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2월02일(목) 고전7:1-16 큐티목소리나눔>
“결혼, 비혼, 부부의 성관계, 이혼 등등 실제적 조언들”
*** 오늘 묵상할 본문에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울에게 편지로 써 보낸 질문들에 조언을 담은 답을 들려주네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주변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그러고 있는 다양한 삶의 태도, 습관, 문화에 대해 신생 교회, 완전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갈등과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단히 흥미롭고 우리에게도 도전이 되는 조언들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1. 성적 금욕주의자들에 대해
* 당시에 헬라 철학자들의 영향으로 “남자가 여자에게 손대지 않는 것(성관계를 갖지 않는 것)이 좋다”는 금욕적 분위기가 상당히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럼, 우리가 이제 하나님을 알고 제대로 된 영성을 갖게 되었는데, 영적으로 성숙하려면 우리는 더더욱 그래야 되는 거야?” 이런 질문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
* 바울은 “일견, 그게 맞는 말이긴 하다”라고,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성욕을 주체할 수도 없으면서 있어 보이는 척하려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현실을 보란 얘기죠.
* 게다가 당시 문화가 부부가 서로 결혼했음에도, 서로 성관계를 갖지 않고서 오히려 딴 이성과 관계를 갖거나, 뭐 그런 문화가 많았던 것 같단 말예요. 그래서 앞 본문에서 “음행을 피하라.”라고 강력하게 권고도 했던 거구요.
* 그래서 내친 김에, 강력하게 얘기를 이어갑니다. 결혼했으면 남자든 여자든 자기 몸을 자기 꺼라고 주장할 수 없다. 자기 아내가 성관계를 원하면 당근 응해야 한다. 반대로 여자도 남편이 성관계를 원하면 응해야 하고. 물론, 기도한다든지 이런 사유로 합의 하에 얼마간은 절제할 수 있어. 하지만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쥐.
** 와우!! 엄청난 얘기 같은데요. 당시 문화에선 말예요. 완전 부부사이에서 일상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뒤집어 버리는 거네요.. 게다가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하고 있고..
* 그러게요. 부부간의 성관계가 서로 더욱 친밀하게 사랑을 나누고 확인하는 면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니까요, 우리의 애정전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인데, 잘 누리고, 잘 애용하고, 그래서 햄뽁한 부부로 사는 게 얼마나 좋은데요..ㅎ
*** 음...한편, 우리 상황에서 이 조언을 좀 더 확대해보면, 부부가 다 같이 맞벌이 하는데(또 그렇지 않더라도), 퇴근했다고 남자는 퍼질러 놀고, 아내만 집안일에 아이 챙기느라 쌩 고생하는 건 말도 안 된다. 부부는 똑같이 서로에 대한 의무를 져야 한다. 몸도 시간도 자기 꺼라고 함부로 주장하면 안 된다. 부인이 여보! 이것 좀! 그러면 오케바리~~하고 나서야 하고, 남편이 여보! 이것 좀! 그러면 부인도 넹~~ 그러고 나서야 한다는 거로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우리도 창조적인 고민 속에서 이 정신을 잘 담아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부부의 성관계에도 바로 적용될 거고..
* 음. 근데 여기서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은요, 이 말을 하면서 바울은 “이건 주님의 명령이 아니라, 내가 깊이 묵상하고 생각해서 조언하는 거야.”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는 겁니다. 각자의 묵상과 생각, 형편에 따라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거죠. 허나, 바울이 깊이 있게 성경 묵상과 신학적 통찰, 사회적 현실에 대한 고민을 녹여서 만든 조언이니라, 새겨듣는 게 몸에 좋을 거 같다는~~ㅎㅎ
2. 비혼, 돌싱, 이혼, 재혼에 대해
* 다음으로 얘기하는 건, 비혼, 이혼, 재혼 주제입니다.
* 당시 로마 사회는 요즘과 비슷해서 이혼율이 엄청 높았다네요. 아주 쉽게 이혼했데요..그참... 물론 이혼하면 곧바로 재혼에 대한 압박이 거세었다니까, 그건 요즘과 조금 다르긴 하고..
*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 바울은 또 조언합니다. 음... 나처럼 혼자 지내면 좋은 점이 많아. 그니까 너무 재혼, 재혼, 혹은 결혼, 결혼 그러면서 목 메달 필요는 없어.
* 와우!~~! 우리 비혼, 돌싱 멤버들에게 자유를 주는 말씀이다. 그쵸?
* 음.. 근데, 단서가 있어. 성욕을 주체할 수 없으면서(그래서 다양한 방법, 주로 음행과 같은 걸 찾으면서..ㅠㅠ), 비혼을 고집하는 건 아니라고 봐.
* 물론, 이것도 성경적 명령이 아니라 내 조언이야.
3. 이혼에 대해, 특별히 불신 배우자와의 이혼 문제에 대해
* 음... 이 중에 이혼에 대해 다시 살펴보면, 그건 주께서 명하신 바에 따르면 이혼은 안 돼. 그건 하나님이 주신 결혼의 정신을 파괴하는 거야.
*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 만일 이혼해야 한다면 그 담은 혼자 살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거야.
*** 그러게요. 아무리 이혼이 다반사라 하더라도, 부부로 살다가 헤어지는데 아픔과 상처가 따르기 마련이고, 또 자녀들이 겪는 고통은 어쩌구요... 그니까, 주님이 주신 결혼이라는 관계를 지키는 건 진짜로 중요한 것 같아요.
* 물론,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일도 겪을 수밖에 없기에, 이 말씀이 이혼을 겪으신 분들에겐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올 것 같아서, 또 맘이 아프네요...ㅠㅠ 스스로든 다른 이들로부터든 이 말씀을 들먹이며 정죄하는 모드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4. 비그리스도인 배우자와는?
* 음.. 당시나 지금이나 복음을 받아들이는 게 부부가 동시에 짜잔!~! 하고 되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누군 크리스찬인데, 배우자는 아닌 경우가 참 많다구요.
* 그렇다고 뭘 어쩌겠어요? 배우자를 갖다 버릴 수도 없고, 부부의 애정이 급 식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차근차근 때가 되면 같이 복음으로 은혜를 누리며 살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건데.. 당근 헤어질 이유가 없는 데 말예요..
* 근데, 당시에는 이 주제가 좀 심각했던 모양이네요. 워낙에 종교와 일상이 깊이 연관되어 있었던 시대라, 아마 요즘으로 치면 배우자가 신천지 이단에 빠져버린 상황과 비슷한 느낌으로 비기독교인 배우자가 느낄 수도 있고, 그래서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또 이혼이 자유로운 분위기였고...
* 바울의 조언, 그렇게 요구를 받았으면 할 수 없지 뭐. 이혼 해야쥐. 허나, 내가 먼저 이혼하자고 나설 필요는 진짜 일도 없다구. 오히려 내가 배우자나 자녀에게 길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야.
*** 암튼, 오늘은 한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면 진짜로 일상에서 자짠하게 벌어질 수 밖에 없는 다양한 변화들,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고, 도전하고, 제안하고, 변혁을 시도하는 현장에 같이 있었네요. 그러면서 우리 역시 이런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이 완전 피부로 와닿네요. 그래서 우리의 하루하루, 묵상과 선택 하나하나에 파이팅~~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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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