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5월28(금) 삼하12:13-25 큐티목소리나눔>
“다윗의 회개, 하나님의 용서와 뒷수습”
1. 다윗의 회개
* 나단의 책망을 들은 다윗은 곧바로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자백합니다.
* 이어 또 곧바로 나단은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라고 용서를 선포합니다.
* 뭔가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 허나... 시편에 나와 있는 정황을 살펴보면요, 이 두 구절이 실은 진짜로 엄청난 고민과 갈등과 눈물의 기도시간을 압축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시32편) “내가 입을 다물고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에는 온종일 끊임없는 신음으로 내 뼈가 녹아내렸습니다. 주님께서 밤낮 손으로 나를 짓누르셨기에, 나의 혀가 여름 가뭄에 풀 마르듯 말라버렸습니다.”(v3,4)
* 그러게요... 다윗은 자신의 범죄를 자각한 순간부터(그게 나단의 책망 이후든, 아님 그전이든) 엄청난 내적 갈등을 벌이고 있었다는 거네요...
* 당근 그럴 것 같습니다. 이게 보통 큰 일이라야죠... 이게 뽀롱나면 왕위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길 거고, 미갈 앞에서 그렇게 자뻑했던 자신의 신앙도 완전 똥 되는 거고...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게 주님 앞에서 넘 큰 죄를 저지른 거라 양심이 찔려오고...
* 이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그는 비로소 입을 열어 자신의 죄를 고백하였고... 한참만에 감히 눈을 들어 용서를 구하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시51편에 기록되어 있는데요, 유명한 시편이잖아요?
* “하나님, 나의 반역을 재가 잘 알고 있으면, 내가 지은 죄가 언제나 나를 고발합니다. 주님의 눈앞에서 제가 악한 짓을 저질렀으니, 주님의 판결은 옳으시며 정당합니다. 실로, 나는 죄중에 태어났고.... 아... 주님,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해주십시오. 아, 하나님, 내 속에 깨끗한 맘을 창조해 주소서.. 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며, 주님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 죄를 자백하면서, 그 죄로 인한 결과, 하나님의 벌이 뭔지를 아니까, 자신의 영혼의 죽음을 직감하고, 제발 나를 주의 존전에서 쫓아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거라...
*** 진짜 한 구절도 놓칠 수 없는 회개 기도의 진수라고나 할까요? 저도 살아오는 동안 주님 앞에서 이 시51편의 기도를 얼마나 많이 드렸던지....ㅠㅠ 죄를 자각할 때마다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주님 앞에 기어서라도 나아가서 이 기도를 펼쳐놓고 한 구절마다 눈물 쏟고... “주님 앞에서 나를 쫓아내지 마시고, 주님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2. 하나님의 용서
* “드디어 나는 내 죄를 주님께 아뢰며 내 잘못을 덮어두지 않고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주님께 거역한 나의 죄를 고백합니다.“ 하였더니, 주님께서는 나의 죄악을 기꺼이 용서하셨습니다(시32:5). 아멘!!
* 아!! 복되어라!! 거역한 죄 용서받고 허물을 벗은 사람!! 주님께서 죄 없는 자로 여겨주시는 그 사람!!(시32:1,2) 아멘!!
* 다윗이 이렇게 몸부림치며 자존심과 싸운 끝에 죄를 고백하자 하나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윗을 완전히 용서해주신 겁니다. 나단 선지자는 그걸 선포했구요~~^^
*** 진짜로, 우리 하나님이 이렇게 멋진 분이십니다요~~ 주님이 이런 용서하심이 없었다면 다른 사람 볼 것도 없이 저 자신은 이렇게 존재할 수조차 없을 거니까요.
* 주님의 이런 용서하심을 경험한 사람은 그 감격을 평생 잊지 못하는 거라는~~ㅎ 다윗도 지금 그 감격을 누리고 있는 거고..
*** <주의>
* 하나님의 용서하심에는요, 앞서 내리시겠다던 그 수많은 저주(?), 보복(?)같은 벌칙들 있잖아요? 그것마저도 싹 다 뒤엎고서 없애주시는 것까지 다 포함되는 거거든요~~ㅎ
* 아닌데? 다윗의 집안에 칼부림이 계속되고, 하나님이 다윗의 아내를 빼앗아 가까운 사람에게 주겠다는 게 압살롬 반역 때 일어난 거 아닌감요(삼하16:22)? 그러면 하나님이 죄는 용서하셨어도 그 벌칙은 감당해야 하는 거 아닌감요?
* 그게 아니란 말씀!!! 하나님은 전부 다 싹 치워주셨구요. 뒤에 일어난 사건은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압살롬의 반역은 다윗이 워낙에 많은 처첩을 두고 거기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천차만별인 데다, 다윗의 자녀교육이 음.. 좀 거시기해서 생긴 일이고,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킨 다음에 왕궁 옥상에서 아버지의 첩을 데려다가 한 짓은, 자기의 쿠데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봐라. 그 때 그 하나님의 저주가 이렇게 임하는 거다.“는 식의 시위를 한 것이거든요.
* 그니까 하나님이 죄에 대한 벌을 깨알같이 챙긴다든가 그런 생각을 하들들들 말어아 한다 그말입니다요~~ 암. 그렇고 말고!!
* 만약 주님이 벌칙을 그렇게 챙기시는 분이시라면, 저는 지금 벌써 손발 다 잘리고, 눈도 멀고, 완전, 사는 게 사는 것이 나닌 몰골로 지내야 할 거란 말예요...
* 우리 주님은 우릴 용서하시고자 당신 아들까지 십자가에 내어주신 분이신데, 우리가 죄를 자백하기만 하면 얼마나 기뻐하실 분이신데, 그깟 벌칙들을 정리 안 해주실까요?
3. 하나님의 뒷 수습
* 허나... 사람이 죄를 짓고 나면 벌어진 결과물들 가운데 하나님이 또 뒷수습을 해야만 한느 게 있으니...
*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하여 낳은 아이가 바로 그 경우라는...
* 하나님이 다윗을 용서하셨음에도, 이 아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주변에서 아이를 보면서 사람들이 다윗을 늘 손가락질 할 게 분명하단 말씀. ”에고.. ㅉㅉㅉ.. 쟤 좀봐, 다윗 왕이 부하 죽이고 그 아내 빼앗아서 나은 아이래... 하나님이 다윗을 보살펴주신다는데... 정의로우신 거 맞아?“
* 이쯤 되면 하나님 얼굴에 먹칠하는 거라... 다윗이 저질러놓은 일들을 뒷수습하시는 수밖에... 하나님은 어쩔 수 없이 이 아이를 데려가시기로 한 거죠...
* 요기서 진짜로 중요한 사실 하나! 하나님은 우리가 간절히 기도하는 걸 다 응답해주신단 말예요. 근데 우리가 구하는 기도의 내용이 하나님 나라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거라면 하나님은 NO! 라고 말씀하실 수밖에 없다는... 세 살짜리 아이가 과도를 보고 달라고 보챈다고 그걸 주면 그건 부모가 아니므니다... 이니까요...
* 그래서 다윗이 그렇게 일주일을 금식하고 기도했어도 아이를 데려갈 수밖에 없었다고라...ㅠㅠ 에고 아이가 뭔 죄라꼬... 게다가 밧세바는 얼마나 또 맘이 아팠을꼬...
* 어쨌든, 다윗은 그 사실을 알고 금식을 멈췄구요... 그럼 그렇쥐.. 이제야 다윗의 영성이 다시 살아났다능~~ㅎ 이제야 하나님이 사람이므니당~~ & 하나님은 나중에 밧세바를 위로하고자 그녀에게 솔로몬의 엄마가 되는 은혜를 주셨구요...
*** 에고.. 오늘은 얘기가 엄청 길어졌네요.. 암튼 살아가면서 주께 잘못을 안 할 수는 없는 거고... 잘못을 금방 알아차리고 주께 고백하고, 그 뒤 주시는 기쁨과 평화가 늘 우리와 함께하길~~ & 이왕이면 그렇게 고백해야만하는 일의 빈도수가 엄청 줄어들기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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