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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4월12일(수) 눅23:13-25>“빌라도 법정- 미친 군중들, 유약한 빌라도, 의연한 예수님”

<4월12일(수) 눅23:13-25 큐티목소리나눔>
“빌라도 법정- 미친 군중들, 유약한 빌라도, 의연한 예수님”

1. 가야바의 뜰에서 빌라도의 법정까지
 * 가야바의 뜰에서 심문과 조롱은 밤새 이어졌고, 날이 밝아 산헤드린 공회가 공식적으로 열릴 시각이 되자 그들은 공의회에서 예수님을 심문합니다.
 * 증인들의 얘기가 다 일치하지 않아 난감하던 차에 예수님이 직접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시인함으로써 신성모독죄를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 사형집행권이 없었던 산헤드린은 예루살렘 총독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끌고 갑니다.
 * 몇 마디 심문해보고서 빌라도는 이 문제가 단지 유대종교 문제인 걸 알고서, 이 골치 아픈 종교문제에 개입하기 싫어하는 빌라도는 예수님을 갈릴리 분봉왕 헤롯(마침 그가 예루살렘에 와 있었다)에게 보내버립니다(당시에 예루살렘은 로마총독이 직할지로, 다른 지역은 분봉왕이 나눠서 다스리는 정치형태였음).
 * 이 헤롯은 예수님을 자신이 좋아했던 “세례요한(허나 결국 죽여 버렸죠..괘씸한...) + 써커스 단원(기적놀이)” 정도로 생각하고 호기심에 몇마디 하다 지루해져서 다시 빌라도에게 보내버립니다.
 *** 예수님은 이렇게 밤새 질주하는 미친 자동차에 매달려 끌려 다닌 것 같은 상황입니다.
 *

2. 다시 빌라도 법정에서
 * 빌라도는 헤롯이 무죄추정으로 되돌려 보냈다는 사실, 유월절관행으로 죄수 하나를 풀어준다는 것, 결론적으로 나는 이 사람에게 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선언함으로써 예수님을 풀어주려 하였으나...
 * 무리들은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소리치고,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계속 우기며 소리질러, 결국 빌라도가 십자가형을 내리게 합니다.
 * 이 무리들은 갈릴리로부터 예수님을 따라온 사람들(종려나무 가자와 겉옷을 길에 펴고 “호산나!” 노래 불렀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예루살렘 거민들로서 대부분 대제사장과 정치지도자들과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 특정 정파의 이익과 선동에 휩쓸려 상식과 진리에 대한 판단력을 잃고 일제히 소리질러대는 이 무리들을 바라보면서, 요즘 우리 정치판에서 만들어내는 수많은 가짜뉴스와 여론조작에 휩쓸려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 정말 깨어있음이 중요한 시점인데... ㅠㅠ

*** 빌라도 역시 정치적 감각이 앞서 진실에 대해 눈감았다는 면에서는 군중들과 오십보백보라는...
 * 예루살렘 폭동(주로 유월절에 대부분 일어났는데...)에 대한 알러지에다, 로마정부가 요구하는 일선 식민지 총독에 대한 다면평가(식민지 토착리더가 보내는 평가서)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다가온 그는 결국 예수님의 무죄를 알고도 걍 죽음으로 내던져버린 거죠...
 * 현실적으로 먹고사는 문제, 사람들과 이리저리 얽힌 관계에 매여서 예수님과 하나님나라의 진리와 정의, 사랑과 평화를 던져버리거나 눈감아버리는 일들이 역사 속에서, 또 내 삶과 주변에서 너무나 자주 벌어진다는 게 슬프게 다가옵니다.
* 어제 묵상했던 베드로는 두려움에 부인했으나 통곡하고 돌이킬 수 있었는데... 이 빌라도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는 거죠.
 *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있을 때, 빌라도처럼 끝까지 가지 않고 돌이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3. 이 모든 진흙탕 복마전 속에서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지시고, 그 죄 값을 치르시는 죽음을 맞이하고 계시는데...
 * 진리가 드러나고, 하나님께서 죄 된 인간을 끝까지 사랑하심을, 그 죄사함의 길을 열어주심을 보여주시고자 가시는 죽음의 길...
 **** 이렇게 의연하게 묵묵히 길을 가시는 예수님이 참 고맙고 고맙습니다.

 *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입니다.”(빌2:10)
 * 우리 신앙의 여정, 인생살이에서 어디쯤 가면 이렇게 예수님처럼 초연해질 수 있을지... 예수님의 십자가, 바울의 고백과 삶 앞에서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아침입니다.
 * 그래도 내안에 계신 성령님을 알고, 주님을 사랑하는 내 마음으로 알기에, 내 삶이 죄인들의 향연 속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죽으시는 그 길을 본받아 살면서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더 깊이 알아가는 삶이 되길, 그런 용기가 솟아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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