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토) 눅24:1-12>“부활하신 예수님, 제자들이 만난 새로운 세계”

<4월15일(토) 눅24:1-12 큐티목소리나눔>
“부활하신 예수님, 제자들이 만난 새로운 세계”

1. 빈 무덤
 * 안식후 첫날, 여인들(막달라 마리아,요한나, 야고보의 엄마 마리아 등등)들은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채우려고 무덤을 향해 갔습니다.
 * 근데, 무덤의 돌문이 열려진 것을 보고 깜놀~
 * 들어가 보고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놀람을 넘어 이제 근심하기 시작...
 * 천사들 왈, “살아계신다. 예수님이 삼일만에 부활할 거라고 미리 말씀하셨잖아?”
 * 여인들, “아~~~” 그들은 달려가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알렸는데..
 * 사도들 왈, “먼 정신나간 소리고?”
 “ 베드로만 무덤까지 달려가서 빈 무덤 확인하고 놀란 채 돌아감

2. 놀람, 뒤숭숭, 혼란...
 * 누가는 부활의 첫 장면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 제자들은 지금부터 이어지는 여러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됩니다.
 * 하지만, 빈 무덤을 맞닥뜨린 제자들의 첫 반응은 한결같이 “이 뭐꼬?”..
 * 이들이 믿음이 없었다면 할 말이야 없지만, 당시 유대인들의 인식 속에는 “부활”은 마지막 심판 때 의롭게 살다 죽은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거라..  무척 당황스럽고 뒤숭숭하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죠...

*** 우리가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겠죠. 가치관의 혼란, 지금까지 살아온세계관이 더 우세하고, 예수님 얘기는 더러는 믿어지지만 더러는 아리송하고... 뭐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점차 확신이 들고, 미래의 얘기까지 믿어지게 되는 성장의 과정이 있게 마련이죠. 그래서 한 사람의 신앙성장을 너무 조급하게 다그치기보다는 좀 더 여유를 갖고 바라보고지원하고, 또 나 자신에게도 그렇게 여유를 갖는 것도 필요 할 것 같습니다.

 *** 한편, 우리의 사회 현실 속에서도 진리가 드러나는 순간은 혼란스럽고, 뭔가 어수선한 충돌 가운데 일 때가 많다는... 특히 그 진리가 일반적 통념이나 여론과 다른 경우에는 더더욱 사람들 사이에 혼란, 놀람, 등등이 뒤섞이게 되는 거죠.
 * 이런 면에서 교회 안에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혼란스럽지 않은, 안정적인.. 뭐 이런 상태가 평화”라고 생각하고, 불의에 맞서서 진리와 진실, 정의가 드러나는 역동적인 과정을 혼란이라고, 이건 아니라고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참 거시기하고 그렇습니다요...
 * 예수님의 부활이 처음 제자들에게 다가온 충격과 혼란스러움을 우리도 같이 겪고 접할 용기가 오늘날 우리 속에도 있어야함을 새삼 깊이 깨닫게 됩니다.
 * 마침 올해 부활절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날이라.. 그래도 세월호도 인양되었고, 지금까지 그토록 세월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는커녕 진상규명조차 막아왔던 박근혜 정부는 퇴출당해 감옥으로 갔고, 다시 세월호의 진실이 인양될 것이라는 소망이 넘치는 때라...
 그동안 교회 일각에서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외면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이라고 매도해왔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진실이, 감추어진 게 드러날 때 얼마나 부끄러울지...
 혼란스럽더라도, 충격이 있더라도 이 사회 속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는 역동적 과정을 받아들일 용기가 우리 교회 속에서부터 생겨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3. 우리의 부활까지 이어지는 하나님나라의 발전을 묵상해봅니다.
 * 예수님의 부활이 놀라운 만큼, 우리들의 부활도 놀랍고 신기할 거라는 예감~~ㅎㅎ
 * 주님이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나라의 선물을 맘껏 누리는 우리들..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부활하고 주님이 완성하실 하나님나라에 이르기까지 매일매일 하나님나라의 진리가 어떻게 현실 속에 드러나는지 알아차리며 살아가는 게 우리 인생이 아닌가요?
 * 제자들이 예수님과 공생애를 같이 동행하면서 매일매일 신기함과 모험이었듯이, 또 죽으심의 충격과 부활의 놀라움, 승천과 성령강림까지 쭉~ 이어지는 놀라운 모험의 연속이었던 것처럼, 우리 인생의 여정도 이런 하나님나라를 알아차려가는 모험의 여정일 거라는~~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매번 놀람과 충격, 어수선함이 찾아오더라도 용기를 내어 맞닥뜨려보고, 나를 바꾸어갈 수 있는 모험정신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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