배우고 싶다는~~ㅋ

2. 예수님의 상황 해석을 가만 생각해보면,
* 우선, 그는 자신 전체의 인생에 대한 그림과 계획이 있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었고, “인자가 들려야 함”(십자가)가 자신이 가야 할 길임을, 큰 그림을 갖고 있었다는 거죠. 제자들에게 늘상 그 이야기를 했었고.
* 그 일은 자신이 죽고, 희생해야 하는 구체적 선택을 통해서 펼쳐질 것도 분명히 알고 계셨고, 늘 그 얘길 했었으니, 지금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덜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한 것도 이상할 게 없고, 그저 확인하신 거라 볼 수 있고..
* 사실, 지금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도 마지막 때임을 준비하고 오신 거라.
* 게다가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하실 일에 대한 큰 그림도 있다는 얘기. 유대인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통치가 인정되는 그 날, 물이 바다 덮음같이 여호와를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 가득한 그 날이 오게 할 것임을...
* 그래서 그리스인 한 무리가 찾아온 사건을 통해 이 전체적 목적이 다 어우러 드러났구나... 이렇게 판단 하신 거죠. 이제는 자신이 행동해야 할 때라고, 하나님이 시간표가 지금이구나...

*** 우리가 뭔가를 결단하고 행동하기까지 예수님의 이 묵상과정(상황사악과 정보수집 과정?)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을 듯...
* 목적: 아버지의 영광이 하늘에서와 같이(예수님에게서와 같이) 나와, 나를 통해 이 땅에 이뤄지길
* 방향 : 남을 희생하고 내가 올라가는 게 아닐, 내가 나를 내려놓는, 십자가를 지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는 방향으로. (에수님은 “나를 섬기려거든 나를 따라오라. 내 길을 걸으라.”라고 하시잖아요?)
* 보다 넓은 공동체 전체의 유익과 인간의 보편 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와 지구를 살리는 방향으로...

3. 뜻은 원대하고, 의미가 있다. 그러나 마음은 괴롭다.
* 예수님은 지금이 그 때라고 말씀하셨으나, 실은 마음이 괴롭다고 그러시는데....
* 하지만 당신 안에서 그 괴로움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냄이 내 속에서 싸우고 있고, 지금 방향은 분명히 알고 있노라고, 또 말씀하시는데..
* 그때 딱 때를 맺춰 하늘에서 음성이 들린다는~~ㅎ
“너를 통해 나는 이미 영광스럽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그러게요. 예수님이 실제로 괴로워하셨고, 힘드신 중에 이 말씀을 들었으니 얼마나 힘이 나고 위로와 격려가 되었겠냐구요..
* 뭐, 물론 예수님은 약간 당신 자신의 마음에 대해선 시크? 하신 척 하시고, 이 얘긴 너희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거라고 살짝 제자들에게 권위를 세우시는데... 근데, 제자들과 주변 사람들은 그저 천둥소리로만 알고...ㅠㅠ

*** 우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차리고 실천하는데는 분명 괴로움과 번민이 따라 오는 거죠. 왜냐면 늘상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하는 상황이 눈 앞에 있는데, 그 한 알의 밀알이 딴 놈이 아니라 바로 난데...
* 이때, 내 의지가 바라보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 사를르 드 푸코의 기도, “아버지의 뜻이 저와 모든 피조물 위에 이루어진다면, 이밖에 다른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아버지 이 몸을 당신께 바칩니다.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아멘!
(그는 아프리카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다 살해당했음. 그것도 점령하러 온 제국의 군대에게.. 침략에 방해가 된다고...)
* 암튼, 이럴 때, 고민을 넘어 한 알의 밀알이 죽어 하나님나라의 열매가 풍성해지는 쪽으로 결정할 때, 성령께서 또 가만 계시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찾아오셔서 위로와 격려를 듬뿍 부어주시는데...
* 그때, 제자들처럼 주시는 내적 사인을 그저 천둥소리로만 알고 흘려버리는가, 아님 내게 주시는 격려의 말씀으로 붙잡고 힘을 내는가? 요것도 중요한 거라는~~



*** 암튼, 오늘 예수님이 그리스사람들이 찾아온 것 속에서 하나님의 때를 구체적으로 알아차린 것처럼, 우리 일상의 잔잔한 일들 속에 하늘의 뜻을 알아차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부부싸움 중에 하나님의 뜻과 때를 알아차리기(화내기를 멈추고 사과할 때, 아내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받아줄 때~~ㅋㅋ), 학교 공부와 진학, 취업 앞에 거룩한 결단하기. 짐 사고 이사 갈 때 거룩한 판단과 행동하기, 월급날 한 달의 소비계획을 세우고 집행할 때...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생각하며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 순간순간을 살면서 나는 어떤 방향을 생각하고, 내 의지와 감정을 바라보고 행동하는가? 평소에 하나님 나라가 맘 속에 가득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수다 떨다가도 그 상황에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사인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기를.. 그저 천둥, 아니 자동차 크략션이 한 번 울리고 지나간 걸로 생각하고 놓치지 않기를~~
* 나아가 내가 믿고 알고 있는 하나님은 내 선택 이후 뒷배를 봐주실 만큼 충분히 믿을만한 분임을 믿고 밀알 되는 번지점프를 해야 할 때 뛰어내릴 수 있기를~~

Ps. 늦잠을 자 버렸네요... 나이가 들수록 잠이 없어져야 하는데... 힝... 녹음은 오늘 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