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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 5월11(금) 눅18:18-30 > “부자-내가 최고가 되는 꿈 & 제자들-우린 다 버리고 주님 따르고 있잖아요? Vs. 예수님-나를 버리라는 도전 ”

<2018년 5월11(금) 눅18:18-30 큐티목소리나눔> “부자-내가 최고가 되는 꿈 & 제자들-우린 다 버리고 주님 따르고 있잖아요? Vs. 예수님-나를 버리라는 도전 ”

A. 장면1. 부자와의 대화
1. 내가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 한 지도자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부자였고(지역의 상당한 유지였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계명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영생에 대한 목마름이 여전히 남아있는 구도자였습니다.
 *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행한 것 위에 더 어떤 선한 것을 해야 “영생”을 얻을지 궁금해 했습니다.
 * 당시의 유대 지식인들은 각 계파별로 하나님의 계명이 무엇을 명령하는지 해석과 실천사항을 제시하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바리새파(이 안에서도 해석이 나뉘고), 에세네파 등등 다양한 견해가 있었기에, 젊은이는 예수님은 어떤 견해를 제시하시는지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 예수님 왈, “계명 지켜~” / 부자 관리 왈 “어느 계명?” / 예수님은 일부러 십계명 중에 이웃과 관련된 것만 모아서 얘기합니다. “...이거 지켜” / 부자 관리 왈, “그건 이미 다 지켰어. 또 없어?”
 * 여기서 예수님은 이 사람의 마음에 지진이 일어날만한 말씀을 주십니다.
  “ 네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라라. 그러면 하늘 보화를 차지할 것(영생을 얻을 것)이다.”
 * 그는 근심에 싸임

2. 내가 세상의 최고가 되는 꿈. 나를 버리라는 도전
 * ‘영생’을 하나님나라에서 뭔가 차지하고 누릴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하긴, 뭐, 제자들도 예수님이 하나님나라 완성하신 후 자기들이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지대했으니...
 * 그러나 그 시대적 아젠다를 향한 진지한 추구라는 이 사람의 자세는 칭찬받을 만 하다는...(마가복음에서는 이 사람을 ‘어여삐여기셨다’는 말씀이 나옴. 막10:21)

 * 예수님이 “네가 완전하게 되려면”이라는 말씀과,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은 그의 진지한 추구자세를 도와주고, 더불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자하는 양날의 칼인 거죠.
 * 예수님은 하나님나라를 누릴 자격은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쌓아서 갖춰지는 게 아니라고 도전하시는 거죠.
 * 이 부자인 관리의 경우, 쌓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사람입니다. 돈도 있고, 교양도 있고, 덕망 있고(율법을 그토록 열심히 지켰으면 당근 따라오는 평판일 거임), 게다가 하나님의 향한 열심도 특심이고, 멈추지 않고 더욱 추구하는 자세도 휼륭하고...
 * 하지만, 예수님이 보실 때, 이 모든 것은 그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인생을 잘 쌓아가고, 관리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에 불과했습니다. 내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또 더 무엇을 더 하면 최고의 사람이 되는가? 지금 여기서는 이미 최고니까 남은 건 내세에 가서도(?), 아니 하나님이 이루실 거라고 여겨지는 그 나라에서도 계속 최고가 되려면 뭘 더 준비하면 될까? 뭐 이런 게 이사람의 질문 뒤에 있는 마음인 거죠.
 * 예수님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선한가?”라는 첫 말씀부터, 마지막 “자신의 가진 것을 다 팔아 나눠줘 버려라.”는 말씀에 이르기까지 이 뷰자의 중심을 꿰뚫어보시고, 그 중심자리에 “나” 대신 “하나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도전하십니다.
 * 그 사람에게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 바로 “돈”을 버리는 것으로 드러나게 될 거구요..(아브라함은 ‘아들’, 바울은 ‘하나님을 향한 열심’ 등등이 자기중심성의 상징이었죠..)

 **** 내가 세상의 최고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생각은(그게 그건가? ㅋㅋ) 오늘날 우리 시대뿐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의 일반적 가치인 것 같습니다.
 * 그 최고를 드러내고 싶은 부분, “내가 난데...”라는 영역이 본문의 젊은이처럼 돈일 때가 제일 많고, 외모, 학력, 취미, 자식, 등등 참으로 다양합니다. 이른바 나의 자존심을 내세우고 싶은 부분. 바로 그 지점을 예수님은 예리하게 지적하시고, 그걸 던져버리지 않고서는 하나님나라를 누릴 수 없다고 도전하시는 거죠.
 * “네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느냐? 아님 딴 게 있느냐? 하나님 외에는 다 버려야 하느니라!!”
 * “하나님, 알긴 아는데요... 하지만 이것마저 버리라시면... 저는 걍 없어지는 겁니다. 이건 좀 남겨놓으면 안될까요?”
  예수님을 떠나 돌아가는 이 사람의 근심어린 표정에는 이런 말이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제 우리가 이 질문에 행동으로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B. 장면2. 제자들과의 대화
1. 부자가 하나님나라 들어가기 : 불가능!!
 * 이스라엘에서는 부자는 하나님께서 복 주시겠다는 약속을 현세에서 누리는 사람.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왔음. 따라서 “부자가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생각은 가당치도 않은 말씀!!” 요게 당시 일반적 생각이었음.
 * 근데 예수님 왈, “부자가 하나님나라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즉, 불가능하다!!”
 * 왜 그럴까요? 당시나 오늘날 일부 기독교에서는 ‘부자=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으로 알고 있으나, 실은 부자는 예수님 앞에 찾아온 부자처럼 자신의 소유를 자신으로 착각하고, 세상을 지배하고 있노라고 착각하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물론 청렴한 부자, 정직한 부자, 겸손한 부자도 있고 또 부자로 살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걸 깊이 인식하고 더욱 겸손하게 자신의 부요함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 그러나 성경 곳곳에서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못함을 강조하고, 심지어 ‘불의한 재물’이라는 표현까지 예수님이 사용하실 만큼 재물이 주는 유혹이 큰 것도 또한 사실이요, 이 시대자체의 방향 역시 하나님 자리에 재물을 올려놓고 사는 것이라, 그래서 오늘 본문의 표현처럼 부자가 더더욱 하나님나라의 초대장을 받기가 넘 힘들 것이라는 슬픈 사실을 주목해보아야만 합니다.

2. 하나님만이 초대장을 발급하신다는 것
 * 한편, 이 말씀에 제자들은 모두 깜놀!! 그럼 도대체 누가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 예수님 왈, “인간으로서는 불가능” 즉,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인간의 조간이나 노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게 하나님나라가 아니라는 말씀.
 *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 

 *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 되겠다고 선언한 인간이 에덴의 동쪽으로 내어쫓김을 당한 후, 하나님이 그 문을 열어주시고 다시 초대하시지 않는 한 아무도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엄중한 사실!!
 * 사람들은 이것을 너무나 자주 잊어버리고서, 왜 나만 괴롭히냐고, 혹은 이런 사람이 천국가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가겠냐고 하나님께 항변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는...ㅠㅠ
 * 그리고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그 문을 열어두시고 초대하신다는~~

2. 제자도, 분명 주님이 인정해주시는 길, 그러나 서로 비교우열을 따지는 길은 결코 아니라는~~
 * 베드로, “우리는 모든 걸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는뎅...”
 * 예수님은 베드로의 이 얘기를 적극적으로 인정해주십니다. “맞다. 그런 면에서 너희는 대단하다. 그만한 보상을 받을 거다. 나를 위해 모든 걸 버린 사람들은 모두다 영생을 물려받을 것이다.”
 * 베드로와 제자들처럼 모든 걸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정말 어렵고 힘든 결단과 더불어 꾸준한 헌신이 있어야겠죠. 이런 이들을 무시하거나 잊지 않고 격려해주시고 보답해주시겠다는 예수님의 마음 쓰심이 참 좋습니다.

 * 하지만, 베드로의 이 말 뒤에 살짝 숨겨져 있는 “우리는 쟤들과 다른데...”라는 약간의 우월감도 예수님은 놓치지 않으십니다.
* 이어지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에 대한 예고는 바로 이런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게 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시는 말씀인 거죠.
* 암튼 하나님나라에서는 이 세상에서의 경쟁구도에 따른 순위가 중요한 게 결코 아니라는 말씀을 들려주시고자 함이라는~~^^
 * 결국,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길 = 곧 하나님나라를 사는 길 = (부자의 질문에 따르면) 영생을 얻는 길 = 제자도” 는 분명 주님이 인정해주시는 길, 하나님나라에서 풍성한 보답을 받고 누리는 길이라는 것은 분명함.
 * 그러나 서로 비교우열을 따지는 길은 결코 아니라는 것 역시 매우 분명한 메시지라는 것!!
 *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않고, 오직 내 안에 주님을 더욱 가까이 모시고, 마음의 중심에 좌정하셔서 나를 이끄시도록 내 욕심과 죄의 유혹을 내려놓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가운데, 하나님나라를 더욱 풍성하게 누리게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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