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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4월08일(토) 빌2:5-11>“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4월08일(토) 빌2:5-11 큐티목소리나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1. 이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 우리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걸 실천해보려 애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게 도대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게 됩니다.
 * 우리에게 익숙한 마음과 태도는 으뜸이 되고 남을 부리는 자라에 오르고 싶어 하고, 또 그 자리에 오르면 누구나 그렇게 남을 부리며 사는 방식입니다.
 * 그런 우리가 삶의 태도와 패턴을 바꾸려면, 뭔가 근본적인 정신과 마음의 변화가 없이는 불가능하죠.
 *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따라야할 모델이 있으니,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 예수님이 이미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라고 말씀하셨고(마10:45), 또 그렇게 사셨기 때문입니다.
 * 바울도 바로 그 이야기를 아름다운 시로 표현했고, 정말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암송하고 실천할 얘기가 된 거죠(아마 당시에 초대교회에서 바울 혹은 누군가가 이 시를 썼고, 가장 훌륭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의 기초로 모두가 암송하고 다녔을 것 같은...^^).

2. 그는 근본 하나님과 본체시나,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 모두 한분 하나님이시니, 곧 ‘예수님=하나님’이신 거죠. 암튼, 분명 성부하나님과 다른 인격적 존재로서의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한 자격과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었다는 표현입니다요.
 * 근데, 자기를 배신한 인간에게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고,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들 사이에 사시는 결단을 하셨으니... 이게 쉽냐구요...
 * “자기를 비워” : 정말 마음의 자존심을 다 내려놓지 않으면 안 되는..
 * “종의 형제, 곧 사람과 같이 되셨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 인간이 되기도 힘든 결단일 텐데, 거기다 한 술 더 뜨는 차원이 아니라 엄청난 차원의 낮아지심으로 죽음을 받아들이셨으니...(얼마나 신적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냐구요... 겟세마네에서 그렇게 고뇌하신 것도 바로 이 자존심 내려놓기였다는...ㅠㅠ)
 *** 제게는 이 주제가 ‘자존심’ 상하는 문제로 크게 다가옵니다만, 사람들에 따라서는 이게 또 다른 주제(eg. 파워, 불안감 등등)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3.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 앞에 꿇게 하시고...
 * “그러므로” : 따라서, 예수님의 순종이 있었기에.. 그 엄청난 희생을 치르셨기에..
 * 이 단어 속에 녹아있을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짠하게 다가옵니다.
 * 그래.. 너의 그 희생을 내가 결코 허비하지 않으마.. 어떻게 결단하고 행한 건데...
 *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통치하시고 심판하시는 권한을 가지신 게 당연하건만, 그걸 아들 예수님에게 양도해주시는 거죠....
 *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을 때 그를 거부하고 십자가로 내 몰았던 모든 정사와, 권세들.. 하늘과 땅과 그 아래의 모든 것들이 이제 부활하셔서 하늘(만물을 다스리는 보좌)에 오르신 예수님의 발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신 하나님!!
 * 그를 “주님!”이라 고백하게 하셨으니... : 십자가로 내 몰아 처형했던 바로 그 인간들의 입에서 이제 “주님!”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기막힌 반전...


***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수님의 스토리... 신적 자존심을 내려놓은 반전, 신이 피조물의 손에 죽음에 내몰렸고 죽어버린 반전, 하나님이 그를 부활시키시고 왕위에 앉혀서 모든 피조물의 경배를 받게 하신 대 반전... 이게 기독교의 신비인 거죠..^^
 * 이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삶을 사는 게 바로 그리스도인들이라는...
 * 그러려면, 우선 나부터 내려놓고, 자신을 비워 공동체 안에서 종이 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는... 
 * 그 첫걸음부터 우리는 내 힘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힘으로 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 주님, 당신의 마음에 제 마음이 온전히 합하여지기를 기도합니다. 제게 힘을 주소서. 나를 내려놓고 다른 이들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과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 당신을 따라 한 발짝이라도 떼어 옮길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한 발짝만 옮기면 그다음은 조금 쉽지 않을까요? 주님..^^
 * 아니, 제 무릎을 진실로 주님 앞에 꿇어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는 마음이 바로 한 발짝 떼는 거라구요? 아.... 거기부터, 내 구체적 삶의 순간순간이 주님이 내 주인, 내 황제이심을 고백하는 무릎 꿇는 자리라구요? 아...멘....
 * 매 순간 이 고백의 삶을 살아서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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