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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3년03월15일(수) 고후4:16-5:10 큐티목소리나눔> “우린 믿음으로 사는 거야, 보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고!”

<2023년03월15일(수) 고후4:16-5:10 큐티목소리나눔>
“우린 믿음으로 사는 거야, 보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고!”

1. 현재의 일을 두고 죽음과 부활, 그때 일어날 일까지 묵상하다.
* 바둑이나 무림의 고수는 바로 눈앞에 벌어진 일을 두고 몇십수 이상 더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죠. 바울이 지금 그러합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자신의 외모를 두고 평가한 것, 또 자신이 죽을 만큼 핍박을 당하고 고생하고 있는 현실을 두고서, 죽음과 부활, 그 이후의 소망까지 바라보면서 현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그는 “난 이 어렵고 힘들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결코 낙심하지 않아! 왜냐면 보이는 게 전부가 아냐. 나는 보이지 않는 걸 보고 살거든.”이라고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 가히 고수 중의 고수라고나 할까요? 그가 어디까지 바라보고 있으며, 그가 바라보는 게 현재를 사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같이 따라가 봅시다.

2. 장막 집 비유
* 우선 그는 우리 육체를 장막(텐트)로 비유합니다. 당시에는 귀족들이나 반듯하게 지은 집에서 살았지, 서민들이 대부분 텐트(움막)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음을 생각하면, ‘장막=집=육체’라고 잘 연결이 됩니다.

  ① 현재 몸은 더 나은 몸으로 변화된다.
* “현재의 텐트 집은 세월이 가면 낡고, 비바람이 치면 부서지기 쉽다. 하지만 이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이 더 좋고 멋진 집(아마 당시 텐트 살던 사람들은 반듯하게 지어진 집을 떠올렸겠죠^^)을 주실 거야.”
* 사실, 지금 내가 더불어 살아가는 내 몸과 환경은 한숨 나오고, 고통스럽고(바울은 몇 가지 질병으로 고생고생 중이잖아요? 게다가 고난을 좀 당했어야죠ㅠㅠ), 무거운 짐에 눌려 살지만, 주님이 주신 새집, 새 몸을 입고 살면 진짜 멋지지 않을까? 그걸 생각하면 지금을 견딜 수 있는 거란 말씀.

② 현재의 몸을 벗고 새 몸을 입는 게 아니라, 덧입는다.
* 근데, 또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더불어 사는 이 몸도 참 소중한 거야. 왜냐면, 주님이 우리에게 새롭게 해주실 몸은 여기에다 덧입혀주시는 거야. 버리고 싹 새로 갈아주는 게 아니란 말씀.
* 예수님을 생각해봐. 부활하셨을 때 이전의 모습 그대로셨잖아? 손에 못 자국, 허리에 창 자국까지. 하지만 벽을 통과하시고, 순간이동도 하시고... 뭔가 새로워지셨지?
* 지금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생로병사의 고통, 외부의 충격에 쉽게 무너지는 이 불완전한 몸에다 완전하고 비까번쩍한 것들로 업그레이드해주시는 거지.
* 그니까, 그날을 바라보고 마음에 담아두고 산다면, 지금 내 몸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또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비록 탄식이 끊어지지 않아도 주께서 장차 업그레이드해주실 때를 생각하면서 인내하는 거지.
* 어떻게 그걸 믿냐고? 바로 내 안에 계신 성령이 그 보증이야. 성령께서 믿음을 더해주시고 마음에 평화를 주시면서 그 믿음대로 현실을 견딜 수 있게 해주시는 거야.
* 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냐. 보이지 않는 걸 믿음의 눈으로 볼 줄 아는 사람이 눈앞에 보이는 것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거야.

*** 바울의 이야기가 상당히 깊게, 잘 다가오네요^^
* <주의> 근데, 주의할 게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지금 여기서 몸을 입고 사는 게 고통스럽고, 죽어서 내 영혼이 가는 저기(천국)이 진짜 우리의 삶일 거라고, 육신의 장막을 벗어버리기를 소망하기도 합니다. ‘우리 영혼이 죽어서 가는 천국’을 사모한다는 말씀! 영육 이원론이죠.
* 하지만 바울의 이야기를 잘 따라가 보면 결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울은 죽어서 내 영혼만 가는 저 천국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 갖고 있는 이 우리 몸이 비록 병들고 시들어져 죽게 될지라도, 주님은 그걸 완전 업그레이드시켜서 우리에게 되돌려주실 것이라는 걸 말하는 거죠. ‘비록 죽음으로 인해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아픔을 겪을지라도, 곧 몸이 다시 살고 지금보다 더 멋진 몸과 영혼이 함께 살게 될 거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3.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해
* 바울의 생각과 묵상은 이제 좀 더 나아가 내가 이 육신의 장막(이 땅에서 육신을 입고 사는 것)을 벗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까지 나아갑니다.
* 음... 바울의 이야기를 잘 따라가려면 몇 가지를 잘 풀어서 설명해야 하는데요. 한번 잘 풀어봅시다^^
*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는 날 :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든, 아니든, 모두는 마지막 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이생에서 행한 대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
* 그럼, 그전에 죽은 사람은 어찌 될까? : 일종의 대기실 같은 데서 기다리다가(? ㅎㅎ) 그날에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데요.
* 대기실이라 함은, 예수 믿다가 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차이가 없는 건가? : 아니죠. 예수님을 잘 믿다가 죽은 이들은 그 순간 예수님과 함께 사는 것이죠(지금은 예수님은 하늘에, 우리는 땅에 사는 거고, 그때는 둘 다 하늘에 사는 거라). 물론, 몸이 분리된 채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수님과 함께 있다는 게 쵝오~~라는^^
* 그래서 여담이지만, 바울은 차라리 몸을 떠나 주님과 함께 있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을 한 두 번 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사는 게 이리 고생스러운데, 비록 몸을 잠시 떠나더라도 차라리 주님과 함께 있는 게 얼마나 더 좋을지.. 우리도 힘들 때면 이 마음이 충분히 공감이 되잖아요?
* 물론, 바울은 사나 죽으나 그게 하나님 손에 있고, 자신은 주님의 영광이 된다면 어느 것이든 취할 거고, 아니면 버릴 것이라는 각오가 분명합니다.

4. 뒤따라오는 사소한(?) 질문들과 답
* 그러면, 예수님 안 믿는 사람은 죽어서 어떤 상태로 대기하는 걸까요? : 글세요... 그건 잘 모르것는디요... 허나 거의 지옥과 방불한 상황이겠죠?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게 지고의 행복한 상황이라면 그 반대. 예수님 없이 사는 지옥 같은 상황이 예상되긴 합니다만...
* 아니? 예수님 믿으면 정죄함 없다고 하였는데, 또 심판대 앞에 서야 하나요? 그것도 행위대로 심판을? 이신칭의(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라 했는데? :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은 그 삶을 살면서 예수님을 따라 제대로 살겠죠? 그러니 심판대 앞에 서도 부끄러울 게 전혀 없을 테고... 입으로는 믿는다 하지만 속으로는 예수님 따라 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심판대 앞에서 드러나겠죠. 그날이 되면 지금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완전 뽀롱 나는거라 말씀~!
  음.. 물론 죽는 순간 판가름 나서 예수님 곁으로, 또 거의 지옥과 같은 환경으로 가서 대기할 거고. 죽어서 예수님 곁에 있는 사람들도 마지막 심판대 앞에 서서 그동안 살아온 열매들에 대해 불로 테스트 받는 건 예외가 없는데, 그 결과와 상관없이 구원이야 받겠지만,  부끄러움과 영광으로 나눠질 거라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고전3:10-15),

5. 믿음대로 살아야쥐. 보는 대로 말고.
* 암튼, 이 모든 걸 종합해볼 때,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우리가 믿는 바를 근거로 해서 현실을 살아가야 함이 분명합니다.
* 만약 믿음대로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만 붙잡고 살다가는 정말 심판대 앞에서 큰일 당하고 마는 거죠.
*** 바울의 묵상의 깊이와 넓이가 진짜로 대단, 대단합니다~~ 하긴, 그러니 신약의 대부분을 기록했겠죠? ㅎㅎ
* 암튼, 자신이 현재 처한 현실의 고통, 육신의 고통을 묵상하면서 어찌 이렇게 깊고 넓게 생각할 수가 있을까요? 죽음 너머를 생각하고 그걸 믿는 믿음 가운데 오늘 여기를 마음 든든하게 살아간다고 고백하는 그의 내공이 놀랍습니다.
* 그러면서 나는 대체 뭐에 근거해서 오늘을 살아가는가? 깊이 질문해보게 됩니다.
* 내 육신 한 몸뚱이 건사하는 이유는 뭔가? 죽고 나서 뭐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가? 진짜 내 삶을 살아가는 동기는 뭔가?
* 하루아침에, 또 명쾌하고 딱 부러진 대답을 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바울이 제시하는 바를 어렴풋하게라도 붙잡고 그것 때문에 산다고 삶으로 고백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바울이 오늘 본문에서 이야기한 미래의 일들, 그게 오늘 나에게 미치는 영향(믿음의 내용)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붙잡고 현실의 지표로 삼아봅시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을 같이 이루어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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