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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4월11일(화) 눅22:54-62>“세 번 부인한 베드로를 바라보시는 예수님”

<4월11일(화) 눅22:54-62 큐티목소리나눔>
“세 번 부인한 베드로를 바라보시는 예수님”

1. 성만찬에서 대제사장의 뜰까지(앞 사건)
 * 성만찬 뒷풀이(?)에서 제자들 사이에 ‘누가 큰지’에 대한 다툼이 일어남. 아직도 예수님이 죽으로 가시는 걸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여전히 왕권 회복 후에 자기들 자리차지에 열을 올리는 제자들...ㅠㅠ 예수님을 이들을 다시 가르치시고...
 * 베드로의 세 번 부인을 예고하신 예수님, 그러나 베드로는 강하게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손사래를 치고...
 *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 스승은 고뇌에 찬 기도 중인데 제자들을 잠에 빠져들고..
* 예수님은 유다가 끌고 온 군사들에 의해 체포되고...
*** 암튼, 스승과 제자들 사이에 이렇게 큰 간극이 존재한다는.... 삼 년간이나 동고동락한 사람들이 이런 모습인데, 눈으로 보지도 못하고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야 오죽할까...라는 생각...& 그래도 그들보다도 after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으니 시행착오가 적을 거라는 희망도 생긴다는~~^^

2. 빌라도의 뜰
 * 다른 모든 제자들을 뿔뿔이 흩어졌건만, 베드로는 용기 있게 예수님을 따라 대제사장의 집까지 들어갔습니다. 평소 베드로의 성격답다는^^
 * 근데, 현장 분위기는 장난 아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베드로는 아무리 대제사장, 바라새인들이 공격적으로 나와도 예수님이 지지자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서 안전한 상황만 보았잖아요? 근데, 지금 예수님을 둘러싼 무리들은 예루살렘 주민들, 대제사장들, 백성의 지도자들, 그 휘하의 무리들... 완전 적대자들 사이에 홀로 서 계신 거죠...ㅠㅠ
 * 완전 쪼그라든 베드로, 하녀와 다른 사람들이 그를 예수님과 같은 편이라고 몰아붙이자 그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맙니다.. 세 번씩이나, 그것도 아주 강하게...
 * 그 때, 예수님이 뒤를 돌아보시죠... 베드로와 눈이 마주쳤구요...
 * 예수님의 그 눈빛이 어떠했을까? 노여움이나 냉정함, 책망도 아니고, 슬프면서도 깊은 사랑과 애정, 신뢰가 묻어있는... 그러면서도 뭔가 방향을 잡아주고픈 안타까움이... 형언할 수 없는 그 눈빛...
 * 그 눈과 마주치는 순간, 베드로는 지난 초저녁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떠올립니다.
 * 그리고 나가서는 대성통곡.....

3.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밖에 없는 베드로의 상황과 행동, 그러나...
 * 오늘 본문은 그냥 읽기만 해도 곧바로 내 삶이 베드로 위에 오버랩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의 신앙여정에 누구에게나 늘 따라다니는 경험이라는...ㅠㅠ
 * 그래서 네 복음서 모두 이 이야기를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특히나 복음서가 기록되어 읽혀지던 초대교회 상황이 바로 10년에 한 번 꼴로 대 박해가 100년간이나 지속되던 때라, 사람들은 돌로 쳐 죽임 당하고, 사자 밥으로 던져지기도 하고, 톱으로 죽임 당하던 때라, 더더욱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부인하던 상황이 내 상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요?
 * 이 때, 그들의 가슴에 가장 많이 다가와 용기를 주었던 이야기가 바로 베드로의 대성통곡, 그 회한의 눈물이 아니었을까요?
 * 그리고,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예수님의 그 눈빛. 베드로는 평생 이 순간 똑바로 바라보시던 그 눈길을 기억하였을 거고, 얘기했을 거라...
 * 우리 역시 우리 인생 가운데, 다양한 방법으로 베드로와 같은 처지와 경험을 하게 마련인데... 그 순간 예수님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셨고, 또 어떻게 그 자리에서 헤어 나오게 되었는지를 기억하고 얘기하고 간직함으로써, 평생 주님을 따라가는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분명, 베드로는 이 자리를 기점으로 before와 after가 분명히 달라지는 것처럼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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