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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03월10일(수), 요14:1-14 큐티목소리나눔> “나는 길, 진리, 생명이다. & 아버지 집에 거하는 삶을 위하여”

<2021년03월10일(수), 요14:1-14 큐티목소리나눔>
“나는 길, 진리, 생명이다. & 아버지 집에 거하는 삶을 위하여”

1. 근심하지 말라. 난 내 아버지 집에 너희를 위한 방을 마련하러 가는 중이다.
* 이 마지막 날 밤에 주님 맘도 복잡하셨지만, 제자들은 제자들대로 답답했을 것 같습니다. 주님은 자꾸 어딜 간다 그러고, 너희는 지금은 올 수 없다 그러고, 끝까지 같이 가겠다니 넌 오늘밤 날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힘이나 쫙 빼고...
* 이런 상황이라... 제자들은 이제 앞으로 전개될 미지의 상황에 대해 뭔가 불안감이 몰려오는 중인 거죠..
* 이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시 예수님, 일단 제자들을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염려하지 마라. 내가 딴 데 가는 게 아니고, 우리 아버지 집에 간다. 거기 너희를 위한 방을 마련하러 가는 거니까. 갔다가 올 것이다. 와서 너희를 데리고 갈게. 우리 아버지 집엔 방이 엄청 많거든~~ 게다가 말야.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잖아?”
* 도마 왈, “자꾸 어딜 가신다는데, 우린 당최 모르겠고, 근데 우리보고 가시는 데를 안다 그러시니.. 헷갈립니다. 대체 뭔 말씀입니까?”
* 예수님 왈, “허허..야 이놈아. 내가 길이잖아? 너흰 나를 알고. 그럼 나만 바라봐. 그럼 내가 어딜 가는지 따라올 수 있잖아? 내가 진리고, 내가 생명이잖아? 날 따라오면 진리도 알고 생명도 얻고.. 너흰 이미 길을 같이 가고 있는 거고, 진리와 생명을 누리고 있는 거야. 염려 붙들어 매라고! 너희는 날 알잖아? 그럼 이미 내 아버지도 알고 있는 거야. 또 너희가 날 봤으니 이미 내 아버지도 봤고.”
* 빌립 왈, “주님, 대체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요? 우리가 아버지를 이미 봤다뇨? 아버지를 보여주시고서 그런 말씀하셔야죠.”
* 예수님 왈, “어허! 답답하다. 빌립아. 네가 이렇게 나와 오랫동안 같이 있었는데도 이 말을 못 알아들어? 넌 나를 알잖아? 그런데도 모르겠어? 또 내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이미 봤는데?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가 내 안에 계신다는 걸 넌 믿지 않는 게냐? 난 지금까지 내 안에 계시는 내 아버지께서 시키시는 대로 했는데 말야. 아.. 됐고, 그냥 이해가 안 되면 그동안 내가 한 일을 행각해봐. 그게 어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하나님 아버지가 내 안에 계셔서 하신 일이지. 그러니 그 일들을 봐서라도 그냥 믿음으로 받아들이렴. 그래라도 믿게 되는 게 맘이 편할 거야.”

*** 예수님은 무슨 심오한 철학 강의를 하신 게 아니라, 그냥 제자들을 안심시키고 상황을 설명하려고 하셨는데, 제자들의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질문 앞에 얘기가 더 꼬이고 만 것 같은 느낌... ㅋㅋ? ㅠㅠ?
* 암튼, 우리는 이해가 잘 됐으니까, 우리 상황을 두고 묵상을 해봅시다요~~

2. 내 아버지의 집에 너희를 위한 처소를 마련하러 감
1) 왜곡된 해석
* 교회 역사 상, 이 말씀만큼 오해를 많이 한 구절도 없을 것 같습니다.
* 주로, “저 높은 우주 어딘가에 하나님의 집(천국)이 있는데, 거기에 너희를 위한 방을 만들러 갔다 올게.” 뭐 이런 뜻으로 읽는 거죠.
* 이런 해석, 정말 위험 한데요... 지금 여기, 우리가 사는 곳은 천국이 아니라(사실 사는 게 생지옥이니까..ㅠㅠ), 마지막 심판 때 불타 없어져 버릴 곳으로 여기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현실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감 없이 살아도 되는 거죠. 불타 없어져버릴 거니까.., 진짜 우리 현실에 대해 무책임함의 극치로 살 수 있게 되는 게 제일 심각한 문제라구요.

2) 올바른 해석
* ‘내 아버지 집’을 요한이 다른 곳에서 딱 한 번 사용함. 성전 청소하시면서 “내 아버지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지 말라” 그러셨음(요2:16). 이때는 성전을 가리켜 하신 말씀(다소 비유적으로 성전의 존재 의미를 드러내신 것).
*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와 만나는 곳이면 그 어디나 성전이요, 아버지의 집인 셈(톰 라이트의 표현으로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지금 큐티를 하고 묵상나눔을 하는 제 방이성전이요, 기도 가운데 일하는 직장이 성전이요... 뭐 그런 거죠.
* 핵심은 아버지와 함께 거하는 것, 같이 사는 것. 그걸 위해 지금 갔다 오시겠다고, 즉,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것임.

3) 교회를 세우심
* “너희를 아버지 집으로 데려가겠다.”는 말씀은 교회를 세우겠다는 말씀일 수도... ‘아버지 집에 거하는 삶. 그리스도 예수를 머리로 하여 그 몸으로 교회를 이루시는 것, 아버지가 거하시는 집’ 뭐 이런 걸 생각해보면 말이 되는 거죠.
* 이건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다 성전이 되는 것(고전6:19), 나아가 건물(사람)마다 연결하여 성전이 되어가는 것(엡2:21,22)을 다 포함한다는 거~~.
* 예수님은 이를 위해 지금 갔다 오시는 거고(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 ‘다시 오심’은 부활 이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심과 종말에 재림하실 것 모두를 의미할 구 있겠다는~~.

*** 이렇게 생각해볼 때, 성전이 어느 한 장소이어야 한다는 생각, 죽어서 천당 가는 게 하나님나라(천국)이요 구원이라는 생각 등등 다시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은 이야기가 되네요...
* 지난 코로나 1년동안 한국 교회들이 “예배를 포기할 수 없다”고 예배당에 모이려 하는 것, 그래서 수퍼 전파지가 되기도 했던 오류를 범하는 것도 이 말씀을 왜곡해서 생긴 거라는 생각도 들고...
* 예배는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 그를 경배하고 찬양하고 그의 말씀을 듣고 내가 새롭게 되는, 찐한 교제인데.... 물론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과 가족으로서의 친밀한 교제, 사귐, 찬양과 경배(존경)를 드리는 건 진짜 짱 좋은 일! 하지만 지금 생명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면 잠시 같이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걸 자제하더라도 같이 예배는 얼마든지 드릴 수 있음에도.. 에고.. 암튼 이원론적 사고(이 세상은 하나님과 적대적으로 생각하는 사고, 다 불타 없어져버릴 심판 받을 곳, ‘내 아버지 집’ = 죽어서 가는 천당), 완전 무책임의 극치, 심각한 문제입니다요....

3.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예수님 안에 하나님이, 하나님 안에 예수님이 거하신다. 뭐 삼위일체를 떠올리지 않아도, 이 하나 됨은 느낌으로도 잘 다가오는데요.
* 예수님을 본 사람은 하나님을 본 거라, 물론 이 제자들이야 눈으로 보았겠지만 우린 믿음의 눈을 열고 보면 되는 거, 그 믿음이 분명하게 하고자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많은 사역을 하셨던 거고...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쫓고 하나님나라를 가르시고... 그리고 십자가를 지셨고, 부활하셨고.... 이를 통해 확실한 믿음을 가지라고.

*** 음.... 요즘은 포스터모던 시대, 다양성에 대해 서로 존중하는 시대라서리....
* 예수님이 유일한 길, 진리, 생명이라는 주장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가? 딱 욕먹기 좋은 주장이 아닐 수 없는데요... 게다가 기독교인들이 갖고 있는 좀 꽉 막힌 이원론저 ㄱ생각이 더욱 사람들이 비난하기 딱 좋은 상황을 자꾸 만들어 내고...ㅠㅠ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이게 진리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왜냐면 난 예수님을 통해 나와 세상 모두의 실상을 봤으니까, 죄가 뭔지, 그 결과가 어떤지를 낱낱이 봤으니까. 그걸 보고도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한다면 그건 말이 안 되니까..
* 빌립보고 하신 말씀, “네가 믿지 않느냐? 그냥 쉽게 믿어지지 않거든 내가 한 일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 예수님이 내게 베풀어주신 일들이 어마무시해서라도 믿게 된다는...^^

4.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한 일도, 아니 더 큰 일도 하게 된다.
* 지금 뭔 일이 벌어지는지 감도 못 잡고 그저 두렵고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희망을 주시는 말씀이 아닐 수 없네요...
* 아버지 안에 거하는 삶, 아버지 집에 거하는 삶은 예수님처럼 사는 것, 그러니까 예수님이 하신 모든 걸 같이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다는 말씀.
* 나아가 예수님이 가시적으로는 현실에 안 계시니까(“내가 아버지께로 가니까”), 우리가 지상 대리자가 되어 예수님이 하신 일도, 또 그보다 더 큰일도 척척 하게 된다는 것.
*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모든 걸 구비해주신다는 것. 필요하면 구하기만 하면 걍 다 주시겠다는 것.

*** 문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면”이라는 사실~~!.
* 이건 기도 말미에 “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하면 다 주신다는 게 아니거든요.
*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할라치면, 그 이름값을 하란 말씀인 거죠. 예수님의 제자답게, 예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길,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길 원하는 마음과 그 정신에 맞게 구하란 말씀이라는~~. 그러면 예수님이 하신 것보다 더 한 것도 주신다는 말씀!!
* 좀 작게 말하면 예수님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 살기, 적극적으로는 하나님나라를 구하며 살기!!! 이게 핵심!
* 그러려면 아버지의 집에 거하는 것, 예수님 안에, 아버지가 예수님 안에 거하듯 나도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게 중요하다는~~(“나는 포도나무, 너희는 가지,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아멘! 요15장).
* 오늘도 아버지의 집에서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과 더불어 지내는 하루가 되길~~ ahzz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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