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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3월25일(금) 막15:33-41 큐티목소리나눔> “십자가에서 죽으심”

<3월25일(금) 막15:33-41 큐티목소리나눔>

“십자가에서 죽으심”

1. 예수님의 십자가 주변에 둘러 서 있는 사람들

* 어떤 이들(로마군병인 듯) : 불쌍한 마음이 들어 신 포도주를 해면에 찍어 장대에 메달아 입에 대어줌. 이렇게 단지 이웃의 아픔에 불쌍한 마음으로 한 행동 하나가 메시아의 사역에 동참하는 놀라운 은혜의 통로가 된다는 것에 깊은 감동이 찾아옵니다.

* 백부장(로마 군대 지휘관) :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라고 말함. 예수님 머리 위에 “유대의 왕”이라는 글이 있음에도 유대인들은 그것을 조롱거리로 삼는 반면, 이방인 중에 한 사람이 예수님에 대한 진실을 고백하고 있음이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 게다가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에서는 전부다 조롱거리로 삼고 있는 이를 향해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행동인지... 그가 한 고백을 통해 모든 것이 다 실패로 끝난 것 같은 절망의 상황 가운데 그래도 진실이 무엇인지 선포할 수 있게 되었음이 크게 다가옵니다.

* 여인들 : 이들은 갈릴리로부터 예수님과 동행하며 섬겼던 사람들. 죽음의 현장에도 끝까지 슬픔을 견디며 함께 하고 있음이 크게 다가옵니다. 결국 이들 중 일부는 예수님의 부활의 첫 증인이 됩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끝까지 함께 동행하는 이 아름다움....

* 이렇게 예수님과 함께한 사람들 모두의 모습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었음에 만족하고, 예수님을 마음껏 조롱하는 대제사장들, 장로들, 빌라도, 로마군병(v29-32)들과 대조가 되면서 우리 마음속에 큰 울림이 됩니다.

* 사랑하는 이들과 어떤 상황에서든 같이 곁에 있어주는 단순함과, 고통당하는 이에 대해 순수하게 반응하고 도와주는 삶 속에 부지불식중에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게 되는 은혜가 넘친다는 것을 마음에 간직합니다.

2. 죽음을 받아들이시고 숨을 거두시는 예수님

* 낮12시~3시 사이에 온 사방에 어둠이 내리고(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내는 상징),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큰 소리로 울부짖으심. :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서로 떠나본 적 없는 아버지 하나님과 단절되는 이 절망감 앞에 부르짖으시는 예수님의 마음...

*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이렇게 어둠과 죽음, 단절임이 크게 다가옵니다. 우리 역시 자신의 죄에 대해 깊이 깨달을수록 하나님의 심판이 크게 다가오고, 예수님처럼 절망의 부르짖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음을 경험해보지 않았습니까? 다윗 역시 밧세바와의 범죄 후에 죄를 자백하면서 “제발 나를 버리지 마소서.”고 애원하였듯이..(시51편)

* 예수님은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 마침내 죽음을 받아들이고,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을 하나님께 내어맡긴 채 운명하신 예수님.. 요한복음에서는 이 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다 이루었다.”였다고 기록합니다(요19:30).

* 내게 맡겨주신 생의 사명을 다 이루고, 그 다음은 단지 그분들 신뢰하고서 내어맡긴 채 그 다음을 순전하게 받아들이는 삶. 그 가운데 찾아오는 평화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생각해봅니다.

* 이 땅에서의 내 인생이 끝나는 지점에서 나의 고백도 “다 이루었다.”라는 이야기가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기위해 오늘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하루의 삶을 주님 앞에서 다 이루었음을 감사하고 내일을 맡긴 채 잘 수 있는 삶이 되기를, 그런 날들이 쌓여가기를 소망해봅니다.

3.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다.

*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던 지성소,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그 곳이 이제 모두에게 개방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해 우리가 감히 주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구하고 누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요?

* 이 은혜를 따라 오늘도 주님의 날개 아래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요~~^^

 

큐티목소리나눔 듣기http://www.podbbang.com/ch/8784?e=21932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