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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5월03일(목) 눅16:19-31>“지금 여기서, 네 옆에 사랑할 이웃이 있을 때 잘해!!”

<2018년5월03일(목) 눅16:19-31 큐티목소리나눔>
“지금 여기서, 네 옆에 사랑할 이웃이 있을 때 잘해!!”

1. 부자와 거지에 대한 일반적인 민담을 사용하신 예수님
 * 이 이야기는 당시나 지금이나 익숙한 부자와 거지에 대한 일반적인 민담을 예수님이 사용하신 겁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서의 부자와 가난한 이가 사후 세계에서는 그 운명이 뒤바뀌는 그런 이야기 말입니다.
 * 예수님은 이런 흔한 이야기의 결론을 살짝 바꾸심으로써 뭔가 심각한 말씀을 하십니다.
 * 예수님은 뭘 말씀하시고 싶으신 걸까요?
 * 우리는 지금 전체 문맥이 죄인과 세리들과 식사하시는 예수님을 비난하던 바리새인들(눅15:1,2)에 대해 예수님이 이야기를 통해 가르치시는 중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예수님은 잃은 드라크마, 잃은 둘째아들을 찾은 기쁨과 천국잔치를 이야기 하셨고(지금 바리새인들이 첫째 아들처럼 군다는 거죠...ㅠㅠ), 너희는 불의한 청지기가 행했던 지혜를 배워라고 도전하셨고, ‘돈’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비판하셨죠. 이제 이 ‘돈’에 대한 그들의 태도와 더불어 가난한 이웃들(세리와 죄인들 등등)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이 ‘거지 나사로와 부자이야기’를 통해서 또 가르치시고자 하는 겁니다.
 **** <주의> 따라서 이 이야기를 통해서 사후세계의 모습이 어떠할 것인지, 그때는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건지... 뭐 이런 걸 신학화해서 얘기하면 곤란해진다는 거죠. 왜 흔히들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천국과 지옥 사이에는 엄청난 구렁이 있어서 연결 불가능이다.” 뭐 이런 것들을 이 이야기에서 끄집어내면 아주아주 곤란하다는 말씀~~!!!
 * 비유는 문맥 속에서 원관념을 한정해서 해석해야한다는 걸 명심해야합니다요~~~

2. 이야기 속으로
 * 부자(이 사람은 이름도 엄써요...ㅠㅠ)는 떵떵거리고 잘먹고 잘살고 있는데, 그집 앞에는 거지 나사로가 온갖 상처투성이로 구걸하고 있었음. 부자는 본체만체~~ 둘 다 죽었어. 
 * 거지 나사로는 장사도 못 지냈는데..(이건 정말 인간 취급도 못 받았다는 거잖아요?ㅠㅠ) 죽어서 떡하니 아브라함 품에 안겨 있었다는 거라...(이건 이스라엘의 문화적 문맥 속에서는 완전 최고의 반전~!! 왜냐면 가난은 하나님의 저주라고들 생각했으니까요..),
 * 부자는 지옥 불에 떨어졌음...(부가 하나님의 축복의 상징이라고 여겼던 바리새인들을 겨냥한 말씀. 이것 역시 완전 반전 인거죠^^),
 * 주의해야할 것은, 이 ‘지옥 불’은 그 당시의 일반적인 생각을 반영한 거임. 예수님이 신학적으로 “지옥은 뜨거운 불이야”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는 거~~!!
 * 암튼, 핵심은 이 다음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서 하시는 말씀인데요... 이 부자가 넘 뜨거워 물 한 방울만이라도... 그것도 안 돼!! 그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너그는 이리로 오면 안 돼!”라고 전해주면 안되나요? 그건 더더욱 안돼! 왜냐면,
  “모세와 예언자들(구약성경 전체)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사람이 살아나서 전해도 안 들을 거임”
**** 요게 진짜 핵심적 말씀인 거죠!!  모세와 예언자들(성경전체)를 듣고 실천하는 삶을 살면 되는 거야. 이걸 안하는 사람은, 죽은 이가 살아나서 전해도 안들을 거야!!
 * 실은 이들은 예수님이 죽었다가 부활하셔서 전하신 복음을 철저하게 거절하고 핍박하였다는...ㅠㅠ
 * 한마디로 정리하면, 15, 16장은 이렇게 되는 거죠.
 “바리새인 너희들은 자기 부에 취해서, 그게 하나님 앞에 의롭다는 증거라고 합리화하면서, 내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비난하는데... 너희야 말로 율법의 핵심인 “하나님 사랑,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사는 거라, 너희는 하나님 심판을 면할 길이 음써!!!“
 “하지만, 있을 때 잘하면 돼. 불의했으나 지혜로웠던 청지기비유처럼 지금도 늦진 않았어. 시간을 잡아. 지금이라도 되돌이켜!!” 

 *** 돈을 무지무지 사랑하고, 큰 건물 짓고 자랑하기를 넘넘 좋아하고, 내 주머니 열어서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기는 아주아주 인색하고, 무슨무슨 이념들을 갖다 붙이면서 사람들을 편 갈라서 제외시키기에 익숙한 한국교회 문화 속에서 살아가면서, 나도 이 바리새인들처럼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건 아닌지....
 * 예수 믿으니 이른바 죽어서 천국열차 타는 티켓은 확보해뒀고, 이 세상에서는 내 맘대로 띵까띵까 잘 먹고 잘 살다 가면 그만이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 건 아닌지...
 * 이웃에 무관심한 도시생활 가운데 나 역시 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살면서, 내 집앞 걸인천사 한 명에 대해 철저하게 무관심하게 살고 있지나 않은지... 내 옆 동료가 우울증으로 약먹고 죽을 생각을 하루에도 열두 번씩 더하는 것도 모른 채, 쟤는 이게 안 좋고, 저게 나쁘고, 뭐 이런 비난만 하고 지내지는 않는지...
 *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면, 돌아온 탕자 동생을 바라보는 형의 이야기가 더 심정적으로 공감되는 건 아닌지, 오늘 이야기 속에서 부자의 하소연이 더 가슴에 와 닿고 그가 당한 처지가 더 억울하게 보이는 건 아닌지...
 * 깊이깊이 나 자신의 숨겨진 가슴 속 감정들을 꺼집어 내 봅니다.
  “큐리에 엘레이숀~~!!”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또 새롭게 다짐해봅니다. 오늘은 오늘 주신 말씀을 성실히 살아가는 것만 잘하면 되는구나. 이게 쌓여서 내공이 되겠쥐~~^^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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