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6월11일(금) 삼하17:5-14,23 큐티목소리나눔> “압살롬의 쿠데타⑥-후새의 전략을 따르는 압살롬, 이게 하나님의 개입하심이라.

<2021년6월11일(금) 삼하17:5-14,23 큐티목소리나눔>
“압살롬의 쿠데타⑥-후새의 전략을 따르는 압살롬, 이게 하나님의 개입하심이라.”

1. 아히도벨의 전략과 후새의 전략
* 아히도벨은 확실히 뛰어난 전략가였습니다. 아직 다윗 진영이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도망가느라 정신이 없을 때 덮쳐서 정리하면 제일 에너지가 적게 들고 왕국을 접수할 수 있을 테니까요.
* 하지만 압살롬은 뭔 마음에서인지 후새의 전략도 들어보자고 합니다.
* 드디에 후새가 활약할 때가 온 겁니다. 아히도벨의 전략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새, 속으로는 완전 이거 큰일 났다 싶었을 겁니다. 이대로 시행되면 다윗왕은 전멸일 거라...
* 속으로 진땀을 흘리며 후새는 이 전략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오히려 반대로 이야기하는 거죠. 다윗은 야전에서 뼈가 굵은 용맹과 지략이 뛰어난 용사다. 그 정도 대비를 안 할 것 같냐? 게다가 완전 분기탱천(憤氣撑天)해 있을 거다. 만약 우리가 지기라도 하면, 소문이 무섭다, 압살롬이 졌다더라... 그러면, 온 나라가 돌아선다. 그러니까 천천히 온 나라의 군사를 다 모아서 다윗을 치러 압살롬이 직접 출병하는 게 맞다.

*** 아니. 관전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딱 봐도 아히도벨 말이 맞구먼... 쿠데타는 속전속결이 생명인데... 압살롬과 온 신하들이 후새의 말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는 거라...
* 긍께 이게 참 묘하단 말예요.. 압살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아마 왕궁 옥상에 오라갔다 내려온 후 마음이 갑자기 느긋해진 것 같기도 하고.. 천하를 다 이미 얻은 것 같은 착각을 하고서리... 후새의 말을 따라 상상력을 펼쳐보면서 뿌듯뿌듯해하는 압살롬이 눈 앞에 그려지네요..
* 그만큼 그릇이 작다고나 해야 할지.. 자만심에 너무 쉽게 빠져버리는 게...

2. 하나님이 개입하심
* 근데 성경은 이 상황을 해석하길, 하나님이 이때 개입하신 거라고, 다윗 편을 들어주실라고 일을 이리 이끄셨다고 그러는데요...

*** 그러게요...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방법이 참, 신묘막측한 거라... 사람을 기계나 마술의 도구처럼 사용하시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격적 반응과 결단, 뭐 이런 것, 인간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이는 모든 것 사이에 미묘한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행동하시는 것 같단 말씀이예요...
* 지금은 후새의 전략과 지혜의 말을 통해 압살롬이 미묘하게 자기 교만과 위용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 게다가 또 살짝 실전 경험이 없는 자신과 백전노장 아버지 사이의 열등감(?) 두려움 비슷한 내면의 움직임까지...이런 것 사이에서 미묘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이신 거라...
* 하나님은 이렇게 인간의 인격과 그 결정을 존중해주시면서 또 당신의 뜻을 펴가시는 거라서.. 참.. 하나님도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ㅠㅠ

*** 한편,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신기한 상황 반전, 결코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 등등에서 어떤 이는 그저 우연이라고, 운이었다고 평가하는 데...
* 바로 그런 일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적어도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상황 타개를 위해 기도한 사람은 그게 바로 하나님이 일하신 거라는 걸 알아차릴 수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하나님 만세를 부르고, 감격하고.. 그러는 거고...
* 그니까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하고서 상황을 바라보는 게 중요한 거라... 먼저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과 눈을 갖고서 상황을 바라보는 거랑, 상황이 되어가는 걸 보고서 하나님을 의심도 하고 또 믿음도 줘보고... 그러는 거랑은 진짜로 엄청난 차이라는 거!!

2. 아히도벨의 자살
* 자신의 계략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히도벨은 그길로 왕궁을 떠나 자기 고향을 돌아갔다고라...
* 집에 도착하자 집안을 정리하고선 목 메달아 죽어버렸다는데...
** 그참... 다윗을 배신하고 새롭게 압살롬과 꿈을 펼쳐보려던 그 야망? 같은 게 걍 하룻밤 꿈에 지나지 않아버렀으니... 이런 걸 두고 인생 일장춘몽이라고 하는 걸까요?

*** 지금 미얀마에서 날마다 사람들이 죽고 있는데, 이왕 목숨을 건 싸움을 할 것 같으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밑에서 국민들을 향해 총 쏘다 다치거나 죽지 말고, 대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쪽으로 군인들이 돌아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퍼뜩 드네요..  그렇게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나아가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고 군부가 항복하고 민주주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나라가 되도록 주님, 좀 적극적으로 개입해주시면 안 될까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이 우릴 인격으로 대해주시며 존중해주시듯 우리들도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며 사는 세상을 살 수 있도록 오늘도 우릴 도우소서~~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84/episodes/24068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