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8월20일(금) 계20:1-6 큐티목소리나눔>
“성도들이 천 년 동안 주님과 같이 다스린다네~~룰루랄라~~”
*** 에고.. 드뎌, 그 유명하고, 말도 많은 천년왕국이 등장했네요...
* 사실, 이 ‘성도들이 예수님과 더불어 천 년 동안 다스린다.’ 는 이야기가 이곳에 딱 한 번 나오는데, 이게 어마어마한 신학적 개념이 되어 다가올 미래에 대한 로드맵의 역할을 해왔던 게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게다가 계시록은 판타지 장르인데, 유독 이 부분은 문자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ㅠㅠ
* 일단, 신학적으로 워낙 유명하고, 사람들도 헷갈리니까 잠시 정리하고 본문으로 가겠습니다.
1. ‘세대주의 전천년설’이 주장하는 천년왕국 비판
* 천년왕국은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성도들과 이 땅에서(?) 천 년 동안 왕 노릇하는 이야기인데요, 세대주의와 전천년설이 합쳐져서 만든 “세대주의 전천년설‘이 주장하는 놀랍고 억측스런 이야기로 유해졌죠.
* 세대주의란, 성경에 등장하는 몇 가지 세대를 이야기하는 숫자를 더해서, 성경 이야기를 몇 개의 세대로 나누고, 각각 통치 원리과 구원의 방법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특정한 사람들의 주장이구요,
* 전천년설은 천년왕국 전에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주장하는 설입니다.
* 이 둘이 결합하여, 이른바 만든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우선 ‘휴거’가 일어나는데요, 마지막 때가 되면, 예수님이 공중에서 재림하실 때 잘 믿은 성도들이 공중으로 들려 올라가(휴거, 携 들어 올릴 휴, 擧 들 거), 7년 동안 천국 혼인 잔치를 한답니다(장소는 아몰랑~). 그동안 이 땅에는 잠시 풀려난 사탄이 왕 노릇 하면서 왕창 사고 치는 ‘7년 대환란’이 펼쳐지고, 쪼매 시답잖게 믿은 이들은 이때 쌩 고생하는 거라. 그런 다음 예수님은 공중에서 놀던 이들과 더불어 땅에 내려와 천 년 동안 엄청 행복한 나라를 이루고 나서, 믿는 이들 몽땅 데리고 저 높은 우주 어드메에 있는 천국으로 이주해간다는 얘기입니다.
* 뭐, 황당한 얘기죠. 예수님이 재림하시는데 두 번씩이나 하셔야 하고, 하나님 나라를 ‘죽어서 가는 어떤 곳’으로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잘 믿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을 쌩 고생시키시는 하나님도 그렇고, 계시록의 다른 부분은 상징과 판타지로 보면서 유독 이 부문만은 문자적으로 보는 건 더더욱 이상하고.....
* 암튼, 제가 보기엔 소설을 써도 한참 많이 간 건데요, 근데 이게 신학적 주장으로 꾀나 오랫동안 인정받았고, 또 현재도 많은 사람들 맘에 각인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참...ㅠㅠ
** 자, 그럼,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생각해봅시다요..
2. 용을 결박하여 아비소스에 던져 천 년 동안 가두고, 하늘 보좌 위에 앉은 사람들이 다스리는데...
* 음... 아니? 용도, 그 쫄개들도, 부역자들도 몽땅 바로 앞 본문에 등장해서 백마 탄 예수님 입에서 나온 칼에 한 방에 훅 가버렸는데, 또 왠 용이냐구욧!!! 그참...
* 그니까, 요한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참 비논리(? 이럼 불경죄니까..흠흠..), 아니 초논리적이라.. 흔히 만화경적이라고들 하죠~~ㅎ 만화경으로 들여다보면 풍경 한 장면도 여러 가지 색과 모양으로 쪼개져서 보이니까..
* 하긴, 어제 말씀을 묵상하고 나서 교향곡 4악장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요..1,2,3악장의 주제들이 4악장에는 몽땅 다 등장하잖아요? 그 주제들이 서로 주고받고 하다가 마지막에 빵~ 빵! 빠~빵! 빠~~~아앙! 하고 끝나잖아요? 그런 것 같단 느낌같은 게...ㅋㅋ
* 그래서, 이 용이 천 년 동안 갇힌다는 주제도 어쩜 앞에서 일곱 봉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하면서 반복했던 주제가 재 등장하는 것 아닐까요? 전천녀설 주의자들처럼 이게 시간적으로 앞 장들에 뒤이어 지상에 펼쳐질 이야기로 보기보다는... 뭐, 아님 말고... 궁금해서 미칠 것 같으면 그날에 주님한테 가서 따져보죠 뭐... 왜 이리 복잡하게 얘기하셨냐고..ㅋㅋ
* 게다가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는데, 성도들이 다스리는데, 이게 땅의 그림이 아니라, 하늘 보좌에서, 그것도 증언으로 인해 목베인 사람들, 우상에게 절하지 않은 사람들이 다스린다고... 그니까, 앞에 나온 하늘 궁전에서 천상의 예배를 드리고 있던 먼저 세상을 떠난 성도들이 지금, 우리가 이 땅을 살고 있는 동안이거나, 뭐 쫌 뒤거나 어쨌든 주님의 통치에 같이 동참하고 있다는 건지도 모르죠..
* 천년이라는 숫자에 그리 목매달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구원받은 이들의 숫자인 144,000명이 문자적인 게 아니라 상징인 것처럼, 이 천년도 주님이 다시 오셔서 마지막 대심판을 행하시기 전의 전 기간, 혹은 그 중 어느 한 지검일 수도 있을 것 같고...
2. 첫째 부활, 둘째 부활. 그것 참.. 몹시 곤란하군...
* 성도들이 하늘 보좌에 앉아서 다스리는 이걸 첫째 부활이라고 부른다고. 어기에 참여하는 게 또 복이 있는 거라고... 그니까, 복이 있는 거야 당근일테고..
* 그럼 둘째 부활은? 뭐, 본문에서야 말이 없지만, 이게 이미 전제되어있는 이야기인 거라.. 그참, 논리적으로 풀어가기 몹시 곤란한 이야기네요.. 이럴 땐, 논리를 던져버리고 있는 그대로 걍 아하!! 하고 느끼는 거라~~ㅎㅎ 둘째 부활 얘긴 안 했으니, 궁금하면 그날에 주님게 500원 드리고 물어보기로 하고 패쓰~~
* 그래서 지금, 하늘 보좌에서 하나님 나라 경영에 동참하고 있을 우리 먼저 세상을 떠난 성도들(뭐, 그 종에서 꼭 순교자만 거기 앉을까요? 모든 성도들이 다 어느 자리든 같이 앉아서, 아님, 찬양대 속에서라도... & 우리 엄마, 아버지도 거기 계시겠죠?)이 복된 삶을 누리고 있음에 감사, 감사~~ 이 땅에서 얼마나 고생하고 사셨는데... 지금은 주님 곁에서 이 복을 누리고 계실 거라~~
3. 사탄이 잠시 아비소스에서 풀여나 전쟁하러 모였으나 한 방에 훅~ 갔다고..
* 음... 이 이야기도 앞서 말한 전천년설 신봉자들처럼 앞의 일곱 시리즈 다음에 시간적으로 차근차근 펼쳐질 이야기로 보기보다는, 이미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는 그 마지막 전쟁의 또 다른 버전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 뭐, 톰 라이트는 ivp 에브리원 주석에서, 마지막 대심판 법정에서 사탄의 주전공인 참소하는 걸로 검사역할을 하기 위해 잠시 풀려나는 게 아닐까? 뭐 그런 상상을 하던데요. 그것도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구요..
* 암튼, 갸가 잠시 풀려나든, 그게 전쟁, 그거든 상관없이 우린 “이게 진짜, 진짜 끝이야. 용과 졸개들은 한 방에 훅 가버렸쓰~~” 하신 말씀을 이미 들었으니까, 쓸데없는 염려나 확대해석 같은 건 붙들어 매고, 오늘 우리가 여기 임한 하나님 나라를 열씨미 살다가 세상 더나면, 하늘 보좌 앞에서 천군 천사들과 함께 찬양하다가, 혹은 보좌에서 같이 국사를 논하다가, 그게 천년이든, 만년이든, 몇백 년이든, 며칠이든, 암튼 그 뒤에 마지막 대 법정에 설 거고,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아름답고 신비한, 완성된 하나님 나라를 살게 될 거란 말씀!!
* 또, 가만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 역시 여기 임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면서 주님과 더불어 국사를 논하는 자리에 동참 중이니까, 지금이 우리에게 천년왕국인 셈이기도 할 거란 말씀!!(요건 무천년설, 곧 ‘상징적 천년설’로 잘 정리되어 있으니 인터넷 검색으로 참고하시길~~^^)
* 그래서 기쁘고 즐겁게 주님과 더불어 같이 하나님 나라 경영에 참여하는 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되는 거라구요~~! 오늘도 홧팅~~!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에휴... & 오늘도 여전히 병원이라... 녹음은 못하겠네요...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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