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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3월28일(화) 엡6:1-9>“서로 순종 / 부모와 자녀 종과 상전, 부르심에 합당한 삶⑪”

<3월28일(화) 엡6:1-9 큐티목소리나눔>
“서로 순종 / 부모와 자녀 종과 상전, 부르심에 합당한 삶⑪”

1. 하나님나라는 관계를 통해 
 ① 아내-남편, 자녀-부모, 종-상전 : 고대 세계 가정의 기본 구성원
 * 특히 종은 지금 세계에서 우각자의 집에서 각종 가전제품, 컴퓨터가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
 * 이 기본 구성원들에 대한 고대사회의 일반적 도덕적 가르침은 주로 아내, 자녀, 종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 그런데 바울은 놀랍게 ‘아내-남편, 자녀-부모, 종-상전’ 모두를 동등하게 다루고 있죠. 이건 당시의 세계에서는 혁명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상호 순종과 인격적 관계 맺음. 사랑의 섬김이 관계맺음의 기본.
 * 아내, 자녀, 종이 한 집안 가장의 소유물처럼 취급되던 시대.
 * 이때 기본적으로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생각함으로써 한 인격을 대하는 시각의 교정이 없이, 단순한 도덕률로 생각해서는 이 말씀을 실천하기가 어려웠을 거라는...
 * 한 사람에 대한 시각이 바뀌면, 그동안 재산이었던 노예는 동등한 형제로서 대하게 되고(당연히 노예 신분으로부터 해방시켜죠^^), 무시당했던 자녀의 인권이 존중되고, 아내의 입지가 분명해지는 건 당근.
 * 복음이 한 사람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진적이며 혁명적일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2. 부모와 자녀, 종과 상전
 ① 이렇게 대우받게 된 아내, 자녀, 종으로서는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 이제 무시당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복수하고, 내가 그를 무시함으로 되갚아 주려하는 죄성을 벗어야죠.
 * 그에게는 여전히 남편에게 복종하고, 부모에게 순종하고, 상전을 대할 때 그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척’ 하는 대상이 아니라, 주께 하듯 순종하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리더십을 따르고 순종하라는 얘기.
 * 결국, 두 입장의 구성원들 모두에게 “주께 하듯 순종함”과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도전하는 것. “주를 닮아감”(위의 것을 추구함, 새 사람을 입음)의 전제 위에 관계맺음의 구체적 이야기를 만들어가라는 말씀.
 * 이렇게 서로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그리스도인 가정 하나 하나가 건강하게 세워지고, 우리 현실 속에 널려있는 깨어진 가정, 상처받은 자녀들의 아픔들이 점점 씻어지고 회복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조그만 기대를 해봅니다.

3. ‘종-상전’관계를 더 묵상해보면...
*** 바울이 살았던 세계에서 노예제도는,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자본주의체제와 같은 의미입니다.
 * 위의 얘기를 실천하다보면, 노동자에게 이 이야기를 하기는 쉽겠죠. 왜냐면 안 그래도 ‘을’인데, ‘을’에게 더욱 마음과 정성을 다해 ‘을’로서 살라고 얘기하는 것이니까요. ㅠㅠ
  * 중요한 것은 ‘갑’에게 하는 얘기입니다.

 ① 기업주에게
 * 우선, 기업주가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하는 것에 대한 근거로서
 * 자기도 누군가의 종(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과,
 * 직원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와 공평을 이루는 길이라는 것과
 * 그가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심판의 날에 보응 받게 된다는 것이 제시된다.
  (골3:25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자기가 행한 불의의 대가를 받을 것이다.)
 ***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면서 기업주인 사람들에게 이 말은 정말 가혹하게 들릴지 모릅니다. 이렇게 종업원들을 대했다가는 언제 그들로부터 뒤통수 맞을지 모르고(선을 악으로 갚는...ㅠㅠ), 냉혹한 기업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뭐 이런  염려가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 근데, 여기서 생각해볼 것은 기업 윤리과 경영에 있어서 바울이 말하는 이상적 모델을 다 따르기는 어렵다하더라도, 걍 사회적으로 합의된 만큼의 상식선에서 납득이 되는 그런 경영이라도 해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이 듭니다.
 * 뭐 이런 분들이 많겠지만,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는 죄다 나쁜 얘기들 밖에 없어서 말예요...ㅠㅠ

 **** 암튼,  이른바 ‘갑-을’관계가 하나님 보시기에 불의하고 불공평하다는 사실! “갑질”에 대해 심판대 앞에서 반드시 보응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 비록 누군가의 앞에서 나는 ‘을’이겠지만, 또 누군가의 앞에서는 ‘갑’이 되는 사회관계 속에서 한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바라보고 존중하는 기본적 마인드 체인지가 그리스도인에게는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겨봅니다.

 ② 노동자들에게
 * 바울이 말한 바,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고 주께 하듯 하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한숨부터 나오는 현실...ㅜㅜ
 * 우리 기업문화는 간도 쓸개도, 내 24시간의 삶 전부를 기업체 바치라는 식이니까요...
 * 이런 상황에서 이 말씀은 기름을 붓는 격인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격적인 상호관계를 꿈꾸는 걸 포기할 수는 없다는...
 * 정의의 투쟁과 노력 +인격적 관계 맺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고 노력해보는 거죠. 할 수 있는 만큼, 실험하고 도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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