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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4월29일(목) 빌1:1-25 큐티목소리나눔> “바울이 부탁한, 시대를 거스르는 조용한 혁명”

<2021년4월29일(목) 빌1:1-25 큐티목소리나눔>
“바울이 부탁한, 시대를 거스르는 조용한 혁명”

1. 빌레몬서
* 빌레몬서는 바울이 골로새에 살고 있는(?) 빌레몬이라는 (바울을 통해 회심한) 골로새교회의 리더(?)이자 바울의 동역자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편지.
* 바울은 아마도 로마 감옥에서 오네시모라는, 주인의 집에서 도망 나온 종(아마도 주인의 돈 같은 것도 같이 들고 튀지 않았을까요? ㅎㅎ)을 만난 것 같고, 그에게 복음을 전했고, 감옥 속에 있는 동안 바울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그리스도인 동지가 된 것 같음.
* 근데, 법적으로 도망친 노비는 주인에게 돌려줘야 했던 것 같고, 바울은 골로새서를 써도 디도 편에 부치면서 오네시모를 위한 편지를 그 주인이었던 빌레몬에게 같이 보내게 된 것임. 아마 오네시모도 그편에 동행했을 거 같고...

2. 안녕?
* 주님 땜에 감옥에 갇힌 나 바울과 형제 디모데가 인사하는 거여. 형제들, 하나님 아바지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가득하길~~
*** 뭐 형식적 인사 같지만 절대 빈말은 아니라고라~~ 우리도 누군가에게 인사를 건낼 때 진심을 담아 기도하는 마음으로다가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길~~“ 아멘!!
*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생각하며 주께 감사를 드린다고라... 그대로 인해 내가 큰 위로와 기쁨을 받았다고...
*** 그러게요.. 우리도 형제자매들이랑 뭔 말을 시작할 때마다 이렇게 서로 기쁘고 좋은 일 먼저 이야기 나누는 습관 기르기!! 이거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용~~^^

2. 부탁할 것이 있는디... & 잘있어..
* 나랑 너 사이에 간단히 명령할 수도 있지만, 부탁, 아니 간청하는 거야... (음... 명령할 수 있는 관계라...뭐 그럴 수도 있겠죠. 바울이 스승님이니까.. 근데 부탁하는 거라고... 벌써 뭔가 딱 심각한 이야기일 거란 느낌이 팍팍~~ㅎㅎ)
* 오네시모 있잖여... 아마 전에 쓸모도 없던 놈이 돈 들고 튀는 통에 손해 많이 봤지? 근데 갸가 글쎄 복음을 받아들였지 뭐야... 아마 이리 될려고 그랬나봐. 지금은 영 딴 사람되었다니까. 내게 얼마나 유익한지... 근데 지금 나랑 같이 있기보다 먼저 네게 돌려보내는 게 순서라... 암튼, 야가 도착하믄 인자는 종이 아니라, 형제로 대해줬음 해. 그대가 나를 동지로 생각했다면 꼭 그리 해줘잉~~ 참, 손해 본 게 있쥐? 그건 내 앞으로 달아놓고.. 내가 가서 갚음세.. 뭐 그대가 내게 복음으로 빚진 것을 굳이 이 시점에서 내가 말하는 건 아니지만 말야...헛헛헛..
* 그럼 안녕. 참 여기, 나랑 여러 명 같이 있는데 다 안부 전하라네~~

*** 음...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생각나네요.. 도망친 어린 종놈이 미쿡으로 건너가 미군이 되어 조선으로 돌아와 의병활동하던 사대부집안의 여인이랑 러브라인~~ 뭐 이런 거였는데...
* 당시에 도망친 노비가 잡히면 그 담엔 그를 구해줄 길이 없었을 텐데... 바울은 진짜로 혁명적인, 시대를 뒤집어엎을 일을 제안하는 거잖아요? 뭐, 제도와 국가를 뒤엎을 것은 아니지만,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진짜 엄청난 혁명 이야기라...
* 사실, 이런 게 모여서 나비효과가 생기는 거겠죠..^^
* 앞서 말한 <미스터 션샤인>에서 의병활동을 하는 그 사대부집안 여인에게 조선의 노비 출신 미군이 질문을 하죠. “당신이 꿈꾸는 새 세상에서 노비는, 백정은 있소?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있소?”
* 그러게요...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 나라, 또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에는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을까? 문득 나 자신에게 질문하게 되네요..
* 언젠가 봤던 영화에서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사냥해서 아메리카에 노예로 팔면서, 그들을 싣고 가는 선상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던 사람들의 모습도 떠오르고...
*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이 조지아의 붉은 언덕에서 예전에 주인이었던 사람의 자손들과 노예였던 자손들이 오순도순 손잡고 뛰노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외쳤던 마틴 루터 킹 목사님도 떠오르고, 전태일 열사도 떠오르고...
* 아니, 아니쥐. 바울은 그렇게 그런 역사를 바꾼 거대한 일을 내게 하라고 부탁하는 게 아닌 거라... 내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 그걸 하라는 거라.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따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바꾸는 조용한 혁명... 그레 바로 여기 임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한 걸음일 터!!!
* 지난 화욜 큐티나눔처럼, 지금 내가 뭔가 사고 싶은 욕구 하나 절제하고 살핌통장에 투척하는 거, 내게 상처 준 사람에게 오히려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기, 힘들어 하는 이에게 카톡 선물 하나 보내는 거, 그러다가 보면, 이 시대의 가치관과 전혀 다른 길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걍 하게 되는 데까지 가게 될 거라... 그게 설령 반자본주의적 도전일지라도... 암튼, 난 오늘 주시는 말씀을 실천하기 위한 한 걸음을 옯기는 거, 이게 바울이 부탁한 조용한 혁명이라는~~^^ 아멘!!

Ps. 요즘 집안사정이 많아서리... 오늘도 목소리녹음은 패쓰해야겠습니다요...ㅠㅠ & 내일본문까지 오늘 같이 묵상했나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