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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04월02(금), 요19:28-42 큐티목소리나눔> “다 이루었다. & 예수님 시신을 무덤에 장사한 사람들”

<2021년04월02(금), 요19:28-42 큐티목소리나눔>
“다 이루었다. & 예수님 시신을 무덤에 장사한 사람들”

1. 다 이루었다.
*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일어난 일들 중에 요한은 어머니 마리아를 자기에게 맡기신 걸 기록했고, 또 “목마르다”, “다 이루었다” 하신 말씀을 기록했고, 군병들이 옷을 나눠가신 것, 다리를 꺾지 않은 것, 창으로 찌른 것 등을 기록했습니다.
* 다른 기록자들은 두 명의 강도 등등 다른 이야기도 기록했습니다만... 특별히 요한이 주목한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신 일들이 모두 구약성경에 다 기록되어있었고, 예수님은 그걸 이루셨다는 겁니다. 이 관점에서 상황을 보고 간추려서 정리를 한 거구요..
* 암튼, 예수님은 “목마르다” 그러셨고, 사람들은 신포도주를 해면에 적셔서 입에 대주었다는데... 이게 성경 시69:21을 이루신 거라고... 음... 시69편은 시인이 당하는 고난 중에 괴로워서 주께 부르짖는 중이었고, 그 과정에 악한 놈들을 고발하는 장면에서 이 구절이 나오는 건데... 그 뒤로는 보복해달라고 요청하고... 암튼, 사도들이 구약을 인용하는 방식은 좀 독특합니다요...
* 그래서 드는 생각은... 예수님이 굳이 이 십자가 위에서 힘들고 고통스런 가운데 일부러 시편을 떠올리고, ‘옳지 지금이 이 말을 할 때야’ 뭐 이렇게 골라내서 “목마르다” 말하신 건 아닐 거라는... 나중에 제자들이(요한이) 예수님의 행적을 묵상하다보니, ‘아!! 예수님의 모든 행동이, 십자가마저도 하나님께서 이미 구약성경을 통해 말씀해 놓으셨구나...’라고 깨닫게 되고, 그걸 구약 성경 구절에서 찾다보니, 시편에서 이런 구절까지 찾았고, 그걸 여기에다 기록해놓은 것 같다는 거죠. 특히 요한이 제일 나중에 기록했으니까, 묵상이 깊어지다보니, 이렇게 ‘성경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이 일부러 말씀하신 것’마냥 (약간 어색하게) 기록한 거구요...
*** 암튼. 제 얘기의 요지는 예수님은 예수님의 길을 걸어가시는 중이시라는 겁니다요~~
* 목말라서 목마르다 그러셨고, 이제 지상에서 이루시고자 하신 모든 걸 다 이루셨다는 생각이 드셔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거고...
* 그러게요... 남들이 볼 때, 누군가는 골치 아픈 놈 하나 정리했다는 생각을, 또 누구는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사람이 자기 하나 구원 못해? 라고 비웃기도 하겠지만... 예수님은 이 십자가의 죽음으로 당신이 이 땅에 오신 모든 일을 다 하신 거라고 하시니...
* 당신의 십자가가 있어서 우리가 나음을 입었고, 고침을 받았고,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그 아들이 되어 이렇게 행복을 누리게 된 거라... 진짜로 다 이루신 거죠. 그리고 그게 또 이런 놀라운 은혜를 우리에게 부어 주신 거구요~~
*** 문득, 지상에서의 내 삶의 끝나는 어느 날, 남들의 시선과는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다 이루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진짜로 행복한 인생이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내 인생이 그럴 수 있기를~~

2. 다리를 걲고, 창으로 찌르고..
* 그 와중에 예수님을 못 박은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수님과 같이 매달린 두 강도를 빨리 죽이려고 다리를 꺾어라고 요구 했으니...
* 그 참, 그들이 지키려는 율법이 대체 뭔지... 하나님의 사람, 그 아들을, 아무 죄도 없이 걍 십자가에 매달고서, 이젠 율법을 지키려고 더 확실하게 빨리 죽이려고 하니...끙...
*** 어느 영화에서 본 건데,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잡아 선창에 가둬서 아메리카로 끌고가는 배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고, 파티를 열던 사람들이 떠오르네요...ㅠㅠ
*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칩니다” 해놓고 사기 치고, 엄청난 돈을 권력을 이용해서 착복하고, 감옥 가서도 “난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소리치고 있는 누구도 떠오르네요... 뭐, 이런 예는 수두룩빽빽하죠.
* 암튼, 우린 그리 살지는 맙시다요... 진짜로...

3.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지낸 아리마데 요셉, 니고데모
* 한편, 이들과는 정반대로 행동한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요셉이라는 사람, 또 니고데모.
* 이들은 정말 용감하게도 예수님의 시신을 내려다가 장사를 지내드렸는데... 누군가 나서서 예수님을 옹호하거나 뭐 그러면 같은 편으로 몰려버릴 건데...
* 둘 다 이 상황에서 총독에게 시신을 달라 할 만큼 유력한 정치적 파워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뭐 니고데모야 한헤드린 공회 회원(국회의원 비스무리한..)이니까 그렇고, 요셉은 처음 나오네요... 암튼...
* 이 엄중한 상황에 굳이... 그러게요.. 니고데모를 우리는 여기서 세 번째 보는데요,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고, 한 번은 공의회에서 옹호발언을 했었고, 지금은 스스로 내놓고서 예수님 시신을 수습하는데...
* 그의 내면에 신앙이 자라나가는 게 보이네요. 그 긴 여정이... 아마 오늘을 계기로 예수님 제자 공동체의 일원이 되지 않았을까요?
* 그냥 그렇게 숨어서 믿을 수도 있었을 건데...어쩜, ‘이건 아니잖아?’라는 마음의 움직임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 우리의 신앙도 인생이 어느 순간엔, 특히 위기의 순간에 용감하게 행동으로 표현하고 목소리를 내는 그런 모습이길, 어렵다고 주눅들어 피하고, 숨고... 그러지 않길.. 주님에 대한 내 사랑이, 내 믿음이 그러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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