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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03월20일(월) 시35:19-28>“하나님, 주님의 재판정에 항소합니다!!”

<03월20일(월) 시35:19-28 큐티목소리나눔>
“하나님, 주님의 재판정에 항소합니다!!”

1. 다윗이 대적에게 모함당하며 쫓기고 있을 때 지은 시
 * 다윗은 일생동안 사울로부터 쫓겨 다닐 때, 정복전쟁을 펼칠 때, 각종 내란에 쳐했을 때 등등 수많은 전쟁 속에서 살았죠.
 * 시35편은 전쟁 중에, 혹은 쫓김 중에, 아니면 법적 다툼 중에, 다윗이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뒤집어달라고 하나님께 탄원하는 내용입니다.
 * 세 번에 걸쳐서 이 시를 묵상하게 되는데요...
  v1-10, v11-18, v19-28 모두 “난 지금 상황이 불리하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적을 물리쳐달라. 그러면 주님을 찬양하겠다.”는 얘기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2. 똑같은 얘기를 지금 세 번 반복하고 있는 다윗...
 * 그만큼 이 억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주님의 개입은 느리기만 하고 (아니 아직 아무런 일도 하시지 않는 것 같고)... 하소연할 곳은 주님 밖에 없고... 답답하고 미치고 팔짝 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ㅠㅠ
 * 이렇게 세 번 주님을 찾아 하소연하고, 토로하고 있는 사이에 바깥의 상황은 더욱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 이미 재판에서 저 나쁜 놈들은 거짓 증인들을 다 확보해놨고(v21), “드디어 우리가 그를 삼켜버렸지”라고 자축하는 분위기(v25)입니다.

3. 근데... 시인은 이상하리만큼 놀랍고 평화로운 결론으로 기도를 끝내는데...(v26-28)
 * 시인은 여호와께서 공의로우시다는 것에 대해 추호도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 내 불행을 기뻐하는 저들, 불의를 행하는 저들에게 하나님이 수치와 창피를 안겨주고, 나의 무죄함을 분명히 드러내실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이 분명합니다.
 * 그만큼 자신의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다는 것에 대한 분명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 밖은 위증자들의 증거와 더불어 나를 무고한 사람들이 이기는 쪽으로, 내 억울함이 더 강화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이고, 정의는 기필코 이긴다!”는 확신으로 인해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있는 시인!!
 * 그는 마지막 날에 주님의 의를 선포하며, 주님을 찬양할 것이라고 소망하며 지금을 견디고 있는 거죠.
 * 또한 v27에서 우리는 시인의 억울함을 알고 같이 아파하며 도와주는 손길이 있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게 바로 시인이 힘을 내어 견디게 하는 거죠..

4. 불의한 권력 하에서 압제당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 오늘의 기도 앞에, 우리는 내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인간관계, 서로 얽히고설키다 보니, 적당히 너와 나의 잘못이 뒤섞여 만들어지는 상대적인 억울함, 뒤이어지는 왜곡된 상황도 떠오르지만, 그보다는 더욱더 정치적 탄압과 사회 불의로 인해 당하는 억울한 사람들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 다윗이 당한 억울함이 주로 이런 상황이었으니까요...
 * 1991년, 87민주화 항쟁 이후 대권을 장악한 노태우정권은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국회를 뒤집고자 3당 합당을 하고, 이후에 독재 권력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져 오르는 저항(대학가에서 거의 매일 한 명씩 분신했던 격력하고 처절했던 저항이었습니다...ㅠㅠ)을 잠재우기 위해, 이른바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기획하고 조작하였고, 공안몰이의 신호탄으로 삼습니다.  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했던 강기훈씨, 2009년에 비로소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습니다. 검찰의 항소로 2015년에 대법에서 무죄 확정, 비록 더딜지라도 하나님의 정의는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믿음으로 버틴 25년의 세월...
 * 지금도 여전히 불의한 놈들이 승리하고 낄낄거리는 세월을 아픔으로 견디고 있는 무죄한 피해자들, 고통당하는 압제자들이 즐비합니다. 소녀상을 지키겠다고 시위에 나섰다가 고소당한 건수가 3개나 되어 거의 매일 재판정에 나서야 하는 대학생, 4대강 반대, 강정 반대집회에 나섰다가 손해배상 소송으로 엄청난 배상액을 떠안은 사람들, 노동쟁의 뒤에 항상 뒤따르는 손배소로 인해 수억, 수십억의 배상 폭탄을 안게 되는 노조간부들, 예술계분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다고 작성된 블랙리스트로 인해 생계가 끊어지는 고통을 당하는 분들...
 * 우리는 이런 분들이 매일 당하고 사는 일상이 바로 “평화롭게 사는 백성을 거짓말로 모해하는”(v20) 상황이요, “드디어 우리가 그들을 삼켜버렸지”라고 나쁜 놈들이 낄낄거리는 상황(v25)라는 것을 분명히 압니다.
 * 오늘 아침엔, 이런 불의한 상황을 고통으로 견뎌내고 있는 분들을 떠올리며 기도합니다. “나의 하나님, 주님의 공의로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저 나쁜 놈들이 수치를 당하고 그들이 저지른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을 받는 날을 속히 허락하소서.”
 * 주님이 살아계심과 위대하심을 드러내시고, 공의를 이루소서.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는 분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평화를 속히 회복시켜 주소서..
 * 세상의 모든 입이 주님을 보고 찬양하는 날이 속이 이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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