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5월10일(월) 삼하3:22-39 큐티목소리나눔>
“요압의 복수, 다윗의 뒷수습”
1. 요압의 복수
* 사울 진영의 군 총사령관 아브넬이 자기가 세운 왕 이스보셋을 배신하고 다윗에게 붙기로 작정하였잖아요? 그리곤 다윗의 요구조건인 미갈을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를 서로 의논하고서 이스라엘로 돌아갔습니다.
* 한편, 요압은 이런 일이 전개되는 동안 부하들과 전쟁터에 나가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아브넬이 다녀간 직후에 헤브론으로 돌아왔는데, 아브넬이 다녀간 걸 그제서야 들게 되었습니다. 순간 열이 뻗칩니다. 내 동생의 원수가 살아서 돌아가다니...
* 그는 씩씩대며 다윗을 찾아갑니다. 그리곤 대놓고 따집니다. 대체 그 원수놈을 왜 살려보냈냐고, 그는 필시 염탐하러 온 거지, 결코 항복할 놈이 아니라고 노발대발 소리를 지릅니다.
* 다윗 앞을 물러나온 요압은 부하를 보내서 아브넬을 뒤쫓아 잡아 오게 합니다. 그러곤 그를 찔러 죽입니다. 동생의 원수를 갚은 거죠.
* 지금 정세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바둑의 포석을 어떻게 둬야 하고, 말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요압은 전혀 관심 없어 보입니다. 오직 동생의 원수를 갚은 거, 그거 하나에 꽂혀있는 거라...
* 다윗이 비록 유다의 왕이지만, 아직 왕권이 든든하지 못한 연고로, 요압의 이 독자 행동을 말릴 수도, 멈추라고 명령할 수도 없었던 겁니다. 다윗도 그 사실을 통감하면서 심복들 앞에서 장 탄식을 하고... 그 참... 다윗이 신세가 참 그시기 하네요...
2. 다윗의 뒷수습
* 이 소식을 들은 다윗, 대락 난감해집니다. 지금 아브넬의 움직임이 이스라엘 쪽을 다윗편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였는데, 완전 물거품이 된 거라... 게다가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실세니까, 아브넬을 죽인 다윗에게 자칫 반감이라도 갖게 되면 이건 큰일이라는... 군사력으로 이스라엘의 제압하기에는 시간도, 희생도 넘 많이 생기는 거고, 걍 저쪽에서 일을 진행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마음을 모아서 짜잔~~ 통합하고 왕이 되면, 그건 진짜 손 안대고 코 푸는 건데...
* 다윗은 이 상황에서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방도를 강구합니다. 우선 아브넬의 죽음이 자기랑 상관없었음을 선포하고, 장사를 엄청 후히 지내주고, 스스로 애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하루 동안 음식을 입에도 안 대는 거죠. 또 조가를 지어서 백성들에게 반포하고...
* 이렇게 하니까 사람들 입에서 다윗의 진정성이 보인다고, 아브넬을 진짜로 다윗이 안 죽였다고, 그런 민심이 형성되기 시작한 겁니다.
***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 감정과 상한 마음 앞에서 큰 그림이고 뭐고 걍 내지르는 사람...
* 리더를 하다 보면, 멤버들이 걍 내지르는 행동들을 뒷수습하고 챙기고... 서로 얽힌 관계를 풀어주려 애써야 하는 시간들이 참 많거든요... 물론 그러면서 맘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돌아보면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나 자신이 성숙해가는 것 같아요. 이른바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 되어가는 거죠...ㅎㅎ
* 다윗이 지금 요압 땜에 애써가며 다시 상황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내공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17년간 맑은물교회를 나름 섬기면서 이렇게 저렇게 헤쳐온 시간들, 풀어온 관계들이 스쳐 지나가네요... 그러다 문득, 그래... 나도 요압처럼 사고도 많이 쳤었는데... 그걸 또 누군가가 다윗처럼 수습해야만 했던 때도 있었구나... 그런 생각이 또 드네요.. ㅠㅠ 나의 선배, 친구들이.. 또 내 아내가... 어릴 때는 부모님이..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참 많이도 애쓰셨다는...
* 그러게요... 누군가는 자기 안에 있는 감정, 상황에 꽂혀 내지르고... 또 누군 그걸 뒷수습하고... 그래가면서 진실한 나눔을 하는, 하나님의 몸으로서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가는 공동체가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요...
* 암튼, 오늘 다윗의 모습은 좀 쇼맨십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미갈 델꼬 오라 할 때보다는 좀 멋진 사람이라는~~ㅎㅎ
* 이렇게 좀 멋진 사람들, 오늘도 구석구석에서 누군가를 챙기고 뒷수습하고.. 그러는 사람들의 수고가 있어서 우리가 누리는 공동체가 이렇게 든든하게 서 가고, 또 우리들이 하나님을 쬐끔이라도 닮아가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음이 감사한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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