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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05월22일(월) 시39:1-13>“늙어가면서(나이 들어가면서) 드리는 기도”

<05월22일(월) 시39:1-13 큐티목소리나눔>
“늙어가면서(나이 들어가면서) 드리는 기도”

1. 제목과 개요
 * 제목 : “성가대 지휘자 여두둔을 위한 노래”--- 국악계에서는 어떤 연주기법에다 그 연주자의 이름을 붙이는 게 유행입니다. ‘000류의 가야금산조’ 뭐 이런 식이죠. 아마 여두둔도 히브리인들 가운데서 시편낭송의 새로운 곡조를 만든 사람(?) 정도가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요^^
 * 이 시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늙어가면서 깨닫는 바를 노래하고, 주께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v1-3 현실 속에서 바라보는 여러 가지 상황이 답답해서 침묵하고 있지는 못하겠다(주께라도 말해야겠다).
  v4-6 인생무상에 대한 자문자답
  v7-13 주님 앞에 기도드림(자신의 죄를 깨닫고 용서를 구함)

2. 답답해서 말하지 않고는 안 되겠습니다(v1-3).
 * 살아오면서 이해하기 힘든 현실을 목격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누구는 무먹고, 누구는 인삼 먹고’... 뭐 이런 상황
 * 근데, 이스라엘의 일신론적 사고로 질문해 들어가면, 결국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는 꼴! 왜냐면 모든 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거라, 악인이 잘 사는 것도 하나님 책임처럼 되어버리거든요..ㅠㅠ
 * 그래서 시인은 겸손하게, 경건하게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노라 다짐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차오르는 분노, 슬픔, 답답함.... 그래서 결국 주께 털어놓기로 합니다.

3. 인생무상에 대한 자문자답(v4-6)
 * “주님, 인생의 끝이 어디입니까?” 답답한 가슴에서 툭 튀어나온 질문.
 * 하지만 시인은 살아온 세월을 통해 깨달았던 지혜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고백합니다.
 * “인생무상, 한 뼘 길이밖에 안 되는 인생, 조금 더 가지려고 애쓴들 그게 뭐 그리 대수라고...”
 * 예수님의 비유 중에, 엄청난 수확 앞에 “더, 더, 더...”를 외치고,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쌓아두었으니,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라고 소리쳤던 부자에게 하나님이 하신 말씀 같습니다요.
 “야 이놈아, 오늘밤 네 영혼을 데려간다면, 이 모든 게 다 뉘 것이 되겠느냐?”(눅12:12-5-21)
 *** 나이 들어가면서 이런 마음을 진심으로 고백하고 살 수 있다면, 정말 깊은 영성의 소유자가 아닐까요?  이렇게 인생에서 더 가지려 나서는 게 덧없음을 알아갈 수록 사람들과 주변을 바라보는 우리 마음에 조금씩 여유가 더 생기고, 누군가를 더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거 겠죠^^

4.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해!!^^ & 내 죄를 용서하소서...(v7-13)
 * 결국, 시인은 자신의 전 인생을 통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바로 주님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고백합니다(v7).
 * 하지만, 주님께로 나아가는 순간, 자신의 인생 속에 저질렀던 수많은 부끄러운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는 겁니다. 마치 모든 게 다 드러나는 투명한 유리바다를 건너는 기분...
 * 주께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주님, 잠시만 제게서 눈길을 거둬주시면 안될까요? 넘넘 부끄럽사와요...”(v13).
 * 내 인생, 나그네길, 주께 부끄러운 일도 참 많았는데... 주님이 벌하시려 들면 제가 한 줌 재라도 남아있을 게 없지 않겠습니까? 주님, 쬐끔만 눈길을 돌려주셔서(용서하셔서) 제가 다시 미소 지으며 주님을 뵐 수 있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 참 마음에 깊이 와 닿는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뭐 그리 아등바등 경쟁하며 살아왔는지...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의 삶이 있고, 주님의 바라보시는 눈길이 있는데...
 * 주님, 남은 인생, 얼마인지 몰라도(요즘은 100세 시대라, 엄청 길게 느껴지는데요...ㅠㅠ), 교만한 맘 버리고, 오만한 길에서 돌아서서, 가진 것에 가치 두고, 더 가지려 덤벼드는 부나방 같은 인생이 아니라, 오직 주님 품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만족함을 주소서~~~
 * 주님, 경쟁하며 사는 인생 판에서 경쟁에 목숨 걸지 않고 즐기듯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인생 판에 뛰어들어 살아가는 ‘무림의 고수’와 같은 한 차원 다른 삶을 살게 해주시면 안될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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