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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4월13일(목) 눅23:26-38>“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만난 사람들”

<4월13일(목) 눅23:26-38 큐티목소리나눔>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만난 사람들”

 ***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까지 힘든 길을 오르십니다.
  * 길을 가시던 중 일어난 일들, 특별히 누구를 만났는지 누가는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리에 머물러 서 있어봅시다.

1. 구레네 시몬,  사이다 같은 한 사람.
 * 구레네(북아프리카, 지금의 리비아 지역)에서 온 유월절 순례객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되는데...
 * 당시에 로마 군인들은 지나가던 아무나 걍 차출해서 일을 시켰으니까, 어떻게 보면 재수없게 얻어 걸리게 된 거였는데... 그가 대신 십자가를 지고 도와드린 그 분이 바로 메시아였으니...
 * 아브라함도 부지불식중에 천사를 대접했던 것처럼, 인생의 어느 순간 우리도 모르는 사이 변장하고 찾아오신 예수님을 대접하고 섬길 수 있다는 걸 생각해봅니다.
 * 아무튼 나쁜 짓하고 살면 안 되겠죠? 언제 예수님을 만나게 될지 모르는데...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 무시당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자는 말씀, 새겨봅니다.

2. 백성들과 여인들
 * 이들은 갈릴리로부터 예수님과 동행하며 “호산나~”라고 외쳤던 사람들일겁니다. 게다가 여인들은 예수님의 사역초기부터 쭉 섬겼던 사람들입니다.
 *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영화 제목이 떠오릅니다. 이들은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자신들이 믿고 따라왔던 지도자가 사형수가 되어 끌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던 거죠.
 *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없고, 가슴을 치고 펄쩍 뛰어도 보았지만 삼엄한 로마군병들 틈으로 뭔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상황...ㅠㅠ
 * 결국 그들은 십자가를 따라가며 가슴을 치고 통곡하는 게 전부였는데...

3. 예수님이 예루살렘이 심판받는 날을 얘기해주심.
 * 예수님은 이들을 보고 울지 말라 하십니다.
 * 사실 이 말은 위로일 것 같은데... 실은 위로가 아니라 심판의 선포라는...ㅠㅠ
 * 푸른 나무에게도 이러는데, 하물며 마른 나무랴... : 지금 예수님이 혁명가로서 사형 당하게 된 상황. 하지만 누구나 알듯 예수님은 혁명가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쉴 그늘이 되어 주는 하나님나라를 가져오신 분(푸른 나무)인데, 그에게도 이럴 것이면... 마른나무, 즉 자기 의에 가득차서 무장독립투쟁을 하던 당시의 혁명가들 정도면 로마가 얼마나 심하게 그들을 다룰 것인가... 뭐 이런 뜻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AD70년 로마에 대항한 무장투쟁이 일어났을 때, 결국 예루살렘 성전을 완전 파괴되었고, 결사항전을 외치며 광야 요새(맛사다)로 갔던 사람들은 몽땅 무차별 학살을 당했었죠...
 * 아이를 낳지 못한 여자가 복된 날이... : 그때 로마의 학살이 얼마나 잔인했던지, 자식이 로마 군인에 의해 학살당하는 걸 지켜봐야 하는 엄마들의 억장 무너지는 소리에 비하면 무자식인 사람이 더 낫다는 뭐 그런 뜻...
 * 그러니, 임박한 자신들의 환란을 생각하고 울어야지, 지금 날 위해 우는 건 의미 없는 일이야... 예수님의 말씀은 뭐 이런 얘기인 거죠..
 *** 아마 예수님은 이 말씀을 AD70년 예루살렘 멸망과 더불어 이들에게 닥칠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까지 염두에 둔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 너희들이 이렇게 울고 있을 때가 아냐. 너희 코가 석자인 걸? 얼른 심판에 대비해야 해." 
 * 이게 울며 따라오는 사람들에 대한 위로라면, 섬뜩한 위로, 무시무시한 위로인 셈이죠..ㅠㅠ

4. 죄수 두 사람
 * 이들 역시 예수님과 길동무가 되었는데...
 * 오늘 본문에 이어서 나오는 이야기에서 이들 중 한 사람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고 구원에 이르렀고, 한 사람은 저주하고 욕하다 세상에서 남은 마지막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죠...
 *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시간, 사실 모르기 때문에 더 방자해지는 거죠...
 * 하지만 안다고 한들, 한 편 죄수처럼 주님 안에서 의미 있게 그 시간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또 다른 죄수처럼 허비하고 마는 경우도 있으니...
 * 암튼, 내게 남은 이 땅에서의 시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요..

5. 로마 군병들, 예루살렘 주민들
 ①로마 군병들
 * 로마 군인들은 왜 예수님을 이렇게 막 대했을까? 자신들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 로마 군인들은 집에서 멀리 떠나와서, 유대의 각종 반란을 막는 방패역할을 해왔던 터라, 예수님도 그 수괴 정도로 생각하고, “네놈들 때문에 우리가 이 고생하는 거 알기나 해?” 뭐 이런 심정이었을지 모르죠..
 * 아님, 워낙 그런 낄낄거리기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이라 이제 곧 사형당할 죄수 하나 정도는 걍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고 놀이를 하는 것인지도...
 * 그들에게 예수님은 단지 놀이감이었다는...ㅠㅠ

 ② 예루살렘 거민들, 지도자들
 * 그들은 단지 구경꾼이었습니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 지도자들이야 자기 뜻을 이루었으니, 만족한 표정으로 즐기고 있었을 것이고...

6. “아버지,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주소서”
 * 이 와중에 예수님, 정말 정말 잊을 수 없는 말씀을 하셨는데...
 * 당신이 십자가를 지시는 가장 중요한 이유, “용서”를 아버지께 청합니다.
 * “저들은 자기들이 뭔 짓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바라보시는 무리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 그들의 무지에 대해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
 **** 최근에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영애씨가 몇 달 전 인터뷰한 기사에서, 자신의 사업을 완전 망하게 하고 병을 얻게 된 계기가 된 방송 PD에 대해 용서하노라고... 사실, 용서는 냐거 허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나를 돌아보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게 되는 거라고.. 하신 얘기를 읽었습니다.
 * 정말 주님이 십자가에서 내 죄짐을 지심으로써, 나 역시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은혜...
 * 그저 먹먹하게 다가올 따름입니다.
 * 주님 주신 이 평화와 용서의 은혜가 함께 가득한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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