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03월22일(월) 시35:1-28 큐티목소리나눔>
“하나님, 나와 싸우는 자와 싸워주소서”
*** 오랜만에 시심진도랑 딱 맞아서 월요 시편 묵상을 같이하게 되네요~~^^
1. 다윗이 대적에게 모함당하며 쫓기고 있을 때 지은 시
* 다윗은 일생 동안 사울로부터 쫓겨 다닐 때, 정복 전쟁을 펼칠 때, 각종 내란에 처했을 때 등등 수많은 전쟁 속에서 살았죠.
* 시35편은 전쟁 중에, 혹은 쫓김 중에, 아니면 법적 다툼 중에, 다윗이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뒤집어달라고 하나님께 탄원하는 내용입니다.
* 내용은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는데, v1-10, v11-18, v19-28 모두 “난 지금 상황이 불리하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적을 물리쳐달라. 그러면 주님을 찬양하겠다.”는 얘기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2. 그들은 지금 몰래 구덩이를 파고, 그물을 치고, 이유 없이 내 생명을 빼앗으려 합니다(v7).
* 지금 내 상황을 주님, 불쌍히 여기소서.
* 주님은 약한 사람을 강한 사람에게서 건지시는 분이 아닙니까? 지금 잠잠하면 될 말입니까?(v10)
* 근데, 다윗은 이렇게 논리적으로 조단조단 얘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게 아닙니다.
* “주님, 나를 대적하는 저놈들 다 죽여주십시오. 나와 싸우는 저놈들 어둠에 미끄러지게 하시고, 추격해 가셔서 몽땅 쓸어주소서”라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 절박함이 앞서다 보니, 상황에 대한 설명도 매우 감정적입니다. 팩트보다는 정황에 대한 감정 언어들로 자기 상황을 얘기하면서, “저놈들 다 쓸어달라”고 기도하는 다윗.
*** 다윗이 엄청 자신 있게 하나님이 자기편이라고 주장하고, 저놈들 싹 쓸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
* ‘와.. 얼마나 자기에게 자신이 있길래, 저렇게 하나님 앞에 큰소리를 치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 ‘내가 이기면, 쟈들은 죽을 거고, 쟈들이 이기면 내가 죽을 거고...이런 시소게임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게 타당한가?’ 라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하지만, 그건 인생이 각박한 걸 경험하지도 못한, 그저 책상 앞에서 머리로 인생과 하나님을 생각할 때나 하는 소리라는 거...
* 인생은 이판사판, 여기서 물러나면 내가 죽게 되는 상황이라는 거!!
* 뭐, 이번에 지면 담엔 이기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당구게임이 아니라는 거..
* 눈 앞에 펼쳐진 전쟁에서 지면 다윗은 죽음, 광야에서 쫓길 때 사울에게 잡히면 그날로 인생이 끝이기에.. 절박하게 기도하고 있는 다윗..
* 내 인생의 절박한 문제 앞에서, 그게 누군가와 경쟁이거나, 누군가의 모함과 승진누락(직장에서 이런 경험 안 해본 사람 없다는...ㅠㅠ), 심지어 해고의 위협 앞에서 절실하게 기도하지 않을 수 있냐구요
* 이럴 때 다급하고 절박한 현실 앞에 주님을 찾아 부르짖으면, 주님은 결코 그 기도를 무시하지 않으실 분이라는~~^^ 주님은 억울한 자의 신음을 들으시고 풀어주시는 분이시니까!!!
* 이렇게 부르짖고서, 도와주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때 점점 우리는 주님을 신뢰하게 되고, 나아가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되고.. 뭐 그렇게 자라가는 거죠^^
* 지금, 절박한 현실 앞에, 다른 신이 아니라, 그래도 “우리 주 하나님”을 찾아 부르짖고 살려달라고 붙잡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
3. 그들이 나에게 선을 악으로 갚다니...(v11-18)
* 이어지는 두 번째 주제에서 시인은 지금 그를 고발하고 거짓 증언하는 자들과 과거 어떤 관계였는지 얘기합니다.
* 그들이 병들었을 때 금식하며 기도했었고, 친척에게 하듯 아픔을 같이 아파하였었는데...
* 지금 그들은 나를 향해 거짓 증언을 일삼고, 내가 환란을 당하자 기뻐 떠들고, 조롱하고, 비웃고, 이를 갈고 있습니다.
*** 참.. 정말 속이 다 뒤집어지고, 억울하고 분해서 잠이 오지 않을, 그런 상황... 너무 잘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요...ㅠㅠ
4. 주님,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렵니까?
* 이 상황에서 시인이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주님만 붙잡고 탄원하고 호소하는 수밖에...
**** <주의> 이럴 때 우리 역시 기도합니다. 하지만 눈을 감고 기도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 속에서 그 대상자를 내 앞에 앉혀다 놓고 “도대체 네가 그럴 수 있냐?”라고 따지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건데... 안타깝게도 하나님은 사라지고 그 놈을 내 앞에 앉혀다 놓고서 어쩌고저쩌고 하고 있는...
* 시인은 하나님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고, 하나님께 그놈들이 한 행동들을 낱낱이 일러바치고 있는 거죠.. 이게 중요합니다.
* “주님, 도대체 언제까지 보고만 계실 겁니까?” 주님께 따지는 것!! 내 앞에 상상으로 그 놈을 불러내는 게 아니라...
* 그러면 주님은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내 얘기 다 들어주시고, 한 숨도 같이 쉬어주시고, 눈물도 닦아 주시면서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십니다. “내 너의 억울함을 다 안다... 나도 그랬잖니?” 라고 말씀하시면서 말예요...
*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져 있는 걸 발견하게 되죠^^
5. 그래서 시인은 이상하리만큼 놀랍고 평화로운 결론으로 기도를 끝내는데...(v26-28)
* 시인은 여호와께서 공의로우심을 찬양합니다.
* 내 불행을 기뻐하는 저들, 불의를 행하는 저들에게 하나님이 수치와 창피를 안겨주고, 나의 무죄함을 분명히 드러내실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과 희망도 갖게 되고....
* 마침내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참된 평화 속에서 상황을 헤쳐나가게 되는 거죠.
* 매일매일의 전쟁을 치르며, 내 억울함, 고통을 주님께 죄다 털어놓고, 주님이 날 위로하심을 따라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주님과 같이 전쟁해나가는 삶을 살아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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