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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2월08일(목) 눅6:1-11>“율법의 핵심은 규제가 아니라 적극적 사랑이라고~~”

<2018년2월08일(목) 눅6:1-11 큐티목소리나눔>
“율법의 핵심은 규제가 아니라 적극적 사랑이라고~~”

1. ‘안식일’준수문제로 바리새인들이 한 질문
 *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빌밭 사이로 지나고 있었음.
 * 제자들이 배가 고파 밭에서 밀 이삭을 잘라서 비벼 먹었음.
 * 이걸 본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질문함(상당히 공격적 태도로 보임)
 * “왜 안식일에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거요?”
 * 이스라엘 사람들은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키기로 유명한 사람들이죠. 안식일 준수를 위해 세부적인 지침들이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져있다는...

2. 예수님의 답변
 * 내가 예를 들어줄게.
  먼저, 다윗시대에 제사장이 한 일(삼상21:6), 그가 사울에게 쫓겨서 도망가다 배고파서 놉땅의 제사장에게 갔을 때, 제사장은 자기 외에는 못 먹게 되어있는 진설병(제단에 올려진 떡)을 먹게 함
 * 게다가 진짜 중요한 건 말야,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야...

 ***  예수님의 말씀에 담긴 혁명적 내용
 * 예수님은 걍 “아그들이 배고파 먹는 걸 갖고 뭘 시비 거냐? 너그가 좀 참으면 될걸..”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신 게 아니라는..
 *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과 자신을 나란히 두었고,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심으로써 당신을 하나님의 반열에 두셨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목숨보다 중히 여기는 안식일 규정을 보란 듯이 깨뜨려버린 것이었다.
 * 심지어 (마가복음의 도움을 잠깐 받으면, 막2:27),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하시기도 하셨으니...(예수님은 안식일은 나쁜 거라고, 폐지해야한다고 하신 게 아니라는 말씀. 사람들이 안식일을 하나님이 주신 원래 뜻을 잊어버리고, 단지 규칙으로, 기계적으로 지키고만 있는 것을 야단치신 거임.)
* 이게 뭔 말씀인지 단박에 알아들은 바리새인들, 완전 빡쳤을 거라는.ㅋㅋ

3. “율법의 핵심 : 사랑을 행하는 것” / 안식일논쟁에 종지부를 찍다
 *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사이에서 이삭 잘라 먹다 시작된(실은 그 전부터 고조되어 왔던) 바리새인들의 시비가 이제는 대놓고 안식일 규정 준수여부로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만들고자하는 상황이 벌어짐
 * 어느 안식일, 회당, 한쪽 손이 뒤틀린 사람이 거기 있었음. 바리새인들은 어떻게 하든 예수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감시하고 있었음.
 * 예수님은 이 상황을 염두에 두고, 먼저 말씀을 시작하심. “안식일에 선한 일과 악한 일, 목숨을 건지는 것과 죽이는 것 중 어떤 것을 할까?”
  --- 아무 것도 하면 안된다라고 가르치던 바리새인들에게 뭘 할까?라고 물으신 예수님..ㅋㅋㅋ
 (마12장에 따르면, 바리새인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 옴 “이 사람 고칠껴? 말껴? 오늘 안식일인디?” 라고.. 그래서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의 대화가 진행됨.  / 예수님 왈, “너그가 만든 규칙에 양이 구덩이에 빠지면 안식일에 건져? 안 건져?” / 바리새인 왈, “당근 건지쥐, 양 한 마리가 얼만디...” / 예수님 왈, “그치? 그럼 하나님한테 사람이 양보다 훨씬 더 중허지 않것어?” /  예수님은 이 대화를 통해 바리새인들의 안식일규정이 실은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 앞에서는 얼마나 보기 좋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고 있는 허울뿐인 준수인지를 폭로하신 거죠,)
 * 예수님은 보란 듯이 그 사람을 고쳐주셨죠.
 * 예수님은 이 행동과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핵심이 바로 “사람을 사랑하고 귀히 여기시는 마음”이란 걸 증명해 보이신 거구요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이걸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바리새인들, 결국 몇 가지 충돌이 더 보태지면서 이들은 예수님을 종교적 이단아로 규정하고 죽이기로 모의합니다.

4. 종교에 매이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하여
* cf. 바리새파처럼 사는 그리스도인들 :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바리새인들처럼 기독교를 하나의 종교적 문화와 규칙으로 만들어 그것만 지키면, 나머지는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식으로 살고, 심지어 그 규칙들마저도 자기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빠져나갈 구멍들을 다 만들어 놓고 살고 있음.
 * 예수님 말씀이 안식일을 없애자는 게 아닌 것처럼, 오늘날 우리 교회 문화 속에서 지켜지는 규칙들을 의미를 바로 알고 깊이 동의하면서 따르는 게 중요하다는~~
 * 음.. 그런 사람은 자신이 왜 이 규칙을 지키는지 잘 알고 남들에게도 얘기해줄 수 있고, 설령 다른 사람이 자신이 지키는 규칙을 행하지 않더라도 그걸 문제시 하지 않는다는 것~~
 * 결국,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처럼, 자신이 지키고 있는 행동양식(규칙)을 다른 이가 지키지 않는다고 곧바로 정죄하고(“저건 죄야.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있어?”) 있다면, 나는 “하나님이 자비를 원하고 제사(행동규칙)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씀의 진정한 뜻을 모르고 살고 있다는 슬픈 사실...
 * “내가 하는 종교적 행동을 다른 이가 하지 않는다고 곧 바로 정죄하지 않는, 내가 하지 않는 어떤 행동을 다른 이가 한다고 해서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이 태도는 단지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만나고 있는가와 깊이 연결되어져 있다는 것.
 * 하나님을 단지 규칙을 나열하고 지키나 안 지키나 감시하고 벌주시는 분이 아니라. 나와 깊이 사귀며 인격적 나눔 속에서 당신의 성품이 내 속에 녹아들기를 원하시는 분, 그래서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삶으로 바뀌어져 가는 그런 분으로 만나고 있는 사람은, 쉽게 남을 정죄하는 바리새주의에 빠지지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
 * 안식일(모든 율법, 모든 종교적 규칙)의 주인 되신 분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시답잖은 갖가지 종교적 규칙들에 얽매여 사는 것에서 우릴 해방시키시고 자유를 주시는 분, 그 자유 가운데 더욱 자유로운 결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에 겨워 다시 나를 절제하고, 이웃을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나를 드리게 되는~~ 이게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  이라는 걸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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