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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 9월 12일(수) 삼상19:19-24>“사울아! 사울아! 네가 지금 뭐하고 있느냐?”

<2018년 9월 12일(수) 삼상19:19-24 큐티목소리나눔>
“사울아! 사울아! 네가 지금 뭐하고 있느냐?”

1. 사울은 다윗이 사무엘과 더불어 라마 나욧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그는 추격대를 보내어 다윗을 쫓습니다.
 * 하지만 세 번이나 추격대를 보내었으나 그들은 모두 사무엘에게 이르러서는 사무엘 앞에 있는 예언자 무리들과 더불어 춤추고 노래하고 예언하고, 황홀경에 빠져버립니다.
 * 이 일을 하나님이 하셨다는 게 다를 뿐, 외형상으로는 무당이 신내림이 있을 때 하는 행동 하고 비슷한 거죠.ㅎㅎ 뭐, 당시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성령을 부어주셨다니까 그건 하나님 마음~~^^
 * 하나님은 이를 통해서 사울의 추격대를 성령으로 부드럽게(?) 돌려보내셨고, 이를 통해서 사울에게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신 겁니다. “멈춰라!” 라고 말이죠.

2. 직접 찾아나서는 사울, 그에게도 같은 일이~~
 * 사울은 이미 마음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어서, 자기 질투에 매여 이 하나님의 사인을 느끼지 못합니다.
 * 그는 직접 다윗을 찾아 나섭니다. 그는 사무엘에게 이르기도 전부터 예언자 무리를 만나고, 그들과 동일하게 황홀경에 빠져듭니다. 마침내 사무엘에 이르러서는 벌거벗고 노래하고 춤추고... 하루 종일 그렇게 하다가 지쳐 쓰러졌는데요...

 *** 당근, 하나님께서는 그도 막으셔서 다윗을 보호하시고자 이 일을 꾸미신 거죠.
 * 허나, 사울에게는 이 일이 그냥 단순하게 하나님의 막으심이었을까요? 다른 여러 방법도 있을 텐데 왜 하필 예언자 무리들과 이런 사건을? 여기에 가만 머물러 보면, 하나님의 어떤 마음이 느껴집니다.
 * 그가 맨 처음 사무엘을 만나고 왕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무엘이 그에게 세 가지 증거를 줬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예언자무리들과 함께 황홀경을 경험하는 거였습니다(삼상10장). 그때도 똑같이 해설자는 이 사건이 “사울도 예언자가 되었는가?”라는 속담의 기원이라고 얘기했구요.
 * 사울에게 하나님은 바로 그 처음의 부르심, 그 경험을 떠올려주시려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을까요? 다윗도 보호하고 사울에게 다시 처음의 일을 떠올려 주고... 일석이조, 일타쌍피 ㅋㅋ
 * 그러고 보면, 하나님은 정말 미련이 많으신 분인 것 같아요... 버린다 하시고도 계속 뒤돌아보시면서, 아냐. 다시 기회를 줘야해! 내가 노아 때 한 번 크게 후회했잖아? 다 쓸어버린 걸 말야... 이제는 끝까지 기회를 줘야 해...
 * 안타깝게도 사울은 이 하나님의 부르심,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디 있느냐?”는 말씀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ㅠㅠ

 ***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인생 살아가는 동안, 가지 말아야 할 곳, 들어서지 말아야 할 길, 생각, 느낌에 젖어있을 때, 하나님은 어떻하든 내가 알아차릴 수 있도록 문을 두드리시죠. 사울처럼 그 옛날, 하나님과 처음 만났을 때 그 느낌, 그 신바한 경험의 현장으로 다시 나를 이끌어 가시기도 하고, 떠올려 주시기고 하고, 마치 데자뷰처럼..
 * 그 속에서 “얘냐! 지금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시는 거죠.  때로는 “멈춰라!”라고 다급하게 막으시는 사인이기도 하구요...
 * 그 순간, 알아차리고 털고 일어서면, 그게 감사요, 은혜요, 사랑의 회복인데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이렇게 실패의 현장에서 주님을 만나고 돌이키면 더욱 우리의 신앙이 자라고 단단해지는 거죠..
 * 근데 불쌍한 사울은....