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8월16일(월) 계18:1-8 큐티목소리나눔>
“바벨론이 무너졌다. 그리스도인들은 탈출하라!”
*** 음... 오늘 새벽 뉴스에서 아프카니스탄 대통령이 카불을 버리고 국외로 탈출했고, 탈레반이 정부를 접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이런 와중에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그리스도인들은 탈출하라는 애기를 묵상하게 되었네요... 물론 아프칸 상황과 성경 상황은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말예요.. 그참...
1. 바벨론이 무너졌다.
* 그동안 누차 경고해온 것처럼 로마를 지칭하는 게 분명한 바벨론에 대한 심판이 집행되었고, 바벨론이 드뎌 무너졌다는 소식이 전파되었습니다.
* 가만 다시 앞 본문들을 살펴보니까. 지금까지는 바벨론을 심판하겠다는 메시지였는데, 지금은 “무너졌다!”고 소리치는 전령(천사)의 목소리네요.
*** 요한과 그의 성도들은 이 지점쯤 되면, 이제 분명한 확신이 설 것 같습니다. 그전엔 심판하실 거야. 암.. 이런 미래적인 이야기였는데, 이젠 천사가 이미 무너졌다고, 확실하게 과거시제로 이야기하니까요...
* ‘그래. 하나님의 심판은 분명 이뤄지는 거야. 곧 우리 눈 앞에서 그날이 닥쳐올 거라니까.. 이건 분명해!’ 이런 맘이 들고, 확신에 차서 지금의 핍박과 쫓겨다니는 현실을 견디자고 결심을 할 거란 말이죠.
* 한편, 역사적으로 로마는 무너졌다 세워졌다를 반복했었고, 바벨론으로 대표되는 세계 제국들은 언제나 존재해왔고, 지금도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 모든 제국은 자기를 영화롭게 하고 사치하고, 세상의 상인들이 그리로 몰려가서 그 도시의 사치 바람을 부추기고.. 그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 민족들을 수탈하고, 불의를 행하고... 그러다 다른 제국에 의해 망하고.. 또 그 제국이 같은 길을 걷고...
*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단 말씀.
2. 내 백성아, 그 도시에서 떠나라!
*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 제국의 도시를 떠나라!! 그들의 죄에 가담하지 말고, 그 도시가 당하는 재난을 같이 당하지 않도록 하라!!
* 옛날에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시절에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말씀을 주셨더랬는데요..(사48:20) 동일한 이미지가 여기서 나오네요. 그것도 “바벨론이 망했다. 내 백성아 떠나라”는 동일한 말씀으로.. ㅎㅎ
*** 그러게요... 앞서 일곱교회를 책망하면서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차든지 덥든지 하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또 두아디라 교회에 대해서는 이세벨을 용납하고 있다 그러셨고, 사데교회에는 살아있다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었다고 야단 치셨고...
* 그니까, 도시와 제국의 질서에 순응하고 살면서 그리스도인이란 이름대로 살 수는 없다는 말씀인 거죠.
* 제국의 질서를 떠나라. 그 문화를 버려라. 그 가치관을 던져버려라.
* 왜? 그것들은 스스로 여왕의 자리에 앉아서 절대, 네버, 에버 망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으니, 물론 하나님 앞에서 한 방에 훅 가지만,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는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고 망하고 할 거니까. 그니까, 물들지 말고 탈출하라고!!
* 탈출한 사람들이 불러냄을 받은 자의 무리, 곧 교회를 이루고 사는 거구요. 이 시대를 본받지 않고, 성령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선하시고 온전한 뜻, 곧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추구하며 사는 거란 말씀!!
* 제국의 무한 지원 아래서 썩어 문드러져 있던 아프카니스탄 군대가 미군 철수 3개월 만에 완전 항복하는 모습을 보니까, 제국의 위용이란 게 진짜 허상에 불과하다는 걸 목격하게 되는데요... 과거 베트남전이 그랬고...
* 눈앞의 세계가 그런데, 하물며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야 더 확실한 거가 분명할 터! 이제라도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성장, 대형화, 자본주의의 첨병 노릇이나 하고 성공복음, 기복주의 신앙이나 전파하는 게 아니라, 성도들 한 명, 한 명이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따라 살고, 세상의 제국과 그 질서에 저항하며 살 수 있도록 훈련하고 격려하고, 함께 하나님의 군대가 되어가는 게 중요하단 말씀!!
* 물론,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를 떠나서 어디서 살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이 안에서 살면서 핵심 가치는 거부하고 사는 몸짓을, 적어도 우리 교회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는 그래야 한다는 것을, 그게 바벨론을 탈출하는 것임을 새겨봅니다.
*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새 계명을 너희에게 준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그러면 이로써 세상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13:34,35) 그러셨는데, 이시대의 가치관 경쟁과 지배, 착취와 부의 축적, 뭐 이런 제국의 질서를 따라 살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교회가 살아갈 때, 이게 바로 바벨론을 떠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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