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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3년02월22일(수) 출13:1-10 큐티목소리나눔> “반걸음 정도 앞선 리더, 모세가 들려주는 감동 어린 연설-무교절을 지키라!!^^”

<2023년02월22일(수) 출13:1-10 큐티목소리나눔>
“반걸음 정도 앞선 리더, 모세가 들려주는 감동 어린 연설-무교절을 지키라!!^^”

1. 이런.. 또 무교절 얘기를 하시네요. 끙... 진도 좀 나갑시다요. ㅎㅎ
* 구약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제일 힘든 부분이 바로 스토리 중간중간에 끊고 들어오는 각종 절기, 규례, 율법, 뭐 이런 부분이죠.
* 문화적, 역사적 강을 건너 그 당시 상황 속에서 이런 부분이 무슨 의미였는지를 생각해보는 노력을 한다고 해도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서 누구나 힘든 건 사실입니다. ㅠㅠ
* 그래도, 주어진 말씀을 존중하고 묵상해보려는 열심 있는 사람이 되려면(^^), 우선 그 당시의 상황 속에서 이렇게 율법, 규례, 뭐 이런 게 잘게 나뉘어 섞여 있는 이유가 뭘까? 뭐, 이런 걸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쬐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 음.. 조금 다른 얘기가 v1,2에 나오긴 한데(장자 얘기), 요건 내일 묵상하게 될 거니까 오늘은 패쓰~~^^

2. 당시 상황을 가만 따라가 보면...
* 오늘 본문은 모세가 백성들에게 선포한 내용입니다.
* 한 마디로,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반드시 무교절을 지켜라!”인데요.
* 이게 12장 내용의 반복이긴 하지만 가만 살펴보면, 앞서 12장에 이야기할 때는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들려주신 얘기고, 지금은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에게 들려주는 장면입니다.
*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으로부터 유월절-무교절에 대한 full story를 들었지만, 12장 당시에는 백성들에게 유월절만 얘기했거든요. 왜냐면 그때는 장자들의 죽음을 피하는 게 눈앞에 있었기 때문에 우선 그것만 얘기하고 그것만 지키도록 단속하는 것도 벅찬 일이었으니까요.
* 그리고는 한밤중에 대탈출을 했잖아요? 그때 사람들은 반죽이 부풀 틈을 못 기다려서 걍 발효되지 못한 반죽 그릇을 싸매고 나왔단 말이죠(출12:34). 그니까 미리 무교병을 준비한 게 아니었다구요.
* 그리고, 밤새 걸어서 뭔가 먹을 때쯤 되었겠죠? 적당히 흩어져서 앉고 불 피우고 발효되지 않은 빵을 구워 먹는 상황. 이때 모세가 무교절에 대한 말씀을 전하는 거죠.
* “지금 여러분이 왜 무교병(누룩 넣지 않은 빵)을 먹고 있는지 잘 아시죠? 바로 우리 하나님이 어젯밤에 해주신 엄청난 일들이 이 무교병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겁니다. 우리는 절대, never, ever, 이 일을 잊지 맙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해방시켜 주셨는지 말입니다. 우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우리 자녀들에게 꼭 들려줍시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이 놀라운 일들을 말입니다. 우리는 해마다 이때 누룩 넣지 않은 빵을 일주일 동안 먹으면서 주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는 절기로 삼읍시다. 여러분~~!!!”
* 모세가 이런 말을 할 때, 지난밤 허겁지겁 나와서 밤새 걸어오느라 지친 백성들 마음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 이게 바로 리더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임무요, 특권인 거죠. 그저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빴던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켜주는 거!
* 모세는 바로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문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다른 이들보다 먼저 듣고, 반걸음 정도 앞서서 하나님 나라를 맛보고 사는 사람들인 거죠.
* 내가 듣고 누리는 일상에서의 하나님 나라. 내 주변의 친구와 동료와 이웃들이 겪고 있는 인생의 굽이 굽이에 꼭 알맞게 나눠서 들려주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 그래서 그 이웃이 지쳐서 내려놓았던 그 삶의 의미를 깨닫고, 힘을 내고,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가도록 도와주는 반걸음 정도 앞서 주님을 만난 리더로 부름받은 삶. 바로 이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겁니다.
* 사실 모세도 출애굽을 미리 경험하지도 않았고, 백성들과 같이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반걸음 정도 앞서서 하나님 얘기 듣고, 또 전하면서 백성들을 이끌고 있잖아요?
* 이미 임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반걸음 정도 앞서서 듣고서, 미지의 인생길 같이 겪어가면서 하나님을 선포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세로 부름받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걸, 또 교회에서 리더로 섬기는 이들이 해야 할 일임을 붙잡아 봅니다.
* 이렇게 또 반복해서 들려주는 무교절 이야기를 문맥과 상황 속에서 상상해 보니까. 좀 새롭고 재미있게 다가오네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84/episodes/24630223?ucode=L-naYtcr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