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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7월18일(월) 삿6:11-24 큐티 나눔> “기드온을 사사로 부르시는 하나님, 증거를 내놓으라는 기드온”

<2022년7월18일(월) 삿6:11-24 큐티 나눔>
“기드온을 사사로 부르시는 하나님, 증거를 내놓으라는 기드온”

1.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는 기드온을 찾아오신 하나님
* 미디안의 압박을 받으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쪼그라들고 궁색한 삶을 살았는지.. 앞 선 이야기에서 그들은 적이 쳐들어오면 동굴 속으로 숨어들었다고 했었는데, 오늘 이어지는 이야기에선 기드온이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네요. 타작마당에서 곡식을 털지 않고, 돌로 만든 큰 틀 안에 숨어서 그나마 빼앗기지 않은 곡식을 아주 조금씩 털어 모으고 있단 얘기인 거죠.
* 진짜 서글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요...
* 이때 하나님(하나님의 사자)이 나타나십니다. 그러고선 하시는 말씀이 “힘쎈 장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 음... 이런 쭈글랑시럽고 궁색한 상황에서 ‘힘 쎈 용사야!“라고? 그참...

2. 솔직한 항변에 새로운 차원의 답변
* 이 이야기를 듣자 기드온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네요. 아마 지나가는 나그네(?) 정도로 생각한 모양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구요? 아니? 그럼 지금 내 꼴은 뭐냐구요? 아니, 하나님이 우릴 이집트 종살이에서 구해내셨다면서요? 근데 지금 우린 미디안의 종살이를 하고 있잖아요? 이건 완전 우릴 다시 내다 버리신 건데, 뭐? 함께 하신다구요?“
* 그러자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고뢰? 그럼 네가 가면 되겠다. 네가 가서 미디안에서 동족을 구해내라. 내가 널 보내마. 너랑 함께 하겠다고!“
*** 음.. 그니까요. 기드온 맘 속에 하나님에 대한 불만? 항의가 가득하네요.  근데 이 맘을 뒤집어 보면, 하나님에 대한 갈망 역시 아주 강한 거란 말씀. 하나님은 ’불만 토로‘라는 겉으로 드러난 것 너머를 보시는 분이시네요. 기드온의 마음의 중심, 진짜 하고픈 말은 ”하나님, 제발 저 쫌 도와주세요.“ 라는 것을 하나님은 단박에 아시는 거죠.
* 출애굽 얘기가 나왔으니까 생각난 건데, 모세를 부르실 때랑 참 비슷하다는~~ㅎ
* 암튼, 하나님은 기드온 맘속에 가득한 어떤 열망, 불을 보신 것 같긴 합니다.

3. 증거를 보여주세요. 증거를~!!
* 음.. 근데, 기드온, 만만찮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증거를 보여주세요. 저보고 가라구요? 저희 집안은 므낫세 지파 중에서도 별 볼일 없이 작은 집이고, 게다가 저는 집에서 막내아들인데요.. 그런 저보고 므낫세 파를 이끌고 가서 싸우라구요? 하긴, 뭐 하나님이 함께 사힌다면야 가능하긴 한데,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걸 어떻게 믿냐구요? 그니까 증거를 똭 내놔 보시라구요.
* 그러고는 여기서 딱 기다리고 계세요. 제가 일단 먹을 걸 좀 챙겨 올라니까. 좀 드시고 나서 확실하게 매듭지읍시다.
* 와~~ 기드온도 한 성질? 하는 건가요? ㅋㅋㅋ 아님, 손님에 대한 예의? 뭐, 제물을 준비하러 가는 게 아니니까. 아직 자기 앞에 있는 이가 나그네(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죠? 그쵸?

4. 기드온이 가져온 맛있는, 멋진 요리를 불태워 증거를 보여주시는 하나님.
* 기드온은 얼른 한 상 가득, 맛있는 요리를 내왔고, 기다리고 있던 하나님은 그걸 바위 위에 올려놓으라고, 거기다 국도 쏟아부으라고 하신 후, 바위에서 불이 나와 그 모든 걸 불살랐다고... 에고 아까비... 그 맛있는 걸... ㅋㅋ
* 암튼, 내가 하나님이다~~!! 이런 증거는 확실히게 보여주셨네요~^^ 덕분에 기드온, 와~~ 이분이 하나님이셨어? 이이고야.. 난 죽었다. 급 깨갱 모드.. 하나님 왈, 걱정 마라. 넌 안 죽는다.
* 기드온은 살아난 기념으로다가 그곳네 제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 샬롬(평화)”라 했다고라..

*** 하나님이 사람을 불러 세우시는 방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참 비슷하네요.. 마음 속에 불이 있는 사람을 찾으시고, 완전 당황스럽게 하시며,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약속은 꼭, 반드시 확신시켜 주시고, 그러고는 보내시는 거라.
*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건, 주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거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증거가 뭐냐고 들이대고 있고, 하나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개인톡으로 날 놀래키며 안심시켜주시는 증거들을 부어주시고...
* 문제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증거가 무수히 많건만, 그걸 하나님이 주신 거란 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다는 거라.. ㅠㅠ 알아차리기만 하면, 그 순간 내 삶에 찾아오는 ‘여호아 샬롬’의 힘으로 어떤 어려움이나 힘든 환경 속에서도 넉넉하게 견디고 헤쳐 나갈 수 있을 텐데 말예요... 게다가 부르신 뜻을 따라 살 용기도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